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가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 Ⅰ유형 1차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의 교육·연구·산학협력·평생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이다. 세종캠은 교육혁신 전략에서 S등급, 자체 성과 관리에서 A등급을 얻어 추가 재정 지원금 47억1700만원을 합해 총 99억34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세종캠은 △첨단학과 신·증설 △프로젝트 학기제 시행 △융합전공 및 학생설계 전공 신설 △디지털 리터러시 교양교육 과정 도입 등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얻었다. 향후 신입생
시선을 사로잡는 방법을 아는 고대신문입니다. 자연스레 사진부터 눈길이 갔습니다. 이번 호는 말 그대로 청량했습니다. 이지호 선수의 ‘쉿’ 장면으로 짜릿한 승리를 한 번에 와닿게 한 1면부터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던 사진기획까지 언제나 그랬지만 사진기자들의 공이 돋보였습니다. 8면 상단에 최종 스코어 배치도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갈수록 고연전을 소화하는 방법이 참신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특집에 경기가 끝난 뒤 선수 개별 인터뷰도 당시 여운을 느끼게 했습니다. 소소하게 아쉬운 점을 꼽자면, 학우 목소리가 없었습니다. 경기 자체에
대학에 다니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8회 이상의 수강 신청 전쟁을 치른다. 전공 필수 교과목을 장바구니에 담고, 남은 학점으로 교양이나 관심 있었던 다른 과 수업을 신청한다. 그렇게 새로운 학기를 준비한다. 개학 첫날, 그제야 내가 듣는 수업 장소가 어딘지 검색한다. 특별한 이벤트는 대개 장소와 함께 기억으로 남는다. 돌이켜보면 늘 같은 일상 속에서 가끔씩 맞이하는 낯선 경험이 머릿속에 깊이 새겨진다. 학교에서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처음 동기들과 마주했던 강의실, 겨울에 도서관 앞에서 미끄러
서울에서 바쁜 하루들을 보내다 보면 시골에나 있을 법한 푸근한 인심의 가게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럴 땐 멀리 갈 것 없이 성신여대 근처의 ‘김통’을 방문해 보자. 푸근한 인심과 함께 갓 구운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면 내내 쌓여있던 피로가 어느샌가 사라져 있다.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 쪽 큰 길가에 있는 하얀색 간판을 찾아보자. 이곳은 2014년 가을부터 1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삼겹살과 목살 전문점이다. 자리에 앉으면 여기저기서 힘차게 손님을 맞이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숙성 통목살, 숙성 통삼겹이 대표메뉴인데, 영수증
교사들이 지난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집단행동을 했다. 교육부는 교사에 대한 징계를 선언했으나 이후 철회했다. 교사들의 파업 선언은 정당한 권리 행사이다 - 정원우(공정대 정부행정16) 지난 4일은 ‘공교육 멈춤의 날’이었다.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추모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학생들에겐 ‘배우고 성장할 교실’을, 교사에겐 ‘제대로 가르칠 교실’을, 학부모에겐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길 수 있는 교실’을 만들고, 훈육을 무조건 아동학대로 고소하는 제도 등을 바로잡는 것에 초점을 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올해 예산 대비 16.6% 삭감초임 교수·학생연구원 피해 우려“진짜 비효율은 다른 곳에”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16.6% 삭감될 위기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R&D 예산 전면 재검토 지시 후 과학기술계는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삭감이 현실화되면 고려대 기초과학 연구 역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회장=박성근)도 ‘과학기술 분야 R&D 예산 전면 삭감 정책에 대한 성명문’에 동참했다. 정부는 R&D 분야의 ‘비효율’을 지목하며 삭감 의지를 내보였지만,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초저온 전자 현미경을 개발해 2017년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헨더슨 (Richard Henderson,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가 지난 9일 고려대 김양현홀에서 ‘제2회 Next Intelligence Forum’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 주제는 ‘초저온 전자 현미경과 생물학의 혁신’이었다. 물리학 학부생 때 단백질 구조를 연구하던 리처드 헨더슨 교수는 1970년대 개발된 전자 현미경으로 단백질 세포막의 새로운 구조를 찾아 충격을 받았다. 헨더슨 교수는 “전자 현미경으로 2차원 박테리아 세포막의 단백질을 볼 수 있었다”며 “미립
고려대 세종캠 글로벌비즈니스대학(글로벌대)이 주최한 축제가 지난 13일 학생회관 앞 주차장에서 열렸다. 오후엔 학과별 체험 부스가 펼쳐졌고 해가 진 후엔 버스킹과 푸드트럭, 주점들이 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반겼다. 이서준 글로벌대 학생회장은 “학과 차원에서 행사가 매년 끊기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며 “글로벌대 학생회와 학과 학생회가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글로벌대 6개 학과가 참여한 축제는 갑작스러운 비로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시에 시작됐다. 글로벌대 학생회는 무료 타투와 페이스페인팅을 진행했
입실렌티·고연전 운영 구조 지적“서울캠 노력한 부분 인정해야”“공식 회의서 차별 발언 사과 원해”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회장=김희주, 세종총학)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회장=조은영, 원총)가 지난 4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회장=박성근, 서울총학)와 중앙운영위원회(위원장=박성근, 중운위)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정경대 후문에 부착했다. ‘제44회 입실렌티 지.야의 함성(입실렌티)’과 정기 고연전을 준비하는 공식 회의 석상에서 차별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세종총학은 대자보에서 서울총학과 중운위가 불합리한 기준으로 입실렌티와 고연전 자리
