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강연부터 전시까지5개월 동안 진행된 기부 행사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이 설립 70주년을 맞았다. 1953년 농과대학과 생물학과를 시작으로 2006년 생명대가 세워져 현재 전임 교원 90여 명, 학부생 1400명, 대학원생 450명에 이르는 단과대학으로 성장했다. 70주년 기념홀 개관식과 기념식수 행사가 지난 3일 생명과학관 동관에서 열렸고 설립 70주년 기념식은 같은 날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진행됐다. 생명대는 70주년과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노벨상 수상자 강연도 진행했다. 9월 9일 2017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리처드
전학대회서 총학생회칙 일부 개정회칙 없는데 특별기구 탈퇴 논의재정 심의 사각지대 우려 지난달 14일 2023년 하반기 서울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정기회의(의장=박성근, 전학대회)가 고려대 4·18기념관에서 열렸다. 전학대회에선 서울총학생회 산하 특별기구 탈퇴 절차 마련, 중앙비상대책위원회 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총학생회칙 일부개정안이 의결됐다. 특별기구 탈퇴 조항이 신설되면서 꾸준히 탈퇴를 요청한 응원단(단장=박충만)이 공식적으로 해당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특별기구에서 탈퇴한 단체는 전학대회, 중앙운영위원회(위원장=박
‘대학언론 위기시대’가 익숙해진 요즘입니다. 독자, 발행 부수, 발행횟수, 수습기자 지원 모두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올라가는 숫자도 있습니다. 고대신문의 창간 역사가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대학언론의 위기 속 고대신문 창간 76주년은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고대신문의 창간 7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코로나19 전후로 대학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고대신문은 대학언론의 일선 주자로서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학내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전하는 소식통, 어둠 속 문제들을 조명하는 따뜻한 등불, 청년과 사회를 이어주
고려대학교 대표 언론사인 고대신문의 창간 7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47년부터 시작하여 76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고려대학교 구성원과 소통하며 유지되기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언론으로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깃들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문장’과 ‘장면’을 통해 ‘진실’을 전달해 주신 고대신문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8월부터 정식으로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하며, 대학원생의 처우와 관련된 사안으로 고대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습
고대신문 창간 76주년을 맞아, 이 특별한 순간을 축하하며 축사를 전합니다. 긴 세월 동안 고대신문은 고려대학교 내에서 정보와 소통의 중심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 왔습니다. 업적과 헌신에 대한 인정을 표합니다. 고대신문은 항상 고려대학교 모든 구성원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하며, 교내 이슈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제시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고려대학교의 대표 언론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며, 지식과 인식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이러한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
고대신문의 창간 7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고대신문은 중앙운영위원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선거관리위원회 등 총학생회의 다양한 회의체에 늘 함께한 학생사회의 동반자입니다. ‘그들만의 학생사회’를 탈피하고 학생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자 노력하는 총학생회를 학생들에게 한 걸음 더 이끄는 가이드입니다. 점차 열악해지는 학생사회에서 총학생회가 그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자극을 보내는 고대신문의 지난 76년에 감사를 표합니다. 언론의 위축에서 많은 언론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자극적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못한 정보를 전달하곤 합니다.
