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곶이역 1번출구 주변 여성안심귀갓길. 분명 ‘여성안심귀갓길’이라는 도로면 표지가 있는데 어두운 주황빛 가로등이 골목을 더 스산하게 만든다. 재개발 구역과 맞닿아 있어 양쪽엔 빈집들이 늘어섰다. 비상벨은 SUV차량 뒤에 숨어 있다. 한 인근 주민은 “워낙 어둡고 공사장도 많아 뒤따라오는 사람 발소리만 들려도 깜짝깜짝 놀란다”고 했다. 대검찰청 ‘2019 범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성폭력 범죄 42.1%가 밤 8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발생한다. 주거지(20.9%)와 길거리(12.3%)에서 성폭력이 자주 발생한다. 2013년
나는 돌덩이. 뜨겁게 지져봐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 거세게 때려봐라. 나는 단단한 돌덩이.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등장인물 마현이가 사람들 앞에서 본인이 트렌스젠더임을 고백할 때 배경에 깔린 시다. 나는 꼼짝 않는 ‘돌덩이’니까 얼마든지 때려봐라 자신 있게 말하는 용기가 마냥 부러웠다. 어렸을 땐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면 뜨겁게 지져도, 거세게 때려도, 깎이고 깨져도 견디는 단단한 돌덩이가 되는 줄 알았다. 가수 하현우가 부른 ‘이태원 클라쓰’ OST ‘돌덩이’는 앞서 언급한 시를 모티브로 한 노래다. 주인공
그동안 국내 기업은 근무시간은 서서히 유연화하면서도, 근무장소의 유연화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상황을 바꿔 놓았다. LG그룹, 롯데그룹, 넥슨, 넷마블 등 다양한 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올 2~3월에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김동원(경영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을 만들어 줬다”며 “이번 기회가 재택근무가 더 확산되는 기폭제로 작용 할 것 같다”고 평했다. 재택근무가 확산되면 기업은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김동원 교수는 “전 직원이 출근했을 때보다 전력, 연
지원 ‘기준’보다 ‘신속성’ 우선방역과 경제 간 균형 맞춰가야경제회복, 백신 개발에 달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비위축이 전 세계에 대규모 경기침체를 촉발했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한국 사회의 타격도 심각하다. 방역조치를 강화하면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되는 딜레마에 처해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동시에 금융 지원과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해 재정지원책을 펼치고 있지만, 신속성과 규모 면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 코로나19는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김동헌(정경대 경제학과) 교수 | “사람들이 이전처럼 자유
심상치 않은 주가 폭락 속도2008년 금융위기와 달라통화정책으로 유동성 공급,재정정책으로 시장 ‘심폐소생’ 필요해 전 세계 경제가 침체 중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결과를 보일 것”이라며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지난달 OECD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성장률이 2019년 11월 전망치인 2.9%에서 2.4%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코로나19 발발 이전 1.9%에
집을 나서 지하철역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카드를 찍으며 버스에 오르자,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뭐라뭐라 하셨다. 대충 듣기로는, 내 바지를 꿰매버려야 한다는 식의 말이었다. 무릎 부근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있었던 게 맘에 안 들었나 보다. 그 뒤로도 내가 내릴 때까지 알아듣지 못하는 말들을 쏟아냈지만 애써 무시했다. 그 할아버지의 성화를 함께 지켜본 여성분이 뒤따라 내리면서 “저런 꼰대는 그냥 무시해 버려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요즘 젊은 세대와는 다르게 꽉 막힌 사고방식을
AI면접, 대부분 ‘약 인공지능’ AI가 면접에도 도입되고 있다. 아직은 약 인공지능에 불과해 학습한 데이터에만 의존해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한다. 하지만, 스스로 사고하는 강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면접관의 능력을 뛰어넘을지 모른다. 김승룡(정보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강 인공지능의 발현은 시간문제”라며 “인공지능에 어떤 능력까지 부과할지는 인간에게 달렸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요“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지능을 갖췄거나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계 또는 시스템을 말하며, 이에 대한 방법론이나 실현 가능성을 연구하는 과학 분야를
역량게임으로 지원자 성향 분석 답변 내용은 참고자료로 활용 채용과정에서 선발 효율 높여줘 최근 호반건설, 한국수자원공사, 지니뮤직 등 여러 기업에서 AI역량검사를 도입했다. AI역량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한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 관계자는 “약 300여 개의 기업이 자사 프로그램을 도입해 이용 중”이라며 “최근 코로나의 여파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AI면접 준비를 돕는 면접·스피치 전문 학원도 있다. 강남에 위치한 모 스피치 전문학원은 AI면접 대비 일대일 수업을 제공한다. 해당 학원 관계자는 “AI는 지원자의 목
판매 수익 필요한 곳에 전달 계획 “구경하고 가세요!” ‘1919 LOVE EFFECT’ 자선바자회가 17일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바자회 수익금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직접 기부하겠다는 취지로 15개 크리스천 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를 기획한 온라인 쇼핑몰 ‘플리에’ 성가영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품과 기부금을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인 호텔 3층의 분위기는 고요한 로비와는 사뭇 달랐다. 넓지는 않지만, 아담한 규모 덕에 서로의 온정을 더 가까이서 나눌 수
현금 대신 “직접 참여할래요!”기부 효능감 늘리는 게 핵심지속성 위해 참여동기 필요해 길거리 모금, 구세군 냄비 등 현금기부를 받는 전통적 모금 방식이 축소하고 있다.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32.5%였던 현금기부 인구 비율은 꾸준히 감소해 2019년 24%를 기록했다. 전통적 모금 방식인 ‘현금기부’가 식어가는 데는 어려워지는 경제 사정과 더불어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 증가와 기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대신 현금기부보다는 기부자가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참여형 기부’가 인기를 끈다. 차경
