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시기 아직 논의 중
기금 프로그램 도입 예정
세종캠퍼스 학생회관 리모델링이 기금 부족과 공사 규모 검토로 인해 연기됐다. 이번 리모델링은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올해 9월 착공, 다음해 5월 준공 예정이었다. 세종캠 시설안전팀은 “모금 진행 상황에 따라 공사 일정이 변경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공사는 빠르게 진행돼도 다음해 1~2월경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에 학생회관 이용 단체 퇴거는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학생회관 입주업체 계약도 올해 12월까지로 연장됐다.
공사는 냉난방기 교체, 석면 철거 등 내관 개선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후 외관 개선 등을 추가로 고려하며 공사 규모 협의가 길어졌다. 홍석경 기획예산팀 부장은 “기존 계획대로 내부 공사만 진행할지 외부 공사도 함께 진행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공사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리모델링 관련 예산 배정도 시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관태 시설안전팀 부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안전 문제로 실내 공사 진행은 어렵지만, 2학기 안에 외부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관계 부서와 협의 중”이라며 “학생들의 학생회관 출입 통제는 학생생활지원팀 권한이기에 그쪽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총 공사비는 28억 원으로 예상되나 리모델링 기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보기금팀은 “기부자 유형별 모금을 계획하고 있지만, 큰 기부액을 내놓을 수 있는 기부자는 많지 않았다”며 “오는 9월 새로운 기부 모금 캠페인 시작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리모델링을 앞두고 학교와 학생 모두 대체 공간 확보에 여념이 없다. 김진경 세종총학생회장은 “단과대 건물마다 빈 시설이 있는지 1학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확인했다”며 “동아리 물품을 보관할 장기 렌트 시설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오미령 세종총동아리연합회장은 “2학기 동아리연합축제를 취소해 해당 예산으로 동아리 활동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정 학생생활지원팀 차장은 “학생 자치 기구와 우체국, 보건실 등 편의시설을 위해 컨테이너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공사 기간 내 활동 공간이 필요한 동아리는 활동을 보장하기 어려워 물품 보관을 위한 공간만 마련될 예정”이라 말했다. 완공 후엔 학생 의견을 반영해 공간을 배분할 계획이다.
글│김민서·최수현 기자 press@
사진│서리나 기자 suhri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