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걸어 다니다 보면 큰 건물 앞에 조성된 작은 녹지공간을 종종 볼 수 있다. “공개공지”다. 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하여 건물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일반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건물 외부에 휴게공간을 마련하도록 하는 법이 제정되어 있다. 꼭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건물이 지어질 수 있는 면적 안에 공개공지를 마련하면 건물을 조금 높게 지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 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종로 1가 교차로에는 매해 시작을 알리는 타종으로 유명한 보신각도 있지만 종로의 랜드마크이자 건물 상층부가 뻥 뚫린 독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중 하나다. 이 새로움의 범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파스타에 면 대신 견과류를 넣는 정도를 새로움이라고 하겠다. 견과류 파스타? 의아할 필요 없다. 좋은 아이디어로 인정받기만 하면 얼마나 높은 인기를 누릴지 아무도 모른다. 혹은 파인애플 피자처럼 뜨거운 감자에 등극해 매일 소소한 논쟁을 유발할지도 모른다.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올까? 박종천(민족문화연구원) 교수에 따르면, 완전히 새로운 시도는 결코 좋은 창의성의 동의어가 아니다. 창의성을 수반한 좋은 아이디어는 기존
법무부가 지난달 26일 전자장치 부착 기간 동안 고위험군 성범죄자의 주거지를 제한하는 일명 ‘한국형 제시카법’을 입법 예고했다. 성범죄자가 아동 밀집 구역에서 일정 거리 이내에 살지 못하도록 하는 미국 제시카법과 달리 한국은 특정 시설에만 살도록 제한한다. 법안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와 동시에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새로운 대안도 좋지만 뒤부터 돌아보길 - 오찬영(글로벌대 영미학17) 한국형 제시카법, 즉 ‘고위험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이 추진된다. 성범죄자들이 출소 후 사는 곳을 교육시설 외곽으로 제한
지난 6일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2023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4-0을 기록했다. 골리 하정호(사범대 체교20)는 2023 U-리그 MVP로 선정됐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려대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하정호의 ‘슈퍼세이브’였다. 경기 내내 하정호는 연세대 선수들의 유효슈팅을 정확히 막아냈고, 특히 3:4의 숏핸디드 상황으로 시작된 3피리어드에도 좋은 선방을 선보이며 페널티 킬링에 성공했다. 하정호는 “골문 주변을 든든하게 지켜준 동료 선수들을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가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결국 들어 올렸다. 지난 11일 울산과학대 축구장에서 열린 2023 추계 한국 여자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울산과학대에 3-0으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여왕기 준결승에서 패했던 울산과학대에 설욕하며 2023 추계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 고현호(체육교육과 99학번) 감독은 이번 대회 연승 가도를 달렸던 4-3-3 포메이션을 결승전에도 가동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곽로영(문스대 국제스포츠22, LW), 서현민(문스대 국제스포츠21, ST), 이은영(문스대 국제스포츠21, FW) 쓰리톱을 구성했다
인권위 “빈곤 자살 노인 많아”급속 경제성장·제도 부족 원인“정부 지원만으론 생활 힘들어” 한국 노인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4%로 OECD 38개 국가 중 1위다. 노인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 이하 노인 인구 비율로, 한국은 OECD 평균 수치의 3배다. 노인 빈곤은 노인 우울증과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다. 2019년 기준 노인자살률도 10만명 당 46.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일 “빈곤 등으로 자살하는 노인이 많은 현실을 무겁게 인식한다”며 빈곤 노인에게 더 많은 기초연금액
세계화·인터넷 영향 받아“영상은 또 하나의 언어”IMF·고도 성장기 작품 인기 한국 산업화와 세계화를 배경으로 한 전시 ‘백 투 더 퓨처-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는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현대미술 작품을 제시한다. 당대 한국 현대미술을 역사화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김형미 학예연구사는 “이 시기엔 각 개인이 각자 흐름을 만들었기에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전시 주제와 기획 의도는 “이번 전시는 일종의 소장품 특별 기획전이에요. 소장품을 기반으로 주제를 뽑아낸거죠. 전시 기획 과정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메시지 전달세계화 열망·갈등 모순 담아급격한 경제성장 이면 조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백 투 더 퓨처-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전시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다음해 5월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의 한국 현대미술의 일부를 미술관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한 회화, 영상, 조형 같은 소장품으로 보여준다. 사회와 예술의 관계, 현대미술의 역사를 담은 이번 전시는 한국의 현대미술이 국내외의 변화가 거셌던 당대 사회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세계화·문화
의사 분배, 유인책으로 해결해야의료전달체계 복구에 강제성 필요“장기 계획 부재 시 대학병원 붕괴” 같은 환자를 두고도 의사의 진단은 다를 수 있다. ‘의료 공백’을 앓는 한국 의료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2018년부터 4년간 안암병원장을 지낸 박종훈(의과대 의학과) 교수는 2013년 기고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수많은 모순 가운데 가장 압권은 의료전달체계의 무질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혁신전략’은 근거가 부족한 처방”이라며 “장기 계획 수립 없이 현 의료 시스템을 방치한다
