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피리어드, 5연속 실점

유효슈팅 반복에도 득점 실패

강한 신경전에 주먹다짐도

 

양교 빙구부 선수가 페이스오프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매 피리어드마다 치열한 신경전으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양교 빙구부 선수가 페이스오프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매 피리어드마다 치열한 신경전으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고연전 빙구 경기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0-6으로 패배했다. 양교는 경기 초반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2피리어드부터 연세대가 날카로운 슈팅을 밀어붙이자 고려대는 연이어 골문을 내주고 말았다.

 

  접전에도 굳건한 양교 골리

  경기 시작 직후 양교가 팽팽한 공격전을 벌였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조현겸(사범대 체교22, DF), 최원형(사범대 체교24, DF)이 연세대의 골대를 적극 노렸으나 번번이 빗나갔다. 6분경에는 임성규(연세대25, FW)가 최원형을 과하게 붙잡고 늘어져 홀딩 페널티를 받았다.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은 고려대가 꾸준히 연세대의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진에 가로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파워플레이가 10초 남은 상황에서도 이광현(사범대 체교25, DF)이 연속슈팅을 날렸으나 송재원(연세대22, GK)이 침착하게 퍽을 튕겨냈다.

  양교 골리는 선수들의 공격적인 슈팅을 훌륭하게 막아냈다. 전종훈(사범대 체교20, GK)은 김시환(연세대23, FW)이 날린 퍽을 직접 손으로 잡았고 공유찬(연세대23, DF)이 시도한 중거리 슛도 막으며 골문을 지켰다. 송재원도 16분경 김성호(사범대 체교23, DF)가 날린 퍽을 잡으며 고려대의 득점을 막았다. 이후에도 양교 선수가 퍽을 놓고 치열하게 겨뤘으나 골이 나오지 않아 1피리어드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스코어 0-0.

 

  공격 흐름 잡은 연세대, 벌어진 격차 

  2피리어드에는 공유찬, 이승재(연세대22, DF) 등 베테랑 선수가 모여 있는 1라인을 중심으로 연세대의 공격이 몰아쳤고 고려대는 골문을 5번이나 내주고 말았다. 1분 50초경 박민채(사범대 체교24, FW)가 스틱을 높이 든 채 몸싸움을 하다 **크로스체킹 페널티로 퇴장됐다. 2분 16초경 김시환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승재는 고려대의 수적 열세를 놓치지 않고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따냈다. 4분경 권현수(사범대 체교22, FW)가 골문 앞 찬스를 연이어 얻었지만 촘촘한 수비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5분 뒤 신윤민(연세대24, FW)의 절묘한 패스를 임재우(연세대25, FW)가 받아내 퍽이 골문 가운데로 빨려 들어갔다. 허민준(사범대 체교23, FW)과 이광현이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연세대의 철벽 수비에 막혔다.

  8분경 신윤민이 이준서(사범대 체교25, FW)를 거칠게 들이받아 퇴장하며 고려대는 두 번째 파워플레이 기회를 맞았다. 9분경 조현겸의 패스를 받은 허민준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골문을 겨눴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광현의 슈팅도 연세대 수비진에 다시 가로막혔다. 10분경 김다온(연세대23, FW)도 페널티로 퇴장하며 다시 파워플레이 상황이 찾아왔지만 득점은 없었다.

  13분 26초 김시환이 전달한 퍽을 공유찬이 재빨리 후려치며 세 번째 득점을 따냈고 고려대는 경기 흐름을 잡은 연세대의 거센 슈팅을 이겨내지 못했다. 임동규(연세대23, DF), 신윤민의 슛은 잘 막았으나 16분경 김시환의 깔끔한 패스를 받은 강무경(연세대25, FW)이 고려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1분도 지나지 않아 김지환(연세대25, FW)이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고려대도 권현수, 최원형 등의 연이은 슈팅으로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 득점하지 못했다. 스코어 0-5.

 

  숨 막히는 수비에 득점 실패

  마지막 3피리어드에도 고려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퍽을 날렸으나 연세대의 골문에 다다르지 못했다. 양태규(사범대 체교24, DF)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진에 맞아 퍽이 굴절됐고 곧바로 최성순(사범대 체교23, FW)이 리바운드 슛을 했지만 송재원의 철저한 수비에 가로막혔다. 허민준이 전달한 퍽을 양태규가 재빨리 날렸으나 송재원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연속된 슈팅에도 연세대의 기세를 꺾진 못했다.  

  12분 30초경 황재웅(연세대22, FW)이 양태규를 벽으로 강하게 밀자 순식간에 주변 선수들이 합류해 주먹다짐이 일어났다. 심판이 황재웅에게 ***보딩 페널티를, 임동규·임성규·허민준·박태영(사범대 체교24, DF)·김무성(사범대 체교22, FW)에게 파이트 페널티를 부여하며 경기 종료 시각까지 퇴장시켰다. 긴장감이 고조된 분위기에서 고려대는 골리를 앞세운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꾸준히 슈팅을 시도했지만 경기 종료 50초 전 이승재에게 마지막 골을 허용했다. 최종 스코어 0-6.

 

*파워플레이: 상대 팀 선수가 페널티를 받고 퇴장해 수적으로 유리한 상황.

**크로스체킹 페널티: 스틱이 빙면에 닿지 않은 상태로 상대를 방해할 때 부여하는 페널티.

***보딩 페널티: 퍽 소유와 상관없이 상대를 심하게 보드로 밀어붙일 때 부여하는 페널티.

 

글 | 김정린·최소은 기자 press@

사진 | 배은준 기자 a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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