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체레빅 웹진부장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 취재원 선정으로 다양한 시선을 담으려 한다"고 했다.
이리나 체레빅 웹진부장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 취재원 선정으로 다양한 시선을 담으려 한다"고 했다.

 

  교내 유일 영자신문사 The Granite Tower(편집국장=김준혁)는 매달 1일 한국인 학생뿐 아니라 유학생과 해외 구독자에게 학교와 국제 사회 소식을 알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이리나 체레빅(Irina Cherevik) The Granite Tower 웹진부장은 “유학생과 해외 대학 교수님 등 다국적 취재원을 만나고 기사를 작성해 더 많은 독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 The Granite Tower에 입사한 계기는

  “BTS와 K-POP 아이돌을 좋아해 관련 영상과 SNS 게시물을 자주 찾아봤어요. 이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고려대 미디어대로 유학을 왔죠. 수업을 들으며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비판적 글쓰기로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콘텐츠 기획과 글쓰기를 모두 할 수 있는 동아리를 찾다가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해 영자신문사에 입사했습니다.”

 

  - 웹진부는 어떤 역할을 하나

  “웹진부는 SNS를 운영하고 콘텐츠 제작을 총괄합니다. 기사가 완성되면 핵심 내용을 요약한 카드뉴스를 만들어 SNS에 게시하죠. 수습기간을 거치며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아져 웹진부에 왔고 지금은 웹진부장으로서 The Granite Tower만의 창의성과 통일성을 보여주는 SNS 게시물을 기획하고 있어요. 기자들에게 다양한 색을 조합하고 삽화와 사진을 다채롭게 활용하라고 강조합니다.”

 

  - 영자신문사만의 콘텐츠를 소개해 달라

  “학내 소식을 전하는 IN KU, 국내 사건을 다루는 FEATURE, 해외 사건을 다루는 FOREIGN REPORT 등 코너가 있습니다. FOREIGN REPORT는 다른 학내 언론과 달리 해외 문제를 깊이 다뤄요. 해외 언론 기사와 국제기관 보고서를 살피고 적어도 한 명의 취재원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취재하고 있죠.”

 

  - 유학생이 주요 독자다

  “한국어가 서툰 유학생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이해하지 못해 담론에서 소외되곤 합니다. 한국 학생들이 특히 주목하는 사건과 논쟁을 유학생에게도 알리고자 IN KU 코너에서 기사화하고 이를 요약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해요. 예컨대 에브리타임에서 교양필수 ‘생명과학의세계’를 두고 온라인 시험 편법 논란이 있었을 때 한국 학생들이 해당 강의에 불만을 품은 이유를 설명했죠.”

 

  -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고려대 출신 유학생 인플루언서 아가타 찬(Agata Chan, 경영학과 16학번) 교우를 인터뷰했을 때 가장 보람찼습니다. 매달 반복되는 취재에 지친 제게 유학생의 삶을 조명하는 인터뷰가 자신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죠. 제 취재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음을 체감하고 힘을 얻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공용어인 러시아어로 인터뷰를 진행해 깊은 유대감을 느끼기도 했고요.”

 

  - The Granite Tower 활동을 마친 후 계획은

  “현재 4학년이라 부장 임기를 마치면 졸업할 예정입니다. 전공 수업에서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과 영자신문사에서의 글쓰기 경험을 살려 방송 기획 혹은 콘텐츠 기획 분야에 종사하려 해요. 카자흐스탄에 돌아가서 갈고닦은 능력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글 | 최소은 기자 soeun@

사진 | 임세용 기자 s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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