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핀 풀꽃의 이름,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의 이름을 많이 알고 계신가요?”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테다. 주위의 다양한 동식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작은 존재에 대해 무심해지기 일쑤다. 도시인들이 점점 더 자연과 멀어지는 요즘 ‘생태’의 대중화를 목표로 매주 각지의 산과 강을 찾는 이들이 있다. 전국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생태연구회 ‘열두루달(회장=김진서)’의 탐사 현장을 동행했다. 생태 지식을 다지는 세미나 열두루달은 2012년 DMZ 생태계 조사‧연구 활동을 수행하던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30~40만원까지. 디자인조형학부 재학생들이 하나의 전공 수업을 듣기 위해 지불하는 재료비 규모다. 디자인조형학부 학생들은 ‘예체능계열’로 분류돼 다른 학생들보다 비교적 많은 등록금을 납부하지만, 수업 중 실습부터 졸업전시회 작품 제작을 위한 재료비까지 여러 추가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수업부터 졸업까지, 부담스러운 비용 디자인조형학부는 전공 특성상 교육과정에 재료를 이용해 조형물 등 실제 작품을 만들어내는 실습수업이 많다. 과제의 빈도와 개인의 작품 제작 과정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지만, 보통 한 수업마다
본교의 한자인증졸업요건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개선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학생들의 한자이해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2004년 도입된 한자인증졸업요건(한자인증)은 2011년 이후 단과대 자율에 맡겨진 후, 현재는 24개 학과에서 시행 중이다. 하지만 한자인증이 본래의 시행 취지에 벗어난 유명무실한 제도가 됐다며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자인증졸업요건 도입의 역사 한자인증은 어윤대 총장 재임 시기에 도입됐다. 당시 학교본부는“대학생의 기초적인 학문 소양을 위해서는 한자에 대한 이해와 구사 능력이 필요하며 기업체 등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빌딩과 뻥뻥 뚫린 도로로 가득 찬 도시에서 느낀 피로감인지는 몰라도, 허름하지만 고즈넉한 것들에 대해 낭만을 품게 된다. 건물들 구석진 곳과 골목 틈새 사이에서 그런 이야기를 찾고, 때로는 낡고 쇠락해 보이는 장소도 유심히 들여다본다. 해방촌에 자리 잡은 카페 ‘오랑오랑’도 그런 곳이다. 405번 버스를 타고 보성여중고 앞 정거장에서 내려 내리막길을 헤매다 언뜻 스산한 분위기의 신흥시장에 다다른다. 시장 안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게들 사이 오랑오랑은 작은 문패 하나를 들고 손님을 맞이한다. 방문객의 시선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기만 한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고된 하루와 수많은 이루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으로 터벅터벅 걸어갈 텐데. 누구나 한번쯤은 막막함과 절망감에 몸서리쳤을 텐데. 2016년에 발매된 악동뮤지션 앨범의 7번째 수록곡 ‘집에 돌아오는 길’(악동뮤지션, 이찬혁 작사·작곡)은 이런 심경을 두 남매 뮤지션의 조화로 잘 드러낸다. 곡은 잔잔하게 흘러가는 피아노 멜로디 속에서 이찬혁의 랩으로 시작해, 한숨을 가득 몰아쉬며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하나의 그림을 그리
그동안 심상정 국회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해온 이유는 무엇일까. 21일 오후 7시, 정경관 506호에서 심상정 의원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강의실을 가득 채운 170여명의 참석자들 앞에 선 심 의원은 ‘청년 정치와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2004년 17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심상정 의원은 이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4년 뒤인 2012년 단일화 후보로 다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7년에는 정의당을 대표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자신의 정치 경험을
표를 얻기 위한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선심성 공약으로 이해되곤 하는 ‘포퓰리즘’은 경제적으로 복잡한 배경을 두고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15일 아세아문제연구소(소장=이종화 교수)는 ‘중남미의 포퓰리즘’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발제자인 김종섭(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권기수(한국외국어대 포르투갈어과) 교수를 비롯해 세미나에 참여한 16명의 학자와 학생들은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즘 정책이 등장하게 된 경제적 원인을 이해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악순환으로 이어진 포퓰리즘 정책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종섭 교수는 ‘19
2019학년도 입학식이 4일 오전 10시 본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미세먼지가 뿌옇게 낀 날씨에도 입학식을 맞아 학교를 찾은 신입생과 학부모들은 경쾌한 발걸음으로 입학식장에 들어섰다. 올해 입학식에는 정진택 신임총장과 교무위원, 신입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7000여 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화정체육관은 응원단의 활기찬 응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신입생들은 응원단장의 구호에 맞춰 흥겹게 동작을 따라했고, 그 모습을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던 학부모들은 자녀의 신난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응원이 끝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 사업)이 2월 28일로 종료됐다. CORE 사업은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고 지원을 통한 대학의 인문학 교육·연구 역량 강화를 목표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2016년 출범한 본교 CORE 사업단(단장=정태헌 교수)은 ‘세상을 품고 앎의 바다에 도전하는 지성’이라는 비전으로 지난 3년간 인문학 진흥과 확대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CORE 사업은 종료됐지만, 향후 일부 프로그램은 대학혁신 지원사업을 통해 존속될 예정이다. 해외 인턴십부터 학업지원금 지급까지 본교의 COR
학내 구성원 모두가 시대적 가치 고민하며 함께 이뤄나가는 학교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 중심의 고려대학교’ 정진택 교수가 총장후보로서 내걸었던 이 슬로건은 이제 본교 제20대 총장으로서으로서 그려나갈 고려대의 밑그림이자 미래상이 됐다. 2월 28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첫발을 내딛은 정진택 신임 총장은 창의적 혁명을 선도하는 ‘창의고대’, 구성원 서로를 존중하는 ‘사람고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의 4년, 정진택 총장이 이끌어나갈 새로운 고려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 고려대학교 제20대 총장으로 취임하시는 것을
중앙광장 지하 KU PRIDE CLUB(KUPC) 라운지에서 기부역사 전시서가가 생겼다. 지난달 20일 오전 10시에 열린 오픈식에는 염재호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들과 KUPC 학생홍보대사 등 20여 명이 참석해 서가 설치를 축하했다. KUPC는 전산 기록상 누적 기부자 5만 명, KUPC 회원 5000 명 달성을 기념해 KUPC 라운지 한 면에 ‘고려대 기부역사 전시 열린 서가’를 만들었다. 서가에는 최초의 기부 소식을 다룬 기사부터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기부 증서까지 학내 기부와 관련된 기록물을 갖춰, 본교의 기부 역사를 한
외국인 학생 등록금이 작년에 이어 인상됐다. 1월 동안 5차례에 걸쳐 진행된 2019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학생위원과 학교위원의 논의로 학부‧대학원 등록금은 동결됐지만, 외국인 학생 등록금은 4% 인상됐다. 이외에 등심위 위원들은 △법인전입금 증액 △강사법 예산 확보 △실험실습비‧교과과정운영비 공개내역 확대 등을 논의했다. 학생경비 증대와 실험실습비 전산화 이뤄내 등심위 회의 결과 학생 대표자들은 생활비 장학금으로 사용될 학생경비 10억 원을 증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5차 등심위 이후 학교 측이 법인에 법인전입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