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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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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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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황 경영05
등록일
2010-04-29 17:58:34
조회수
2016
학생회의 필요성에 대한 고대신문의 기사를 읽었다. 학생회의 존재의미에 대해서 재고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만 해도 총학생회에서 주최한 행사에 수백명 단위의 학생은 가뿐히 모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병역을 이행하느라 학교를 몇 년간 떠났다 돌아오니, 학교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학생회에 대해서 전반적인 무관심이 팽배해 있었고, 심지어 감정적으로 싫어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물론 전에도 이런 경향이 없지 않았지만 그처럼 공공연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학우들의 관심 부족으로 학생회는 점차 그들만의 리그로 빠지는 것 같았다. 학생회의 약화와 더불어 학생자치 모임도 더불어 약화되었다. 많은 학회나 동아리들이 과거처럼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학생의 전반적인 개인주의화 때문이다. 그것은 몇가지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일단 예전처럼 불의가 명백하지 않다. 민주주의는 형식적으로는 정착되었다. 물론 언론이나 대기업에 대한 비판의식은 이어지고 있지만 예전처럼 타도의 대상으로서 여기는 사람은 드물다. 더구나 경제위기로 인한 신자유주의의 여파가 학생사회를 압도했다. 학점과 자격증 경력관리 등을 위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학생회나 자치활동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어진 것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거기에 놀거리도 다양해졌다. 인터넷의 전면적 보급으로 예전처럼 오프라인을 통한 사람들간의 어울림이 줄어들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분분하지만 학생회나 자치활동의 차원에서는 큰 도전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학생회는 2010년에 필요한 것일까? 위에서 언급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회는 필요하다. 우선 학교에 대해 학생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등록금 문제다. 학생회가 없었더라면 학교측은 등록금을 필요이상으로 인상하는데 주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생하는 학우들이 많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학생회의 존재 목적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것에 학생회의 목적을 국한시키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사회에서 혜택을 받는 대학생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의무가 있다. 사회가 침묵하고 있는 부조리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나아가서 과거처럼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도 고려할 여지가 있다.
학생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흥미가 필수적인데, 그것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개인들에게 의존해야 한다. 학생회는 개인적인 매력이 있거나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학우를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복지를 그저 시혜적인 것으로서 관례처럼 하지 말고 학생의 참여와 대동을 일궈낼 당근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고대신문의 기사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금번 총학생회의 건투를 기원한다.
작성일:2010-04-29 17:58:34 163.152.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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