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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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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 제 1637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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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김한진
등록일
2010-03-24 22:40:49
조회수
1809
이번 1637호에 대하여 구성의 문제를 다시금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1면의 간판 기사가 전혀 간판답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명 대학농구 홈앤어웨이 리그 개막은 학생들에게 전달이 되어야 하는 내용이지만, 다른 기사에 비해 보편성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1면 기사로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응원오티에 대한 사진도 응원단 부단장의 클로즈업 사진만 나오는 바람에, 들뜬 분위기의 응원OT 현장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오히려 세종캠퍼스의 경영학부 학생회비 미납자 대자보 논란 같은, 사건의 파급력이 강하고 시사점 또한 있는 사건이 1면에 비중있게 다루어지는 것이 1면다운 1면을 위한 구성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번 1637호의 기획들은 흥미 있는 주제이면서도 대내와 대외의 균형을 잘 맞춘 구성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고파스 기사는 대부분의 고대인들이 접하기 때문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고파스에 대한 이모저모를 파헤치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하지만 ‘파헤치기’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는 기사였다고 본다. 고파스에 얽힌 다양한 의견만이 소개되었을 뿐, 좀 더 효율적인 고파스 사용법, 탄생 비화 등 접하기 어려운 백그라운드 등이 제공되지 않아서, 인터뷰 형식의 사설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었다. ’사람들’ 면에서도 인터뷰 대상자들이 잘 구성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종캠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다양한 진로를 가진 선배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잘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학홍보처장의 인터뷰가 대학입시와 외국인에만 국한되어, 정작 본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실질적인 의문점, 예를 들면 대학원 입학이나, 안암캠과의 학생 편입학 연계 문제 등을 소홀하게 취급한 측면이 있는 점이 아쉬웠다.
탁류세평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낙태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이루어진 점이 매우 좋았다. 한 현상에 대한 다각화된 관점의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낙태라는 문제 자체에 대한 이해는 물론, 학생들의 문제 접근 자세에 있어서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 학생신문다운 구성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낙태를 옹호하는 세력의 글도 실어 균형을 이루고, 학생들에게 판단을 맡겨주는 탁류세평이 되었으면 좋겠다. 4대강 살리기 역시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적절한 현상 점검과 함께 이루어져 좋았지만, 사회 경제적, 정치적 측면에서의 다양한 이해집단의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기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성일:2010-03-24 22:40:49 163.152.19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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