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양종윤 16득점 활약
압박 수비 뚫어낸 문유현
후반 접전, 경험으로 극복
정기 고연전 농구 경기서 고려대가 57-48로 승리했다. 고려대의 전반 우세로 승리가 점쳐졌지만 후반 연세대가 맹렬히 추격하며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고려대가 위기를 맞으며 점수 차가 4점까지 좁혀졌지만, 부주장 이건희(사범대 체교22, G)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경기 종료를 4초 앞두고 터진 극적인 2득점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연속 득점 올린 고려대
고려대는 1쿼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 40초 만에 터진 문유현(사범대 체교23, G)의 3점포를 시작으로 양종윤(사범대 체교25, G)과 유민수(사범대 체교23, F)까지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순식간에 11-0까지 벌어졌다. 돌파 없이 외곽 패스에만 의존한 연세대는 고려대의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안성우(연세대22, G)가 문유현을 밀착 마크했지만, 문유현은 압박을 따돌리고 2득점을 올리며 작년의 부진을 씻었다. 1쿼터 종료를 15초 남기고 이채형(연세대23, G)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지만 점수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스코어 17-11.
2쿼터에는 신입생 양종윤과 주장 박정환(사범대 체교22, G)의 호흡이 돋보였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양종윤의 손을 떠난 공은 곧바로 점수로 연결됐다. 2쿼터에도 분위기를 압도한 고려대는 유민수의 풋백 득점과 함께 연세대와의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연세대는 이규태(연세대22, F)의 2득점과 김승우(연세대24, F)의 연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고려대를 5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박정환이 연세대의 공격 기회를 스틸로 끊어내 양종윤에게 연결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종윤은 흐름을 끊어내는 외곽슛으로 2쿼터에만 13득점을 만들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전반 스코어 33-19.
후반, 턱밑까지 따라온 연세대
3쿼터에는 연세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승우의 3점포로 포문을 연 연세대는 이채형과 이유진(연세대24, F)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고려대는 5분대 터진 문유현의 외곽슛을 시작으로 연세대를 따돌렸다. 문유현의 활약으로 살아난 흐름은 윤기찬(사범대 체교23, F)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문유현의 레이업슛과 함께 3쿼터가 마무리됐다. 스코어 44-31.
승리를 굳혀야 하는 4쿼터에서는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졌다. 이동근(사범대 체교23, F)의 2득점으로 포문을 연 고려대는 이동근의 자유투 득점과 문유현의 2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3분대 타임아웃을 사용한 고려대는 경기 재개 후 자유투 득점 실패와 야투 난조로 연세대에 흐름을 넘겨줬다. 경기 종료를 2분 30초 앞두고 이규태가 부상을 입으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경기 재개 후 연세대는 이주영(연세대23, G)을 필두로 공격을 휘몰아쳤다. 점수가 52-44까지 좁혀진 상황,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다시 한번 타임아웃으로 경기 흐름을 끊었다. 타임아웃 이후에도 이주영과 이유진이 연달아 득점한 연세대는 4점 차까지 고려대를 추격했다.
흔들린 4쿼터를 지켜낸 건 4학년 이건희였다. 이건희는 연세대의 팀 파울로 주어진 자유투 기회를 살려내 1득점을 올리고 연이어 경기 종료까지 2초를 남긴 상황 마지막 득점을 장식하며 고려대에 승리를 안겼다. 최종 스코어 57-48.
글 | 김규리·윤지효 기자 press@
사진 | 최주혜 기자 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