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제 전문기자
○···지난 16일 수능이 치러졌소. 예비호랑이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라오. 이번 수능에 킬러문항이 없었다고 하오. 이 얘길 들은 한 호형, 교수님께 당당하게 외쳤소. “기말고사에 킬러문항을 없애주십시오!” 교수님 호형의 질문에 당황하는 목소리로, “실습수업이라 원래 시험이 없다네. 중간고사도 안 보지 않았는가?” ○···“수능 날 휴강해주십시오!” 매년 들려오는 반수생 호형들의 탄식이라오. 무휴학 반수를 준비하던 우리의 호형, 수능 다음날 얼굴이 별로 좋지 않더군. 매번 자느라 1교시를 못 가더니만 국어 시간에 졸아버렸다고 하
올해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41만명에 달했다. 쉬었음 인구는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데도 경제활동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로, 올해 청년 인구의 4.9%를 차지했다. 정부는 원인으로 △대기업-중소기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지속 △수시경력직 선발 확대 △이직 과정에서 쉬는 청년 증가 △팬데믹 시기 확대된 간호배달 등의 일자리 축소를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위해 약 99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청년 일 경험 지원,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는 청년
시의성은 중요하다. 하지만 일주일 간격으로 발행하는 주간지, 그것도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 기자들이 시간을 쥐어짜서 만드는 학보가 기성 언론의 신속 보도를 따라잡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학내 사안 보도라면 또 모를까, 사회문제를 다루는 탐사기획 기사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학보사에 있어 시의성은 미덕이지, 필시 지켜야 할 원칙까지는 못 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미 3년 전부터 이슈였던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공백 문제를 묶어서 들고나온 편집국의 판단 자체에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다. 대신 늦은 사안을 이제라도 꺼내와야만
2023년 3월 8일, 국내에서 개봉한 은 역대 3월 국내 개봉작 중 3위를 기록했다. 역대 일본 영화 및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는 흥행 1위를 기록했고, 2023년 한국 개봉 영화 중에서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사람이 깊이 공감한 작품이 되었다. 작품 내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하나 주목해 볼 것은 토지사가 열쇠로 문을 잠그는 방식이다. 은 토지사와 스즈메가 재난을 일으키는 문들을 닫고 다니는 판타지적인 세계관을 주축으로 한다. 그런데 재난이
성신여대 번화가 속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본 크레페’는 색다른 맛으로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눈길이 닿지 않는 다소 외진 골목에 있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허름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깔끔하고 소박한 이곳은 크레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저트 가게다. 화려하게만 치장된 카페에 지친 자에게 본 크레페는 학교 앞 문방구 같은 포근함을 선사한다.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메뉴에 있다. 본 크레페는 손님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조합하는 크레페를 선보이며 입맛을 사로잡는다. 잼의 종류부터 토핑, 아이스크림과 치즈 무스, 커스터드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자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은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해 메가서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거들었다. 메가서울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김포시의 투정으로 시작된 총선용 ‘메가서울’ - 안영준(글로벌대 글로벌경영18) 지난 10월 30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포한강 차량기지에서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현재까지도 여야를 비롯해 김포시민, 서울시민, 경기도민들의 여론은 제각각이다. 국민의힘은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내세
지난 6일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2023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4-0을 기록했다. 골리 하정호(사범대 체교20)는 2023 U-리그 MVP로 선정됐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려대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하정호의 ‘슈퍼세이브’였다. 경기 내내 하정호는 연세대 선수들의 유효슈팅을 정확히 막아냈고, 특히 3:4의 숏핸디드 상황으로 시작된 3피리어드에도 좋은 선방을 선보이며 페널티 킬링에 성공했다. 하정호는 “골문 주변을 든든하게 지켜준 동료 선수들을
지난 6일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2023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졌다. 이날 고려대는 이윤석(사범대 체교21, FW)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으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허민준(사범대 체교23, FW)과 최원호(사범대 체교 20, FW), 박형은(사범대 체교20, FW)의 연이은 득점으로 고려대는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대학 아이스하키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1피리어드: 관중석 달군 이윤석 선제골 챔피언 결정전다운 긴장감 속에서 1피리어드가 시작됐다. 3분 20초 허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가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결국 들어 올렸다. 지난 11일 울산과학대 축구장에서 열린 2023 추계 한국 여자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울산과학대에 3-0으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여왕기 준결승에서 패했던 울산과학대에 설욕하며 2023 추계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 고현호(체육교육과 99학번) 감독은 이번 대회 연승 가도를 달렸던 4-3-3 포메이션을 결승전에도 가동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곽로영(문스대 국제스포츠22, LW), 서현민(문스대 국제스포츠21, ST), 이은영(문스대 국제스포츠21, FW) 쓰리톱을 구성했다
