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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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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 1638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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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김용재
등록일
2010-04-01 13:58:49
조회수
1939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

조형학부 화재사건이 일어난지 한 달여가 되어간다. 과연 이 사건을 계기로 고대인들의 안전의식은 얼마나 내면화되었을까.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빠져있는 과기대 연구실험실에 대한 보도는 아직도 안전사고를 나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우리들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안전사고는 일종의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112개 실험실 안전점검 결과 중 72개 실험실에서 지적사항이 나왔다고 한다. 지적사항의 분야 역시 다양하여 한 가지 해결책만으로는 나아지지 않을 정도이다. 현 상황에서 우리에는 어떠한 자세가 필요할 것인가.
먼저 시설개선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 현실적인 뒷받침이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규제만 가한다면 그 실효성을 거둘 수가 없다. 한 예로 전열온풍기의 사용을 들 수 있는데,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말 것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왜 위험성을 끌어안으면서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지, 그에 따른 해답부터 제시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험실 이용 간 애로사항이 모두 해결된다면 안전사고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에 대한 의식구조의 확충일 것이다. 충전기한이 지난 가스통의 방치, 불량한 전기 배선상태 그리고 정리정돈이 되어있지 않은 실험실의 모습은, 한 사람이라도 먼저 책임감을 갖고 정리함으로써 안전사고의 위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자가 실험실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적사항이 발생한 것이며 그 후 찾아올 불이익은 실험실을 사용하는 사람, 본인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것이다.
안전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자기도 모르는 순간 찾아오게 된다. 만에 하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여도 기존 시설물과 기자재들은 다시 충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연구자료의 손실과 인명피해까지 일어난다면 누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비단 실험실 뿐만 아니라 학교 시설물을 이용하는데에 있어 고대인 모두는 안전에 관한 의식을 고취하여야 한다. 또한 학내 안전관리팀 역시 근본적인 시설 개선에 힘쓰고, 시설물 점검에 있어서도 형식적인 점검이 아닌 철저하고 책임감있는 검사가 실시되어야 안전사고에서 자유로운 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성일:2010-04-01 13:58:49 220.117.15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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