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3층·지상 1층 규모
보행 중심 캠퍼스 구현
“공사로 소음·주차 불편 우려”
지난 5일 자연계 중앙광장 신축공사 기공식이 자연계 캠퍼스 지상 주차장에서 열렸다. 개교 120주년 기념 사업 중 하나인 자연계 중앙광장 신축은 오는 7월 공사를 시작해 2028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 규모는 지하 3층부터 지상 1층까지 연면적 3만7563.35㎡(약 1만1363평)에 달한다. 신축공사에 따라 이학관 별관과 풍동실험관은 철거되며 지상 주차장, 농구장, 하나스퀘어 남서측 연결부 일대가 공사 구역에 포함된다. 원정연 관리처장은 “자연계 중앙광장은 특정 단과대가 아닌 자연계 학생 전체를 위해 조성된다”며 “자유롭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거실 같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공식에는 김동원 총장,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승명호 교우회장, 이필상 전 총장을 비롯한 전임총장 5명 등이 참석했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자연계 중앙광장은 자연계 캠퍼스에 흩어져 있던 건물들을 하나의 중심축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학문과 연구, 창의와 혁신이 살아 숨쉬는 미래형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연계 중앙광장 건물 외부는 자연캠의 기존 건물 구조와 애기능동산 능선 등 자연 생태 요소를 반영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다. 건물 내부는 다양한 교육·연구 기능과 학생 편의 공간을 함께 갖춘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상 1층은 강의실과 행정 지원 공간이 마련되며 지하 1층에는 강의실과 함께 다목적홀, 라운지,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2, 3층에는 583대의 차량이 수용되는 지하 주차장을 마련해 주차 불편을 해소한다. 지하 1층과 신공학관 지하·하나스퀘어 지하 2층 주차장을 연결해 차량 동선을 지하로 집중시키고 보행 중심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양현우(정보대 컴퓨터24) 씨는 “스터디 라운지와 편의시설이 생긴다고 하니 기대된다”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실용적인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32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공사로 학내 불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자연캠 지상 주차장 이용이 부분적으로 제한되며 11월부터는 전면 폐쇄돼 총 392대 규모의 주차 공간이 사라진다. 임시 주차장은 오는 11월부터 2027년 8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대학원생 이모 씨는 “공사기간 동안 주차 공간이 협소해 주차에 불편이 생길까 걱정스럽다”며 “신축될 지하 주차장이 현 지상 주차장보다 쾌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건축팀은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라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사로 발생할 소음과 보행 환경 변화에 따른 염려도 있다. 강현수(정보대 데이터과학24) 씨는 “공사 기간이 길어 소음이나 통행 불편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건축팀은 “안전통로를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통행로 위치가 바뀔 수 있어 이에 대한 사전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시험 기간에는 큰 소음을 유발하는 공사를 자제하겠다”고 전했다.
글 | 김규리 기자 evergreen@
사진 | 최주혜 기자 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