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가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 Ⅰ유형 1차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의 교육·연구·산학협력·평생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이다. 세종캠은 교육혁신 전략에서 S등급, 자체 성과 관리에서 A등급을 얻어 추가 재정 지원금 47억1700만원을 합해 총 99억34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세종캠은 △첨단학과 신·증설 △프로젝트 학기제 시행 △융합전공 및 학생설계 전공 신설 △디지털 리터러시 교양교육 과정 도입 등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얻었다. 향후 신입생
산업 경쟁력 좌우하는 기초과학신규 과제 끊기면 인력 유입 줄어“정책 바뀌어도 지원 꾸준해야” 기초과학은 과학기술의 척추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선 흔히 ‘돈 안 되는’ 분야로 여겨진다. 산업 현장과 가까운 공학보다 정부나 기업이 주는 연구과제 수도 적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삭감되면서 기초과학 분야는 더 열악해질 전망이다. 양성덕 본교 이과대학장 겸 기초과학연구원장은 “기초과학 연구의 맥은 한번 끊기면 되살리기 어렵다”며 “정부 정책에 따라 규모가 바뀌더라도 지원 자체는 꾸준해야 한다”고
특종 기자에서 영화평론가로“영화도 하나의 언론”직설적이고 시원한 평론 중시 역사교육과 출신으로 기자, 영화평론가, 다큐멘터리 PD, 도덕 교사까지. 최광희(역사교육과 89학번) 평론가는 특이한 경력만큼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아무 비판 의식 없이 주입된 방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호모 사피엔스로서 주체적 사고를 했으면 좋겠어요.” 주류의 노선에서 벗어난 평론으로 ‘미치광희’라고도 불리는 최 평론가는 흔들림 없는 소신에 따라 독특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특종에도 기자 회의감 느껴 최광희 평론가는 지금과 달리 학창 시절엔
지난 정기 고연전에서 골을 넣은 럭비 선수들이 환희하고 있다. 세리머니는 경기 시간 중 짧은 시간 동안만 허용된다. 짧은 세리머니의 순간에서도 열정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인생의 사소한 순간도 ‘세리머니’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작은 일도 소중히 여겨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보자. 인생의 작은 순간마다 세리머니를 즐긴다면, 삶은 더욱 황홀한 여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염가은 기자 7rrlo@
故 이수현 씨의 정신을 중심으로 2001년 1월 26일,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 씨가 도쿄의 한 역 선로 안으로 뛰어들었다. 쓰러진 취객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포기하고 빠져나올 수 있었던 7초의 시간이 있었지만, 이수현 씨는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열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으며 고귀한 목숨을 바쳤다. 이 사고가 발생한 곳이 바로 ‘신오쿠보(新大久保)’역이다. 당시 근처의 신주쿠(新宿)에 밀려 크게 개발되지 않았던 조용한 시내였다. 80년대부터 재패니즈 드림을 꿈꾸며 이주한 한국인들이 작은 가게를 꾸리며 살던 치열한 삶의 현장
글을 쓰기가 참 싫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글을 읽는 것은 좋아했지만, 쓰기는 싫어했다. 오죽하면 초등학교 때 글쓰기 선생님께서는 “정 싫으면 한 문장만 적어보자~”고 나를 여러 차례 회유하시기도 했다. 반항이라도 하듯 “재밌었다”는 네 글자만 적었다. 선생님께서는 웃으시며 그거면 충분하다고, 다음에는 더 써보자고 말씀하셨다. 내가 글쓰기에 관심을 가진 것은 학보사를 다니면서부터인 것 같다. 주간 교수님께서는 글을 잘 쓰려면 “S+V”를 노트북 화면 밑에 붙여놓고 글을 쓰라고 하셨다. 글쓰기의 방법은 전혀 몰랐지만, 왠지 그