1979호 8면 ‘LK-99는 정말 초전도체일까’ 기사에 문경선 교수를 문경순 교수로 바로잡습니다. 1980호 1면 ‘패패승승승! 쉿, 연세대’ 기사에 ‘종합 20승 1무 21패를 달성했다’를 ‘종합 20승 1무 20패를 달성했다’로 바로잡습니다. 동일호 12면 ‘창단 100주년에 골을 넣어 영광입니다’ 기사에 유경민 선수 사진이 아닌 천세윤 선수 사진이 들어갔습니다. 문경순 교수님과 유경민 선수, 천세윤 선수, 그리고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유년부터 고려대와 인연 이어가초대 민족문화연구원장 지내“고려대,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고려대 제13대 총장을 지낸 홍일식(문과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치러진 홍 전 총장의 장례식엔 교우, 제자, 교직원 등 많은 고대인이 참석했다. 홍 전 총장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고려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일찍부터 문화의 힘 강조 홍일식 전 총장은 1936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태어나 현 이공계캠퍼스 안에 있는 애기능동산을 놀이터로 삼고 자랐다. 고려
김정현 전문기자
이경준 기자 aigoya@
커뮤니티 거래 글 800개 육박학생 표 적을수록 거래 활발발행처·관리처 달라 통제 어려워 올해도 어김없이 고연전 암표가 나왔다. 2023 정기 고연전 경기 입장권은 에브리타임, 고파스 등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대 10만원까지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무작위 추첨이나 선착순 응모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실물 입장권이 배부됐다. 배부 직후 학내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거래 글이 쏟아졌다. 이번 고연전은 야구, 농구, 빙구 경기가 티켓제로 운영됐다. 경기 하루 전인 7일부터 경기 시작 직전까지 입장권, 티켓, 표 등으로 명시된 거래 게시글을
나는 고려대에 재직 중인 대부분의 다른 교수들과는 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92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후 첫 발령지가 경북대 교무과였다. 여기서 사무관으로서 대학 입시, 교원 인사, 교육과정 업무를 담당했다. 피가 끓는 젊은 사무관의 눈에 보이는 당시 국립대 교수들의 행태는 가관이었다. 1990년대 초반 우리 사회에 민주화의 기운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군사 독재 정권하에서 억눌려 있던 교수들의 총장 선거와 학내 예산 편성 등 학내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 요구가 절정을 이뤘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이런 교수들의 요구 자체가 문
인문관 규모 축소로 자치공간 부족비판 대자보·연서명 이어져학교 “예산 감당 안 돼” 고려대 서울캠퍼스 인문관 건립을 두고 학내 곳곳에 대자보가 붙었다. 문과대 학생회(회장=송유진)를 시작으로 국어국문학과 학생회(회장=하늘빛) 등 13개 학생 자치 기구가 대자보를 연달아 게시했다. 문과대 학생회는 지난 11일과 12일, 14일 정경대 후문에서, 13일 문과대 서관에서 학생들의 연서명을 받았다. 14일 기준 1217명이 연서명에 동참했다. 학생 자치 기구는 인문관 건립 추진 과정에서 학교가 학생의 의견을 배제하고 약속을 번복했다며 비판
도박상담자, 2030이 대부분대학생 여건·사회적 요인 원인인식 제고 위해 대학·국가 노력도 도박은 다른 범죄와 달리 피해자가 없어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오락으로 인식해 도박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고, 점차 반복하며 중독된다. ‘한탕’을 노리는 사회 분위기와 대학생의 생애주기 특성으로 인해 도박에 이끌리는 대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생 도박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뿐 아니라 대학 본부와 국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어려지는 도박자, 복합 요인 작용 스포츠토토, 온라인도박 같은 사행산업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
문유현의 짜릿한 역전 버저비터박무빈, MVP로 화려한 졸업 고려대 농구부가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1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60-57 승리를 거뒀다. 나란히 리그 1, 2위를 차지하며 정기 고연전 이후 다시 맞붙은 양 팀은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미소는 고려대의 것이었다. 고려대는 2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화려한 한 해의 막을 내렸다. 경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문정현(사범대 체교20, F)의 공
합법사행산업 감독·불법산업 감시불법도박 규모 100조원 추정“감시·단속만큼 예방·치유 중요” 복권, 스포츠토토, 경마, 카지노.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합법적 사행산업이다. 대부분 음지에서 행해지는 사행산업과 달리 합법사행산업은 국가가 관리·운영한다. 오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인간이 가진 사행성을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국가에서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 관리 밖에 있는 사행산업을 근절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란 “2005년 아케이드 게임 ‘바다이야기’가 상당수의 중독
외국에선 마인드 스포츠로 인정환전·경품이 불법 여부 결정카지노 유사행위 처벌 추진 “게임 즐기며 맥주 마시고 가세요!” 최근 대학가 곳곳에 홀덤펍이 등장하고 있다. 홀덤펍 안은 카지노에서 볼 법한 테이블과 칩이 배치됐다. 패 2장과 공유 카드 5장으로 플레이하는 텍사스 홀덤이 주로 진행되는데, 외국에선 마인드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으며 2028년 LA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거론된다. 지난 7월 12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선 ‘홀덤펍 불법도박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오균, 사감위)를 중심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