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동연·애동연 공동 개최
청춘 그려낸 전시 열려
선율로 희망과 용기 전하다
서울총학생회(회장=김서영), 동아리연합회(회장=전성원), 애기능동아리연합회(비상대책위원장=윤지수)가 공동 주최한 2024 연합 가을축제 ‘RocK:U’가 지난달 10일부터 11일까지 고려대 서울캠퍼스 SK미래관과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양일간 SK미래관에선 청춘을 주제로 한 전시가, 민주광장에선 체험 부스와 학생, 아티스트의 공연이 있었다.
SK미래관 1층 로비에 열린 전시는 학생들의 청춘을 재해석한 한국화 작품으로 채워졌다. 꽃밭에서 웃고 있는 중년 여성들의 사진으로 영원한 청춘을 표현하기도 했다. 1개월 후 편지가 배송되는 ‘느린 우체통’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한 달 뒤의 ‘나’에게 편지를 쓰며 하루의 기억을 엽서에 담았다. 사진 작품을 출품한 지가연(공과대 건축24) 씨는 “다른 학생들과 작품을 공유할 장이 많지 않아 기회가 있을 때 꼭 참여한다”며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장소에 전시가 열려 학교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틀간 민주광장에는 총 43개의 동아리 부스가 자리했다. 탈춤 동아리 ‘하날다래(회장=이하민)’는 전통 탈 열쇠고리를 만들고 직접 탈을 써보는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하날다래 소속 이하민(경영대 경영23) 씨는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와 우리나라 전통 예술인 탈을 알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마술 동아리 ‘미스디렉션(회장=김서진)’은 학생들에게 카드 마술과 화려한 손놀림을 선보였다. 김서진 미스디렉션 회장은 “축제를 통해 동아리를 홍보할 수 있었다”며 “마술을 본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황세아(문과대 중문24) 씨는 “수업이 끝난 후에 가볍게 부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며 “날씨도 선선해 여유롭게 축제를 즐겼다”고 했다.
축제 마지막 날 이른 오후엔 민주광장 자유마루 앞에서 버스킹이 진행됐다. 버스킹에 참여한 6팀이 발라드, K-POP 메들리, 랩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I’m yours’와 애덤 르빈(Adam Levine)의 ‘Lost Stars’를 부른 버스킹 동아리 ‘ATP(회장=손채원)’ 소속 24학번 백승우 씨는 “큰 무대는 아니었지만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환호해 주신 덕분에 같이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버스킹을 감상하던 김주은(문과대 철학20) 씨는 “좋은 노래 덕에 금요일 오후를 온전히 즐겼다”고 말했다.
저녁엔 학생 공연이 시작됐다. 중앙여성댄스동아리 ‘0kcal(회장=박지은)’는 NCT127의 ‘삐그덕’, 프로미스나인의 ‘Supersonic’ 등의 무대로 민주광장을 뜨겁게 달궜다. 고대농악대(회장=강규민)의 장구, 꽹과리와 태평소 가락도 가을밤을 풍요롭게 했다. 양재경(미디어24) 씨는 “혼잡하지 않아 인파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었다”며 “학생 공연팀들이 모두 열심히 준비해 볼거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백연서(사범대 영교22) 씨는 “시험 기간에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어 재밌게 즐겼다”고 말했다.
피날레는 아티스트 공연이었다. 그룹 RESCENE(리센느), ICHILLIN’(아이칠린)부터 밴드 노라조, 유다빈밴드, 가수 이창섭, 한요한 등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노라조는 히트곡 ‘슈퍼맨’을 ‘고려대’로 개사했고, 학생들도 떼창으로 화답했다. 유다빈밴드는 고려대 응원가인 ‘민족의 아리아’를 선보였다. 김채원(문과대 불문23) 씨는 “평소 유다빈밴드를 좋아해 기대를 품고 가을 축제를 찾았다”며 “희망과 용기를 주는 노래 가사로 힘들었던 시험 기간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글|김민서·김채이 기자 press@
사진|한희안 기자 onefrea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