모처럼 무교동 ‘구두 수선박스’에 들렀다. 4000원짜리 광택 작업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데, ‘박스’의 주인어르신이 한마디 툭 던졌다. 사무실이 어디시오? 네에? 네… 저기… 길 건너…. 양복 입고 구두 신은 사람 보면 참 귀해 보여요. 박스 어르신의 말씀에 따르면, 요즘 구두들을 안 신어서 박스들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단다. 자신도 출구 전략을 고민 중이라며 “쩝” 입맛을 다셨다. 박스를 나와 길을 걸으면서 새삼 행인들을 훑어봤다. 남녀노소 구두 신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짝반짝 구두에 빨주노초 넥타이 매고 출퇴근길 전
고대신문 창간 76주년을 36만 교우들과 함께 축하합니다. 한국 최초의 대학신문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닌 고대신문은 1947년 창간된 이래 우리나라 대학언론을 선도하며 훌륭한 모범을 제시해 왔습니다. 고대신문 기자들이 보여준 정의롭고 용감한 청년정신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언제나 빛났습니다. 민주주의가 억압받던 암흑의 시절, 기성 언론조차 미처 다하지 못하던 정론직필의 사명까지 수행함으로써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를 환히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 주었습니다. 커다란 탄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고대신문은 정의를 위한 붓을
올해로 고대신문은 창간 7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고대신문은 1947년 11월 3일 창간했습니다. 해방 직후, 고려대학교가 4년제 종합대학으로 본격적으로 출발할 때였습니다. 창간부터 지금까지 고대신문은 대학 언론으로서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고대문화의 형성과 창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습니다. 고대신문 창간사는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민족의 과거 및 미래를 통한 구원(久遠)한 생명이 고려대학교의 전통과 병행하는 곳에서 그 역사적 사회적 사명이 성취될 것이다.” 우리 역사의 과거와 미래
사라진 순간과 남아있는 순간은 끊임없이 새로이 읽힌다. 모든 헤어짐은 시간 속에서 새로운 만남으로 재생됨을, ‘너와 나’의 내밀한 기록이 문학의 한 장면처럼 시간 속에 기록되고 있음을 지면과 공간에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쌓인 선들을 분절하여 재구성함에 따라, 지나간 순간을 새로이 연대기화한다. 모든 순간의 해석들은 가변적이기에, 나는 작업을 통해 순간으로 이루어진 역사가 절대적인 것이 아닌 불완전하고도 아름다운 연대기로 형성되었음을 은유한다. 찰나의 순간이 쌓여, 생성적인 연대기를 이룬다. 매 순간이 모두의 시간 속에서 피어나기를
기증자 항의 후 분실 인정“1년 반 동안 기증 목록 못 받아”도난 가능성 두고 대립 고려대 박물관(관장=송완범 교수)이 박승호(철학과 88학번) 교우가 2021년 7월과 8월 기증한 유품 166점 중 하나인 ‘가마우지 그림’을 분실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박물관은 박 교우에게 기증받은 유품을 지난해 2월까지 정리하고 같은 해 12월 감정 후 올해 1월 감정 결과가 담긴 기부영수증을 박 교우에게 전달했다. 박 교우는 기부 후 기증 물품 목록을 요청했지만 1년 6개월 넘게 받지 못했다. 박 교우는 올해 5월 26일 개인적으로 목
안녕하세요, 먼저 제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과 고대신문 주최 측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에게 이 상은 단순한 상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따금 글을 쓰다 힘에 부칠 때면 이날을 돌아보며 다시 펜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소설을 쓸 때마다 가장 어려운 일은 첫 문장을 쓰는 것입니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한 세계가 완성되었음에도 그것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소설을 시작하는 데에는 유독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검은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보거나,