의료 환경 고려해 의사 수 추산해야정부, 병상수·의료 이용 통제 포기강력한 지역인재 전형과 연동해야 의료 공백 사태가 연일 보도되면서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지방 국립 의대 육성을 골자로 하는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지난달 19일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10일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는 의사 징계를 추진하면서까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의사 최초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를 맡은 윤석준 보건대학원장은 “우리나라 정책 결정 과정은 매우 단기적”이라며 “의사 증원과 함께 지방 국립 의대
2024년 사회계열 수시면접이 지난 11일 고려대 SK미래관에서 진행됐다. 최선을 다한 당신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내년 캠퍼스에서 만납시다! 염가은 기자 7rrlo@
본지 1972호에서 북한 이탈주민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 “남들과 같은 ‘한국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어요”가 제5회 전국대학생기자단 통일안보기사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전공의 한 명뿐인 지방 흉부외과무작정 증원하면 선호과 쏠림만 심화“의료전달체계부터 복구해야 한다” 2006년 이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은 3058명으로 동결 상태다. 필수·지방 의료 공백이 심각하다는 여론이 일며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단체는 문재인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정원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의사 수 부족에 대한 추계가 기관마다 다르기에, 개인이 의사 증원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의대생들은 정부 정책이 자신들을 필수·지방 의료로 유인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
김정현 전문기자
군사정권, 5·18을 지우다민주화에도 부인 담론 계속 ‘2023 아세아문제연구원 동아시아정치사상센터 정치사상 세미나’가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소장=이동선 교수)와 정치외교학과 공동 주최로 지난 10일 서울캠퍼스 아세아문제연구원에서 열렸다. 곽송연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과거를 직면하기… 기억, 망각, 화해’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의 핵심인 곽 연구원의 서적 은 ‘가해자’에 주목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국가의 폭력’이 아닌 ‘정치적 학살’로 규정
2023 자연계 캠퍼스 연합 가을축제 ‘KOSMOS’가 8일부터 이틀간 고려대 서울캠퍼스 노벨광장, 애기능농구코트, 하나스퀘어에서 열렸다. 8개 이공계 단과대학 구성원들이 부스와 주점을 마련했다. 공학관 앞 무대에선 20개 공연팀이 이틀간 열띤 공연을 선보였다. 자연계 캠퍼스 연합 가을축제 준비단(단장=송재호) 기획팀의 최민준(공과대 전기전자23) 씨는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방문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8일과 9일 양일간 자연캠 곳곳에서 퀴즈와 다트, 돌림판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 게임 동아리 디럭스는 컴퓨터와 기기
비리방지 관련 공약 주로 이행문화·복지 공약엔 물음표“남은 임기 동안 최선 다할 것” 제36대 세종총학생회(회장=김희주, 세종총학) ‘새로운’은 비리방지와 학생복지를 목표로 지난해 12월 출범해 임기를 2달 남짓 남겨두고 있다. 대학행정연구소 신설과 총학생회 회칙개정 등 비리방지 공약뿐만 아니라 메가박스 제휴 등 문화 공약 또한 실행됐다. 하지만 가을축제와 추석 귀향버스 확대 운영 등의 사업은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투명화·체계 수립 위한 노력 ‘새로운’은 임기 시작부터 비리방지 관련 공약을 강조했다. 전대 총학생회가 비리
전학대회, 반대토론 없이 가결학내 단체 포용은 탈퇴와 무관학교 추가 지원 확정 안 돼 지난 5일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박성근, 전학대회)에서 응원단(단장=박충만)의 특별기구 탈퇴가 확정됐다. 7월 11일 특별기구연석회의(의장=백성열)에서 응원단이 처음 탈퇴 의사를 밝힌 지 약 4달 만이다. 최초의 자발적 특별기구 탈퇴이기에 응원단의 학내 지위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박충만 응원단장은 “학교 측으로부터 학생자치단체로서의 지위를 확인받았다”며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단체는 고려대 학칙 제51조제1항에 규정돼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2023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졌다. 이날 고려대는 이윤석(사범대 체교21, FW)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으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허민준(사범대 체교23, FW)과 최원호(사범대 체교 20, FW), 박형은(사범대 체교20, FW)의 연이은 득점으로 고려대는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대학 아이스하키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1피리어드: 관중석 달군 이윤석 선제골 챔피언 결정전다운 긴장감 속에서 1피리어드가 시작됐다. 3분 20초 허
2024학년도 1학기 고려대에 개인정보보호 융합전공이 신설된다. 개인정보보호 융합전공에선 법·기술·행정 등 다양한 전공지식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함께 신설된 융합전공으로는 △개인정보보호 △기술·가정교육 △에코스마트시티 △인문사회디지털 △스마트에코시티융합 △첨단반도체공정장비가 있다. 개인정보보호 융합전공은 고려대가 ‘개인정보보호 분야 혁신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되며 신설됐다. 교육부와 개인정보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국내 4년제 대학 교육과정의 연계를 통해 개인정보보호 분야에 특화된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3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