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는 아이들이 작은 기척에도 멈춰선다. 호기심 어린 눈이 계단 한구석에 핀 꽃도 얼굴을 간지럽히는 가을 바람도 놓치지 않는다. 바쁘게 달려가는 어른들은 단숨에 오르느라 지나쳤을 삶의 조각들. 이제는 천천히 숨을 고르고 계단 사이 핀 작은 행복과 배움을 들여다볼 때다.

 

한예리 기자 dpp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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