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걸쳐 공사 예정
보행로 없는 잔디광장 조성
고려대 중앙광장이 개교 120주년을 맞아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이달부터 시작하는 1차 공사는 3월 중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5~6월에 2차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에선 중앙광장 양쪽에 데크를 설치하고 중앙 잔디 구역 내부의 석재 보행로를 제거한다. 또 수목의 생육 환경을 정비하고자 중앙광장 양쪽에 넓은 화단을 조성한다. 건축팀은 “안전 펜스 및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통행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광장은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바닥 포장이 탈락하고, 석재 화단과 벤치 및 파라솔이 파손되는 등 시설의 상당 부분이 노후화됐다. 이에 1차 공사에선 △노후 시설 및 바닥 포장 철거 △신규 벤치 및 데크 구조물 설치 △분수대 주변 정비 △교목류 식재가 예정돼 있다. 2차 공사에선 석재 보행로를 제거해 중앙광장을 하나의 잔디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상우(문과대 사학20) 씨는 “잔디 구역이 넓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배진영(문과대 노문22) 씨는 “잔디 사이의 이동 통로가 없어져 통행이 불편해질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중앙광장은 유동 인구가 많고 지하에 열람실이 있어 공사 기간 중 불편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신민경(문과대 일문22) 씨는 “축제가 있는 5월에는 외부인의 출입도 늘어나 위험할 수 있고 공사 소음 때문에 기말고사 기간 중앙광장 지하 열람실 이용이 불편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건축팀은 “시설물 철거와 벤치 및 데크 시설 조성 등의 작업은 가급적 방학 내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2차 공사에선 주로 잔디를 심기 때문에 소음 발생은 적겠지만, 공사 기간을 조정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글 | 김정린·서윤주 기자 press@
사진 | 임세용 기자 syl@
이미지출처 | 중앙광장 조경공사 설계 용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