별점: ★★★★☆한 줄 평: 하나의 아파트만을 남기고 폐허가 된 도시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생존기 코로나 이후 여름 상영관은 여러 영화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 유명 배우가 출연해 개봉 전부터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었다. 본 영화는 주인공의 거주지인 ‘황궁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건물이 무너져 폐허가 된 세상에서 시작된다. 본 영화의 장르는 갑작스러운 의문의 태풍이 서울 전역을 휩쓴다는 점에서 재난영화라고 할 수 있으면서도 공상과학 장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나폴레옹 전쟁을 겪은 프로이센의 장군 클라우제비츠는 1832년 발간된 저서 에서 ‘전쟁은 다른 수단의 개입으로 정치적인 교섭을 계속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쟁은 국제정치의 정책 수단이라는 의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차대전 후 성립된 유엔에 의한 국제질서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을 공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바그너 그룹의 용병대장 프리고진을 비행기 폭발로 제거하였다. 9월 들어서 “새 친구 두 명을 사귀는 것보다 오랜 친구 한 명이 낫다”며 극동의 독재자 김정은과 전격 손을 잡았
지난 12일 멕시코 의회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에서 ‘외계인 사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E.T.를 닮은 얼굴, 3개뿐인 손가락. 공개된 비인간 존재 시신 2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외계인의 모습과 유사하다. 어쩐지 뻔해 보이는 외계 생명체는 신뢰가 가진 않지만 계속 바라보게 된다. 외계인에 대한 관심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우주는 무한하기에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가 사는 곳이 수없이 많을 것이라 주장했다. 인간이 외계인에
윤석열정부는 6월 30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의 결의와 함께 기재부에 넘겨야 할 R&D(연구개발) 예산안을 과학기술기본법에서 정한 시한을 위반해 8월 22일 발표했다. 대통령이 6월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예산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후 불과 2달 만에 주요 R&D 사업 3.4조원, R&D 총예산 5.2조원이 삭감됐고, 대통령 관심 R&D 사업은 그 와중에도 대폭 증액됐다. 2024년 R&D 예산은 각 정부 부처가 차차년도 정부 R&D 사업 투자 우선순위를 기획재정부와 과기정통부에 제출하는 지난해 10월 31일 시작해, 올해
송민제 전문기자
○···호형들 수업은 잘 듣고 계시오? 고연전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려니 다들 쉽지 않은 듯하오. 심지어 50분 수업 없이 75분 수업만 계속 들으려니 고역도 이런 고역이 없소! 엉덩이를 딱 붙이고 앉아 수업을 듣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오. 4학년 호형이 말하기를, “내 전공 수업은 3시간짜리라 전해라!” ○···지난주에 수강 정정이 끝나고 한 학기 동안 함께 할 호형들이 정해졌소. 조별 과제를 좋아하는 교수 호랑이들은 벌써 조를 꾸리라고 하더군. 그런데 웬걸, 벌써 엉덩이를 붙이지 못하고 도망가는 호랑이들을 봤다오. 학교에서
고려대는 2025년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주기적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하고 있다. 지난 9일엔 초저온 전자 현미경을 개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헨더슨(Richard Henderson)이 고려대를 찾았다. 그가 본인이 개발한 현미경으로 고해상도 생체 분자 구조를 확인하기까진 자그마치 50년이 걸렸다. 연구 성과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과 함께 기초과학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기초과학은 공학이나 응용과학의 바탕이지만, 성과가 바로 나오지 않고 상업성과 거리가 멀어 투자에서 후순위로 밀려나곤 한다. 이번 연
시선을 사로잡는 방법을 아는 고대신문입니다. 자연스레 사진부터 눈길이 갔습니다. 이번 호는 말 그대로 청량했습니다. 이지호 선수의 ‘쉿’ 장면으로 짜릿한 승리를 한 번에 와닿게 한 1면부터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던 사진기획까지 언제나 그랬지만 사진기자들의 공이 돋보였습니다. 8면 상단에 최종 스코어 배치도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갈수록 고연전을 소화하는 방법이 참신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특집에 경기가 끝난 뒤 선수 개별 인터뷰도 당시 여운을 느끼게 했습니다. 소소하게 아쉬운 점을 꼽자면, 학우 목소리가 없었습니다. 경기 자체에
