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38.9%, 찬성 95.8% 신입생 투표율 돋보여 “책임감·부담감 막중히 느낀다” 지난달 25~27일에 진행된 제54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재선거에서 선거운동본부 ‘나날(정후보=김서영)’이 당선됐다. 최종 투표율은 38.86%로 선본 나날은 전체 8211표 중 찬성 7871표(95.84%)를 얻었다. 선본 나날의 당선으로 3개월간의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임현) 체제는 마무리됐다. 김서영 서울총학생회장은 “11월부터 다시 선거를 준비해 온 과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학생 8000명 이상 참여한 투표에서 당선
송민제 전문기자
2024 상반기 우리대학교와 고려대의 합동응원전이 지난 15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 학교 응원단이 주도하는 응원에 맞춰 노래하며 다가올 고연전의 승리를 꿈꿨다. 흥겨운 행사에 옥에 티는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행사 지침을 어기고 고려대 참여자들의 틈으로 들어가려 한 것이었다. 해당 학생들은 ‘연세치킨’ 응원가가 울려 퍼질 때 자신들도 튀겨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제대로 응원을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주변 고려대 학생들이 캠퍼스폴리스에 신고해 적발됐다. 주동자인 연생닭(경영·23)
연대생 70% 연새치킨 취업 희망해올해 입시부터 치킨대학 신설“우유치킨 출시로 시장 장악할 것” 글로벌 치킨유통업체 ‘연새치킨’이 1일 시가총액 500조40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2000년 이후 공고했던 삼성전자의 시대가 끝나고 연새치킨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김동원 연새치킨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게 돼 영광”이라며 “특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던 고려대 학생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새치킨은 최근 한국 치킨의 세계적 인기를 타고 급성장했다. 현재 치킨 시장 규모는 반도체
중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자전거가 나의 일상이 됐다는 것이다. 자전거가 나에게 주는 이미지는 좋은 날씨의 한강에서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하는 자전거 데이트, 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차려입고 하는 라이딩이 전부였다. 자전거는 취미일 뿐 일상생활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자전거를 타게 된 계기는 캠퍼스가 너무 크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중국 대학교는 캠퍼스 내에 강의동뿐만 아니라 모든 재학생이 머무를 수 있는 기숙사와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그래서 교내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기
밝은 빛이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안암 하늘을 가로지른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동안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빛은 잠깐 반짝이다 금세 사라진다. 그 짧은 순간에 원하는 소원을 떠올리고 빌었다면 정말 절실한 것일 테다. 만약 소원이 이뤄진다면 별똥별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 덕분이지 않을까. 하동근 기자 hdnggn@
“언제 대한민국이 준비해 놓고 제대로 한 일이 있나요? 우리는 해 놓고 봤다고. 우리는 그것밖에 길이 없는 나라야.” 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이상하게 전두환도 노태우도 아닌 ‘5공 실세’ 허화평의 회고였다. 성공적인 대회 결과와는 별개로, 올림픽 유치 원동력에는 비민주적으로 집권한 5공의 여론 전환과 체제 경쟁의 승리라는 프로파간다적 목적이 존재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당장의 기회를 잡는 게 나라를 위하는 길이다. 꽤 적극적으로 이뤄진 88 올림픽을 유치한 정권의 생각을 짐작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지도
한 남자가 침대에 누워 있다.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듯한 몰골과 날카롭게 벼려진 투쟁적인 눈빛은 그가 정치범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반대편 침대에는 한 여자가 있다. 그가 남자의 몸을 가지고 있기에 세상은 그를 남자로 본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남성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는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작품으로, 같은 감방을 쓰는 성소수자 몰리나와 정치범 발렌틴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이 인간답게 취급받지 못하는 곳에서 지독한 현실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 몰리나는 영화 이야기
필자가 무슨 말을 하면 “너 T지?”라는 핀잔을 자주 듣는다. 타인과의 관계를 감정(Feeling)으로 이해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사고(Thinking)하는 냉정한 성향이라는 비판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향에 대한 분류는 몇 년 전부터 대중적 인기를 얻은 MBTI 유형을 기반으로 한다. MBTI란 개발자인 마이어스와 브릭스(Meyers-Briggs) 그리고 유형 지표(Type Indicator)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말이다. 많은 사람이 MBTI로 직업이나 연애 궁합 등을 예측해 보기도 하는데 학계에서는 MBTI의
우리는 관습적으로 일본의 국가폭력에 사과를 요구한다. 그리고 손쉽게 한국의 국가폭력에 대해 침묵한다. 한국은 일본을 너무도 존경한 나머지 화려한 근대화 과정만이 아니라 전쟁 범죄마저 답습했다. 일본 정부의 대쪽 같은 피해자 외면은 한국 정부에게 훌륭한 교과서가 됐다. 모방으론 만족하지 못했는지 이젠 한술 더 떠 피해자와 증인을 조롱하고 모욕한다. 1968년 2월, 베트남 꽝남성 퐁니·퐁녓 마을. 한국 해병대는 무고한 주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눴다. 원거리 포격과 자동화기 앞에서 어린아이도, 임산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8살이었던 응우옌티
