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마다 소화기 점검해

개·보수 지속 진행 예정

 

  본교가 지난달 21일 서울캠 인문사회계 학생회관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대책을 내놓았다. 각 건물 게시판에 금연 안내물 비치하고 학생 사회와 흡연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을 논의한다. 불이 났던 학생회관 5층 외부 난간도 개선 공사를 시행하는 등 개·보수도 진행한다.

  본지는 지난 호(1952호)에서 학생회관 소방 환경을 점검했다. △학생회관 내부 금연 표시 부재 △제조 연월로부터 10년 이상 지난 소화기 배치 △피난 안내도에 표시된 위치와 다른 소화기 위치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학생회관의 공식 관리 주체는 동아리연합회(회장=이용재, 동연)다. 동연은 학생 자치활동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층의 공용시설 안전을 점검한다. 기타 안전 문제나 법적 문제가 생길 시 본교 학생지원부가 협조하고 있다.

  동연 회칙 제119조 ‘안전관리’에 따라 동아리는 매 학기 화재 예방 안전관리서약서를 동연 집행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화재 예방 안전관리서약서는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규칙 준수 △과실에 의한 화재 책임 △규칙 위반 시 처벌 감수에 대한 서약으로 구성된다. 소화기 사용법, 응급처치 방법, 학생회관 내 긴급대피로를 잘 숙지하고 있는지 묻는 안전자가진단표도 포함된다. 학생회관 내부 금연 표시 부재에 남승현 동연 시설국장은 “학생회관 흡연 적발 사례가 몇 번 있었으나 피해 신고가 많지 않았다”며 “금연 표시가 없더라도 학생 자치 차원에서 금연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화재 후 여러 대책을 제시했다. 본교 커뮤니케이션팀은 “저번 화재는 개인이 금연 규율을 위반해 발생한 문제”라며 “각 건물 책임부서에 금연 안내물을 비치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5층 외부 난간에 금연 안내문을 부착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 사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 점검 후 내구연한이 지난 소화기는 교체됐다.

  제조 연월로부터 10년 이상 지난 소화기에 대해선 “창고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가 창고 정리나 기타 장비 이동으로 나온 소화기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하며 “해당 소화기는 지적사항에 따라 일괄 조치했다”고 알렸다. 커뮤니케이션팀에 따르면 본교는 소화기 법정 점검 기간인 6개월에 맞춰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본지 점검 당시 학생회관 복도에 설치된 소형소화기 32개 중 16개가 피난 안내도에 표시된 위치와 다른 곳에 비치돼있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소화기 위치는 문 개방, 청소, 동아리 활동 등 내부적인 활동으로 옮겨질 수 있다”며 “소방법상 보행거리 기준 20m 내에 소화기가 설치돼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본교는 5층 외부 난간 개선 공사를 포함한 개·보수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본교 학생지원부는 학생회관의 지속적인 개·보수를 계획하고 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지난해 자동 화재탐지시설 전체 선로와 기구를 교체했다. 현재 5층 외부 난간 개선 공사와 엘리베이터 주변 안전을 위해 낙하 방지망 설치 계획을 수립 중이다.

  남승현 시설국장은 “화재 예방 안전관리서약서 관리 외에도 학생회관 내부 시설을 꾸준히 관리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흡연행위를 단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성정윤·임예영 기자 press@

사진 | 강동우 기자 el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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