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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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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 1639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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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06
등록일
2010-04-08 17:30:45
조회수
2028
2010년 프로야구는 정말 ‘성대하게’ 개막됐다. 개막전은 모두 매진되었고, 올해에 깨어질 각종 신기록들에 대한 기사 및 새로운 용병들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는 등 야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대단하다.
반면에, 전세계적인 축제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K-리그는 오히려 썰렁하다. 월드컵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이른 2월 27일에 개막한 K-리그의 흥행은 참패이다. 지난 해 K-리그 우승팀인 전북 현대와 컵대회 우승팀인 수원 삼성의 개막전은 경기장 수용인원인 42,477명의 반도 안되는 18,000여명에 그쳤다. 지난해 우승팀과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과의 경기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초라한 성적이다. 또한, 부산과 제주의 경기는 5만3천여석 중 단 3천명만이 입장하는 등 K-리그에 대한 관심은 해외의 유명 리그에 대한 관심보다 적어보인다.
K-리그뿐만이 아니다. 겨울스포츠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지금 한 해의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을 진행중이거나 앞두고 있다. 이렇게 큰 경기들을 통해서 대중의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은데 프로야구에 비교해서일까, 그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남과 다른’ 비주류를 선택했기에 더 행복하다는 박만섭 교수님의 말과는 달리 프로스포츠는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을수록, 주류가 될수록 행복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팬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그 대상을 대중의 눈에 자주 띄게 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WBC와 올림픽이라는 큼지막한 이슈가 연이어 계속되다 보니 국민스포츠로 거듭난 야구가 그 좋은 예이다.
그런면에서 이번호 스포츠면은 비주류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 3대 구기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축구, 농구, 야구 중 프로야구에만 이러한 특집 구성을 한 것은 주류만을 좇는 우리의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쉽다.
비주류 경제학은 어디서나 ‘비주류’이지만 고려대이기에 다른 대학에 비해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고대신문이 이런 상황을 조금이나마 타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주류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는 바이다.
작성일:2010-04-08 17:30:45 163.152.1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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