올해는 유독 연예인의 열애 기사가 많이 보인다. 연초나 연말에 한두 개 나올 법한 열애설들이 한 주에 한 번씩은 나오는 듯하다. 그럴 때면 또 어디서 연예계 스캔들로 덮어야 할 사건 사고가 터진 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연예인의 연애 사실은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중대한 사건이었다. 2001년 보이그룹 ‘god’의 멤버 박준형이 배우 한고은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한 후 소속사가 곧바로 박준형의 퇴출을 결정한 사건이 있다. god는 당시 잘 나가던 아이돌이었고 연애에 엄격했던 사회 통념상 그의 열애설은
2014년 4월 16일, 대구 어느 국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던 사람들에게 TV에서 속보가 전해졌다. 진도 부근에서 배가 가라앉고 있다고. 국에 밥을 말아 술술 넘기던 밥알이 목구멍에 콱 막혔다. 배는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을 태우고 있었다. 2003년 2월 18일 대학교 입학을 앞둔 열아홉 살 딸이 지하철 화재로 죽은 후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이 된 황명애님은 아득해지는 정신을 붙잡고 다른 유가족들과 팽목항으로 갔다.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은 “우리가 상주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런 참사가 또 발생했습니다. 미안합
○···얼마 전 세종에 사는 한 호형에게서 전화가 왔소. “제보를 받아줄 수 있느냐”면서 말이오. 이곳저곳 수소문해 보니 문제의 근원은 세종부총학생회장인 듯 보이오. 행방이 묘연해진 그에 관한 풍문은 퍽 무성하오. “어느 행사 전날 부총학생회장이 돌연 불참을 예고하고는 사라져 버렸소!” 부디 근황을 알려주시오. 도통 소식이 없으니 내분이 일어난 줄 아는 호형도 있소. 님께서 침묵으로 일관하신다면, 호형들은 그것을 태업으로 받아들일 것이오. ○···호형들, 최근 학교가 준비하고 있는 게 많소. 낡은 건물을 고치거나 아예 새로 짓는 일
지난달 26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의결했다. 정부 예산 재량지출을 10% 이상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아낀 예산은 R&D 투자 확대, 저출산 대책 마련, 필수·지역의료 확충 등에 쓰일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예산안에 대해 “건전재정 기조를 확립해 미래 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사업을 줄이고 재정을 건전화하겠다는 정부의 선택은 당연해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5년 내내 예산을 확대하며 30%대에 머물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2022년 49.4%까지
이번 1994호에서는 유난히 기자 멘트보다 직접 인용이 더 자주 보였다. 물론 인용이 많다는 것은 사안을 충실히 취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직접 인용이 과하면, 기자가 인터뷰 내용에만 의존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인용 고유의 효과도 희석된다. 적절한 인용을 통해 독자가 기사를 읽는 데 끊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인용은 발화자의 언어로 정리된 말이 필요할 때만 해야 한다. 1면 전임의 사직 기사에서도 마지막 문단이 인용으로 급하게 끝나 버렸다. 기자가 인터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자의 일은 취재 결과를
도대체 그림을 어떻게 보고, 감상하고, 평가할 것인가? 좋은 그림과 나쁜 그림의 기준은 또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은 작가나 화상, 평론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19세기 인상파 시대의 그림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되지만 현대미술은 난해하여 알아먹을 수가 없다. 조사나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알아먹기가 힘든 작품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모든 작품에는 창작하는 예술가의 영혼이 남김없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작가나 그림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피카소는 그림을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먼저 “공부를 해라”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내 마음을 달래주는 밥집을 소개하고 싶다. 성신여대 근처를 거닐던 중 눈에 띄는 한 곳이 있었다. 바로 ‘제순식당’이다. 하얀색의 커다란 간판에 검정, 빨간색 글씨가 투박하게 적힌 식당 입구에 눈길이 닿았다. 마침 제육볶음이 먹고 싶었던 나는 친구들과 끼니를 때우러 그곳에 들어갔다. 그렇게 제순식당은 내 인생 식당이 됐다. 평소 바빠서 본가에 잘 가지 못하고 있는 내게, 이곳은 오랜만에 따뜻한 집밥의 맛을 느끼게 해줬다. 보통 대학가 근처에는 끼니를 때우기 좋은 백반집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인심 좋
현행 주세법상 전통주에 한해서만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류 구입 경로가 다양해진 실정에 현행법의 실효성이 적합한지, 생산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법 해석이 달라지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날라리는 민속주와 코냑을 가리지 않는다 - 강병수(정경대 행정19)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국세청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 의해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으로 주류를 구매하되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스마트 오더’ 등 완화된 형태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는 추세지만, 주류를 택배
'아아수혈(아이스 아메리카노 수혈)'이라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커피는 하루의 일부가 됐다. 바쁜 아침에도 커피를 사들고 등교하고, 점심시간이면 카페 앞은 긴 줄로 가득하다. 활기찬 하루를 위한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아이스 아메리카노 용량과 카페인 함량을 분석했다. 전장원 기자 newjeons@
김영하·박준·한강 등과 협업“책 만듦새 정하며 희열 느껴”북-큐레이션 유튜브 콘텐츠 인기 “제조업 가운데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의 판단과 선택으로 이뤄지는 일이 잘 없어요.” 18년 차 편집자인 강윤정(국어국문학과 02학번) 교우는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소개한다. 김영하 작가의 , 박준 시인의 , 배수아 작가의 등 다수의 문학 베스트셀러를 편집한 그는 구독자 5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편집자K’도 운영하고 있다. 창작 대신 택한 편집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