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겨울이 왔다. 그리고 겨울스포츠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뜨거웠던 2011시즌이 끝났다. 11월 29일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이 우승하며 프로야구는 내년 4월까지 우리의 곁을 떠났고, 프로축구도 12월 4일 챔피언 결정전을 끝으로 완전히 시즌을 마감했다. 우리학교 5개 운동부도 시즌을 끝냈다. 야구, 럭비, 축구는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고 아이스하
최근 영화와 방송계에서는 ‘명품 조연’이라는 말이 있다. ‘명품 조연’이란 주연에 뒤지지 않는, 혹은 주연보다 더욱 빛나는 조연 배우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가 높이 평가 받으려면 주연들의 연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주연들만이 작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주연들의 뒤에는 조연들이 알토란같은 연기로
이전까지의 전적은 13전 전패. 1승을 목표로 외치던 한국 여자 럭비 대표팀은 지난 달 2일 아시아 여자 7인제 선수권대회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17-12로 승리하며 마침내 그 꿈을 이뤄냈다. 이들의 1승이 더욱 빛나는 것은 아마도, 이전에 럭비를 경험해 보지 않은 이들이 모여 일궈낸 승리였기 때문일 것이다. '제 2의 우생순'이라 불리는 이들의 승리에
연예인이 대학교에 특기자로 입학할 때 사람들이 볼멘소리를 내는 것은 손쉽게 대학에 들어갔다는 이유도 있지만, 손쉽게 ‘학사’ 학위를 따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주어지는 학사 학위는 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냥 거저 받는 것이 아니다. 수업 참여는 물론 주어진 과제를 이행하고 시험을 치러야만 해당 수업의 학점을 이수하게 되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상대 후보의 단점을 부각 시키는 ‘네거티브’ 전략을 고수한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 한나라당의 행동과 전략이 정말 ‘네거티브’인지, 아니면 단순히 ‘후보 검증의 절차’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나
“에잇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최고만을 기억하는 각박한 세상을 비난할 때 자주 쓰는 말. 헌데 적어도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이 말이 100% 맞기만 한 것은 아니다. 8개 팀 중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만 획득하면 나름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가받음과 동시에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최근 &l
‘아직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인가…?’ ‘포기한 거 아니에요, 영감님…?’ ‘포기? 포기하면 바로 그 순간이 시합 종료에요’「슬램덩크」에 나오는 안 감독과 강백호의 대화다. 주인공 강백호가 있던 북산고는 고교 최강이라 불리던 산왕공고에 20점차로 지고 있었고
2012년 대학입시 수시모집이 시작되었다. 올 봄, 11학번 새내기들에 신기해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학번 안암 호랑이를 모집한다. 내가 속한 SPORTS KU의 기자들은 매년 수시모집기간이 되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결과를 기다린다. 바로 이 수시모집의 특별전형 중 하나인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해 5개부를 비롯한 개인종목 학생선수들이 선발되기 때문
9월, 그리고 가을. 참살이길과 신촌 거리에는 크림슨과 로얄 블루 현수막이 휘날리고, 잠실벌에는 뱃노래와 원시림이 울려 퍼진다. 그렇다, 바야흐로 정기 고연전의 계절이다. 고대인(高大人)에게 있어 정기 고연전이란 마치 통과의례(通過儀禮)와도 같은 최고의 행사이기에, 이번 주간은 연중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때이다. 그러나 고대인이여, 이것만큼은 꼭 명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