인권위 “빈곤 자살 노인 많아”급속 경제성장·제도 부족 원인“정부 지원만으론 생활 힘들어” 한국 노인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4%로 OECD 38개 국가 중 1위다. 노인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 이하 노인 인구 비율로, 한국은 OECD 평균 수치의 3배다. 노인 빈곤은 노인 우울증과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다. 2019년 기준 노인자살률도 10만명 당 46.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일 “빈곤 등으로 자살하는 노인이 많은 현실을 무겁게 인식한다”며 빈곤 노인에게 더 많은 기초연금액
세계화·인터넷 영향 받아“영상은 또 하나의 언어”IMF·고도 성장기 작품 인기 한국 산업화와 세계화를 배경으로 한 전시 ‘백 투 더 퓨처-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는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현대미술 작품을 제시한다. 당대 한국 현대미술을 역사화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김형미 학예연구사는 “이 시기엔 각 개인이 각자 흐름을 만들었기에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전시 주제와 기획 의도는 “이번 전시는 일종의 소장품 특별 기획전이에요. 소장품을 기반으로 주제를 뽑아낸거죠. 전시 기획 과정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메시지 전달세계화 열망·갈등 모순 담아급격한 경제성장 이면 조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백 투 더 퓨처-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전시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다음해 5월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의 한국 현대미술의 일부를 미술관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한 회화, 영상, 조형 같은 소장품으로 보여준다. 사회와 예술의 관계, 현대미술의 역사를 담은 이번 전시는 한국의 현대미술이 국내외의 변화가 거셌던 당대 사회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세계화·문화
의사 분배, 유인책으로 해결해야의료전달체계 복구에 강제성 필요“장기 계획 부재 시 대학병원 붕괴” 같은 환자를 두고도 의사의 진단은 다를 수 있다. ‘의료 공백’을 앓는 한국 의료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2018년부터 4년간 안암병원장을 지낸 박종훈(의과대 의학과) 교수는 2013년 기고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수많은 모순 가운데 가장 압권은 의료전달체계의 무질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혁신전략’은 근거가 부족한 처방”이라며 “장기 계획 수립 없이 현 의료 시스템을 방치한다
의료 환경 고려해 의사 수 추산해야정부, 병상수·의료 이용 통제 포기강력한 지역인재 전형과 연동해야 의료 공백 사태가 연일 보도되면서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지방 국립 의대 육성을 골자로 하는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지난달 19일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10일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는 의사 징계를 추진하면서까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의사 최초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를 맡은 윤석준 보건대학원장은 “우리나라 정책 결정 과정은 매우 단기적”이라며 “의사 증원과 함께 지방 국립 의대
2024년 사회계열 수시면접이 지난 11일 고려대 SK미래관에서 진행됐다. 최선을 다한 당신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내년 캠퍼스에서 만납시다! 염가은 기자 7rrlo@
본지 1972호에서 북한 이탈주민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 “남들과 같은 ‘한국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어요”가 제5회 전국대학생기자단 통일안보기사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전공의 한 명뿐인 지방 흉부외과무작정 증원하면 선호과 쏠림만 심화“의료전달체계부터 복구해야 한다” 2006년 이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은 3058명으로 동결 상태다. 필수·지방 의료 공백이 심각하다는 여론이 일며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단체는 문재인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정원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의사 수 부족에 대한 추계가 기관마다 다르기에, 개인이 의사 증원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의대생들은 정부 정책이 자신들을 필수·지방 의료로 유인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
김정현 전문기자
군사정권, 5·18을 지우다민주화에도 부인 담론 계속 ‘2023 아세아문제연구원 동아시아정치사상센터 정치사상 세미나’가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소장=이동선 교수)와 정치외교학과 공동 주최로 지난 10일 서울캠퍼스 아세아문제연구원에서 열렸다. 곽송연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과거를 직면하기… 기억, 망각, 화해’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의 핵심인 곽 연구원의 서적 은 ‘가해자’에 주목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국가의 폭력’이 아닌 ‘정치적 학살’로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