대학에 다니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8회 이상의 수강 신청 전쟁을 치른다. 전공 필수 교과목을 장바구니에 담고, 남은 학점으로 교양이나 관심 있었던 다른 과 수업을 신청한다. 그렇게 새로운 학기를 준비한다. 개학 첫날, 그제야 내가 듣는 수업 장소가 어딘지 검색한다. 특별한 이벤트는 대개 장소와 함께 기억으로 남는다. 돌이켜보면 늘 같은 일상 속에서 가끔씩 맞이하는 낯선 경험이 머릿속에 깊이 새겨진다. 학교에서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처음 동기들과 마주했던 강의실, 겨울에 도서관 앞에서 미끄러
서울에서 바쁜 하루들을 보내다 보면 시골에나 있을 법한 푸근한 인심의 가게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럴 땐 멀리 갈 것 없이 성신여대 근처의 ‘김통’을 방문해 보자. 푸근한 인심과 함께 갓 구운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면 내내 쌓여있던 피로가 어느샌가 사라져 있다.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 쪽 큰 길가에 있는 하얀색 간판을 찾아보자. 이곳은 2014년 가을부터 1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삼겹살과 목살 전문점이다. 자리에 앉으면 여기저기서 힘차게 손님을 맞이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숙성 통목살, 숙성 통삼겹이 대표메뉴인데, 영수증
교사들이 지난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집단행동을 했다. 교육부는 교사에 대한 징계를 선언했으나 이후 철회했다. 교사들의 파업 선언은 정당한 권리 행사이다 - 정원우(공정대 정부행정16) 지난 4일은 ‘공교육 멈춤의 날’이었다.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추모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학생들에겐 ‘배우고 성장할 교실’을, 교사에겐 ‘제대로 가르칠 교실’을, 학부모에겐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길 수 있는 교실’을 만들고, 훈육을 무조건 아동학대로 고소하는 제도 등을 바로잡는 것에 초점을 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올해 예산 대비 16.6% 삭감초임 교수·학생연구원 피해 우려“진짜 비효율은 다른 곳에”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16.6% 삭감될 위기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R&D 예산 전면 재검토 지시 후 과학기술계는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삭감이 현실화되면 고려대 기초과학 연구 역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회장=박성근)도 ‘과학기술 분야 R&D 예산 전면 삭감 정책에 대한 성명문’에 동참했다. 정부는 R&D 분야의 ‘비효율’을 지목하며 삭감 의지를 내보였지만,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초저온 전자 현미경을 개발해 2017년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헨더슨 (Richard Henderson,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가 지난 9일 고려대 김양현홀에서 ‘제2회 Next Intelligence Forum’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 주제는 ‘초저온 전자 현미경과 생물학의 혁신’이었다. 물리학 학부생 때 단백질 구조를 연구하던 리처드 헨더슨 교수는 1970년대 개발된 전자 현미경으로 단백질 세포막의 새로운 구조를 찾아 충격을 받았다. 헨더슨 교수는 “전자 현미경으로 2차원 박테리아 세포막의 단백질을 볼 수 있었다”며 “미립
고려대 세종캠 글로벌비즈니스대학(글로벌대)이 주최한 축제가 지난 13일 학생회관 앞 주차장에서 열렸다. 오후엔 학과별 체험 부스가 펼쳐졌고 해가 진 후엔 버스킹과 푸드트럭, 주점들이 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반겼다. 이서준 글로벌대 학생회장은 “학과 차원에서 행사가 매년 끊기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며 “글로벌대 학생회와 학과 학생회가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글로벌대 6개 학과가 참여한 축제는 갑작스러운 비로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시에 시작됐다. 글로벌대 학생회는 무료 타투와 페이스페인팅을 진행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