기존의 소설 문법에서 이탈하는 동향이 응모작 전반에 걸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채로운 발상이나 설정이 서사의 단서가 되었고 서술 방식에 대한 자의식이 노출되기도 했다. 과학이나 추리 같은 장르 소설의 관습이 차용된 경우도 있었다. 새로움은 예술 창조 일반이 추구하는 최선의 미덕이므로 응모작 전반에서 보이는 시도들은 긍정적인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시도와 시도의 결과는 별개이고 시도가 작품의 성취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기존의 소설 문법을 상대화하는 부류에 드는 응모작 중에서 애초의 시도로부터 바람직한 성취를 거둔 사례를 찾기 어
사실 싸락눈은 나풀나풀 내리지 않습니다. 톡, 토독거리면서 별사탕처럼 길 위에 튀기지요. 그런데 어째서 나풀나풀이라고 썼는지 기억을 되짚어 보니, 그날 아침 학사를 나서서 처음 맞은 눈은 싸락눈이었고 나중에 맞은 눈이 나풀나풀 내려오는 보드라운 눈이었던 것 같습니다. 용인으로 길을 나선 그날은 지난해 12월 3일, 서울에 첫눈이 내린 날이었습니다. 평소 같았다면 토요일 아침이라 늦잠을 자고 있었을 테니 밖에 첫눈이 내리는지도 까맣게 몰랐겠지요. 운 좋게도 이렇게 첫눈을 맞는 것이 신나 옷자락에 붙은 눈 사진도 찍었습니다. 지하철을
일찍이 정지용은 “언어미술이 존속하는 이상 그 민족은 열렬하리라”라고 했다. 언어미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시는 어떤 면에서 여전히 열렬하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시인이 많고 시가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이번 고대신문 창간 76주년 문예공모에도 60여 명에 이르는 투고자가 응모해서 풍성한 경연장을 이루었다. 아직 무르익지 않아 미지의 기운이 감도는 젊은 시들의 색다른 향취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내밀한 개인적 경험이나 사유를 밀도 있게 그려낸 시들이 많았고 사회적 관심사를 담은 시들은 그리 많지 않았
눈 송 이김규리(문과대 노문19)누군가 새벽부터 바지런히 눈을 쓸었다.토요일 이 시간에 집을 나선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어디로 가는지,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를우리는 함께 올해 첫 싸락눈을 맞으며 바삐 걸어간다. 같은 곳으로 향하던 중이라 해도각자의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칠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마치 똑같이 하늘에서 떨어지더라도나풀나풀 흩날리며 제각기 내려오던 눈송이들이공중에서 서로 만나 손잡을 확률처럼우리는 이렇게 추운 겨울날 이곳에서 만난 것이다. 아, 사람들이 눈송이처럼 걸어간다.가슴 한켠에는 환하게 희망 하나 매달고머리
에 이은 두 번째 작품“한반도 미래 디아스포라에 달려” 전후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상영회와 감독과의 대화가 지난달 26일 중앙광장 CCL에서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윤인진 도서관장은 “학내 구성원들의 교양 지식과 문화 정서를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해부터 연간 4~6회 정도로 독서 토론회, 저자와의 대화, 문화예술작품 상영회 및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아스포라 관심에서 출발한 다큐 지난해 11월 3일 국내 개봉한 다큐멘터리 은 2020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빠른 성장으로 사회 장악공론화 통해 안전하게 이용해야 고려대 문과대학 명사 초청 특강 ‘ChatGPT의 이해, 인공지능의 시대’가 지난달 30일 서울캠퍼스 대강당 아주홀에서 열렸다.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ChatGPT의 역사와 전망을 설명했다. 박태웅 의장은 “ChatGPT는 인류 역사상 가장 이용자를 빨리 모은 서비스”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ChatGPT의 빠른 성장에 대해 설명하며 미국 변호사 시험 하위 10% 선을 넘어선 ChatGPT-3.5 발표 이후 4달 만에 상위 10%를 통과한 C
주요 공약 이행률 높아수요·상황 맞게 공약 수정소통 과정 두고 이견 있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 체제를 찾은 제53대 서울총학생회(회장=박성근, 서울총학) ‘새솔’이 임기를 한 달 남겨두고 있다. 새솔이 지난해 선거에서 내세운 주요 공약은 △GPA 환산식 개정 △수강포기제도 신설 △학점이월제 △전임교원 충원을 포함한 교육 의제들과 △냉난방 운영 개선 △흡연구역 가림판 설치 △점자판 부착 △학습시설 연장 운영 등 복지 및 시설 공약이다. 이외에도 △대동제 무대 구조 개편과 안전관리 △다양한 외부기관과의 협력 등 기획 및 제
김정현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