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유게시판

제목

고대신문에 대한 태클2

닉네임
필명공모
등록일
2003-09-22 10:11:32
조회수
6164
사실 별로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앞으로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먼저 9월22일자 신문 1면 상단 좌측 일정표에서
서창은 서창캠퍼스는 '서창캠퍼스'로
본교캠퍼스 및 애기능캠퍼스는 '본교'로 표기된 것에 대하여.
아직도 서창과 안암을 본교와 분교로 생각하시는군요.
그렇지 않으면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없을테니까요.
'본교'라는 말은 본교, 분교라는 구분을 지으며 대중의 의식속에
그렇게 자리잡고 있지만 '우리학교'의 한자식 표현이 정답입니다.
안암캠퍼스는 '우리학교' 서창캠퍼스는 '서창'라고 구분지어 기사를
쓴 것은 기자들의 수준이 일반적 수준이하임을 확인시켜줍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씩 학술교류를 맺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게됩니다.
많은 학교와 교류를 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사가 나올 때 서창캠퍼스 학생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것이
무었인지는 알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똑같은 한마디를 물어보지요.. "우리도 할 수 있는거야??"
서창학생들의 이 물음은 생각해보셨습니까?
제가 보기엔 교직원이 해준 말 받아적은 것 이상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런거 생각할 필요도 못느끼신 것 같은데요.?!

3면 상단 머릿기사에서 "총학 ~~~"라 적혀있는 것에 대하여..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멋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라는 말을 사용할 자격이 있는 곳은
현재 고대에서는 있지 않습니다.
90년대 초반 범 고대 총학생회가 있을 땐 그런 자격이 있는 곳이 있었지만
안암총학생회와 서창총학생회가 독립적 2개의 총학생회로 떨어진 이후
그런 곳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9월 22일 화요일 고대신문을 통해서 고대총학이 건설되었군요. ㅡ.ㅡ
분명히 안암총학의 일인데 그냥 총학으로 적어놓으시다니요..
제 글의 맨 앞에 있는 '우리학교'와 '분교'의 사고방식이 여기서도 적용되었나봅니다.
그리고 안암총학생회 또한 '총학생회'사칭을 남발하여 신문기자님들께서
그런갑다 하며 배우신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해봅니다.

지난주 진영하와 송용한 두 학우가 정치수배 생활을 마친 일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티비를 보며 내심 흐믓했습니다.
우리학교 두 학우들에 대해서 사회에서 많은 관심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고대신문을 보니 눈하나 깜짝 안했네요.
제 기억에 따르면 안암의 한 학생이 잡히기만 해도 상당히 큰 기사가 나던데요.
(이번에도 김남욱 학생의 2년6개월 구형이 제법 크게 나왔네요.)
그런데 7여년의 정치수배가 풀린 학생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라는 것.
여러분들 사고의 어디가 잘못된 것입니까?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서창에 대해서는 생색내기 이상이 아님을 말합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우리학교 동아리들은 타 학교에비해 상당히 왕성한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어디서 어떤 동아리가 공연한다고 짧은 기사라도 싣어봤습니까?
고대신문 '학내스케치'에 실린 서차의 소식은 전체 서창 소식의 4분의1조차
되지 않음을 아시는지요.?
제 생각엔 고대신문의 이런 모습은
'우린 고대신문이다' 라고 말하기 위한 생색내기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안암신문'이지요.
같은 고대라는 의식조차 없을 뿐더러 소식을 접할 때 안암학생으로서만
사고하여 기사화하는 것을 보면 그것이 분명해집니다.

이번주도 실망이군요. 언제쯤 실망하지 않을런지..
작성일:2003-09-22 10:11:32 163.152.226.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