본교 전 총장 염재호(정경대 행정학과)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특강이 20일 SK미래관 김양현홀에서 열렸다. 염재호 교수는 ‘미래를 디자인하는 행정학의 여정’을 주제로 행정학과 자신의 삶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했다. 강연장에는 김양현(행정학과 56학번)교우, 윤견수 행정학과장을 비롯한 학내외 인사와 학생 150여 명이 참석했다. 1973년 본교 행정학과에 입학한 염재호 전 총장은 당시 행정학에 큰 뜻이 없었다. “제가 입학할 때는 행정학과가 법대 소속이었어요. 법대에 가면 많은 길이 열릴 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행정학과에 입학했죠. 2
‘2019 Fall 츄츄데이’가 15일 오후 5시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에서 열렸다. 츄츄데이는 본교 경영대 스타트업 연구원(원장=김희천 교수)에 입주해있는 청년기업가들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발표하는 행사다. 이번 츄츄데이에서는 ‘딜리버리랩’, ‘천명앤컴퍼니’ 등 총 7개 기업이 사업 아이템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투자자, 예비 창업가, 민간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딜리버리랩의 이원석(남·31) 대표는 식자재 견적비교 플랫폼 ‘오더히어로’를 소개했다. 이원석 대표는 “식당 운영비의 40%가 식자재
오는 12일 개최되는 2019년 2학기 ISF 행사가 국기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ISF(International Students Festival)는 본교 글로벌서비스센터와 교환학생 교류회 KUBA(Korea University Buddy Assistant, 회장=신은민)가 매 학기 주최하는 지구촌 축제다. 각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재학생, 지역주민들이 모두 참여해 여러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한다. 본교 글로벌서비스센터는 지난 학기부터 공식적으로 모든 부스에 각 지역 또는 나라의 국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국기뿐
‘조국 사태 - 우리의 분노는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공개토론회가 1일 오후 7시 사범대학 신관에서 열렸다. 20명의 학생이 이번 토론회에 참가했다. 고려대 학생행진과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에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좌파 입장에서 조국 사태를 바라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한수진(정경대 행정17) 씨는 “청년들이 조국 사태로 느낀 분노를 듬뿍 담은 목소리를 모으고자 토론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 연은정 활동가의 발제로 토론이 시작됐다. 연은정 활동가는 “조국 사태는 사
‘서탈/면탈’, ‘면까몰’. ‘서류 탈락/면접 탈락’, ‘면접은 까보기 전까지 아무도 몰라’를 뜻하는 이 은어들은 졸업을 앞두거나 갓 졸업한 ‘취준생’은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9월부터 시작되는 2019 하반기 기업 공채모집을 앞둔 취준생들은 면접 스터디, 자소서 스터디 등에 참여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취업을 준비한다. 본교생도 예외는 아니다.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본교생을 위해 경력개발센터는 ‘모의역량면접 서비스’, ‘자기소개서 첨삭’부터 대규모 취업특강까지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세심한 피드백 가능한 소규모
“따따따 따-따- 따 따따따!” 영화 의 관객들을 빵 터지게 한 구조 신호다. 재난 현장에서 탈출하기 위한 주인공들의 질주는 관객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올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여타 영화들과는 다르게, 는 관객에게 재미를 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재난 영화로, 실제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상세히 알려준다. 의 준비 단계부터 상영을 마치기까지, 강혜정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는 시나리오 선정, 주인공 캐스팅, 영화 촬영, 영화관 상영 등 하나부터 열까지 세
본교 학사팀이 ‘고려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졸업요건 관련 문제를 파악한 뒤 신속히 해결했다. 8월 24일 청각장애인이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본교의 ‘공인외국어인증’ 졸업요구조건에 문제를 제기했다. 청각장애인은 공인외국어 시험의 듣기 영역을 응시하기 어려워, 각 학과가 비장애인 기준으로 요구하는 성적 조건을 충족하는 데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게시물을 접한 본교 학사팀은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한 상태다. 공인외국어 인증 성적은 본교의 졸업요건 중 하나다. 학생들은
민주광장을 지나 정문으로 가는 길목인 '호랑이길'에 연못이 조성됐다. 교내 생태환경의 비율을 늘리려는 학교 정책의 일환이다. 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호랑이길에 연못이 생겨 잔잔한 물결이 이는 모습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학생들은 연못이 생겨 풍경이 에뻐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르러진 호랑이길의 풍경을 즐기며 길을 걸을 수 있다. 김민주 기자 itzme@
‘일반 물리학 실험 환경 및 콘텐츠 개선사업 중간보고 및 시연회’가 8월 28일 오전 10시 아산이학관에서 열렸다. ‘일반 물리학 실험’ 개선사업 책임자인 물리학과 조성웅 박사는 “이번 개선사업은 대학혁신지원사업과 서울총학의 이공계 실험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사업으로 실험 장비와 수업 진행 방식 등이 변화했다. ‘일반 물리학 실험’ 개선사업은 수강생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 제51대 서울총학생회 SYNERGY(회장=김가영)와 물리학과는 2019-1학기 ‘일반 물리학 실험’ 수강생 전체를 대상
본교 김성도(문과대 언어학과) 교수가 대학원 학생연구원들의 인건비를 강제로 편취한 사실이 인정돼 사기죄로 벌금 10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에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지난달 2심 판결에서 감형된 것이다. 이에 사립학교법 제57조에 따른 ‘당연퇴직’을 면하면서 그의 복직 여부는 8월 중 열릴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본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회장=이정우, 원총)와 언어학과 학생회(회장=조율), 그리고 대학원생들은 김 교수가 갑 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며 복직에 반대하고 나섰다. 학생인건비 유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