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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모교의 "우당교양관" 준공기사를 읽고서.....

닉네임
片舟
등록일
2003-09-07 11:35:20
조회수
6972
우리 캠퍼스내에서 가장 행사가 많았고, 고대인들의 젊은 열정과 또한 한때 울분의
장소이기도 하던 "민주광장"이 지금도 두고온 산하처럼 때때로 살아서 마음속 깊이에 메아리쳐 오는때가 있다.

그 광장의 마루턱에 이제 새로운 교양관 건물인 "우당교양관"이 우뚝 솟았다니 무척
기쁘고 학우들에게는 다시없는 배움터의 하나가 되리라. 역사의 고동소리와 고대인들의 정의의 소리가 울려퍼지던 그 터전-학생회관/교양관/ 대강당/홍보관/민주광장-이 다시금 그립구나.

지나간 암울했던 시절에는 최류탄개스로 눈물도 많이 흘렸고, 수방사의 군추럭에 배추처럼 실려가던 학우들의 모습은 이제는 역사의 한페이지로 장식되였다. 그 유명한 대강당(?)에서도 그 숱한 사연들이 스며있는 공간이였지. 그리고 홍보관의 심야불빛은 대학언론을 파수꾼처럼 지키던 시대의 등불-고대신문이였지. 4.18선언문도 작성되고...

이제 "우당교양관"의 준공기사를 읽으면서, 지난날의 재학과 재직하던 일들이 새삼스러히 떠오르며 언제나 마음의 고향인 모교를 잊을수가 없다. 이번에 교우회장인 박종구교우께서 사재로 교양관을 건립하게 되였다니 참으로 고맙고 뜻있는 일이라 아니할수 없다. 살아생전에 모교에 기념될만한 일을 남겨야될터인데 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
작성일:2003-09-07 11:35:20 64.109.249.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