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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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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3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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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김용재
등록일
2010-05-20 17:20:51
조회수
2579
참다운 사제관계란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가 같다, 이를 일컬어 우리는 군사부일체라고 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의 사제관계는 그만큼 깍듯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의 사제관계에서는 이러한 스승의 권위가 유지되고 있지 못하다. 전에 비해 학생들의 예의범절 수준이 많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권위의 약화를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로 놓고만 볼 수는 없다. 즉, 학생들 역시도 스승에게서 참다운 스승상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랬기에 게릴라 콘서트 관계자와 학생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신 교수님에 대한 투고문을 보았을 때, 더없이 고개가 숙여질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들이 평가한 고대생들’에 이어 이번 호에는 ‘고대생들이 평가한 교수님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실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평가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즉, 학생들 역시 교수님들에게 불만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고대생들이 꼽은 선호하지 않는 교수님으로는 ‘강의는 없고 발표만 시키는 교수님’, ‘강의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밀도있는 수업을 하지 않는 교수님’, ‘수강생을 차별하는 교수님’등 수업의 질적인 부분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교수님들이었다. 더불어 교원의 직위 고하에 따라 강의 평가 결과에 대한 중요도의 차이가 나타나는 현 체계는 교수보다 전임강사의 강의 평가 결과가 훨씬 좋게 나오는 결과를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예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어느정도의 위치에 오르게 되면 학생들을 ‘잘’가르치는데에 있어 책임감을 덜 느끼게 되고 결국 강의의 질적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물론 고려대학교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업적과 실적을 갖추고 계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무리 연구실적이 뛰어나고 깊이 있는 지식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지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군사부일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이 예의를 갖추고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더불어 스승 역시도 학생들을 자신의 자식을 대하듯 자애로운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지식의 갈증을 해소해준다면 고대 내에서의 사제관계는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작성일:2010-05-20 17:20:51 220.117.15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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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or 2014-03-04 1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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