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세대의 맛의 세계에서 ‘꾸덕하고 녹진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유행의 척도를 달리는 디저트 시장에서 이제 브라우니와 쿠키는 촉촉한 대신 꾸덕해야 손님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숟가락으로 퍼 먹어야 하는 녹진한 크림 파스타나 떡볶이 역시 마니아층을 유지할 정도로 오랜 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물을 탄 듯 흐린 맛과는 정반대의 지점에 있는 이 음식들은 밀도가 높으며 입 안에서 오랜 시간을 여운을 남기다 사라진다. 이 강렬하고 진한 맛이 공허한 마음까지 채워주는 것일까.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대이지만 마음속 빈곤함
골목 사이로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꿨다. 휴학과 교환 생활을 마치고 오랜만에 돌아온 안암이 꽤 새롭게 느껴진 이유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카페애일’만큼은 고맙게도 변함없이 남아있었다. 안암역 3번 출구로 나와 옆살이길로 꺾으면 ‘카페애일’을 찾을 수 있다. 개운사 옆에 있던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접근성 덕에 방앗간처럼 들리게 되는 것은 단점 아닌 단점이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단연 마카롱이다. 색소가 들어가지 않아 모든 종류의 마카롱의 꼬끄가 똑같은 색을 띠고 있지만 그 투박함마저도 이곳의 매력이며 맛있기에 장
지난달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통과됐다. 거대 양당이 서로 ‘정적 죽이기’에 몰두하면서 국정 운영이 멈췄다. 민생을 외면하는 극단 대립 정치의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 자발적 정치깡패가 된 지지자들 - 곽민기(정경대 정외21) 우리의 정치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헌정사상 최초’라는 말이 더 이상 놀라운 수식어로 들리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현실이다. 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같은 날 상정돼 가결되다니. 대한민국에 협치와 화합은 더
하수민 기자 soomin@
김정현 전문기자
이번 추석 연휴는 어느 해보다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지난 9월 고대신문에 게재된 교육학과 변기용 교수의 ‘학생과 연구 지원을 위한 행정, 직원을 위한 행정’을 읽고, 직원 입장을 대변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지난 23년 동안 애독한 고대신문에 처음으로 글을 내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10월 4일로 정해진 투고 마감 기한을 염두에 두고, 어떻게 시작해서 끝맺으면 좋을지를 숙고하는 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다. 변기용 교수의 논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가 교육학과의 교차지원 학생 수(개인정보와
‘시장에 가면♪ 사과도 있고♬’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불렀던 노래다. 가사 속 흔한 단어 대신 한약이나 꽃이 들어간다면? 서울엔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유통·판매하는 시장들이 있다. 한약, 꽃, 옷 등을 다루는 특별한 시장 6곳은 저마다의 특색으로 손님들을 끌어모은다. 시장에는 각각의 고유한 매력과 삶의 향기가 가득했다. 다같이 즐기는 오늘날의 시장, 플리마켓(Flea Market) 벼룩이 나올 정도로 낡은 중고품을 사고판다는 의미에서 플리마켓(벼룩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최근엔 ‘누구나, 내가 만든’이라는 의미가
세계가 인정하는 한글의 우수성최근 외국인 관람객 늘어“세계적인 문자 박물관이 목표”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한글날에 개관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학술대회, 공모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우리 글자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한글의 우수성을 설명한다면 “한글의 우수성은 과학성, 체계성, 실용성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한글은 발음 기관을 본 떠 기본 자음 5글자(ㄱ, ㄴ, ㅁ, ㅅ, ㅇ)를 만들었고, 천지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형 재난20대 보편 주거 지원 필요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 의지 중요 주거는 삶의 기초지만, 도시가 발달하면 누구나 누릴 수 없는 권리가 된다. 이계수(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저서 에서 베를린의 주거권 투쟁과 주거 안정성에 주목했다. 그는 독일과 베를린을 통해 대한민국과 서울, 특히 주거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 의 메시지는 “베를린이 주택 문제에 대응하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를린을 무조건 벤치마킹하자는 의미로 쓴 건 아닙니다.
1982호 2면 ‘김 총장, 열린 조직의 중요성 강조’ 기사에서 장재현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2지부 지부장을 장재혁 지부장으로 바로잡습니다. 장재혁 지부장님과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일 마무리된 헌혈고연제에서 고려대가 승리했다. 헌혈자는 고려대 705명, 연세대 689명이었다. 총 1394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참가자 670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다. 결과에 따라 양교는 차등적으로 피자를 상품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헌혈고연제는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혈액 수급을 돕고 대학가에 헌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기획됐다. 지난 한달간 양교에 방문한 헌혈버스와 수도권 소재 헌혈의집에서 횟수가 집계됐다. 헌혈고연제 내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간식 후원이 이어졌다. 1주차 181명을 기록했던 연세
분야 망라한 동아리 교류양교 곳곳에 보인 청춘의 열정경쟁 아닌 화합 선보여 지난달 정기 고연전에서의 열정이 식지 않은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동아리 교류제에서 다시 만났다. 고려대 동아리연합회(회장=최윤성, 동연)와 연세대 총동아리연합회(회장=이소현)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제2회 고려대X연세대 동아리 교류제 대동단결(동아리 교류제)’을 진행했다. 합동공연, 전시, 체육 등 여섯 분야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학내외 구성원들의 어울림에 초점을 맞췄다. 선율과 웃음으로 가득 찬 대강당 동아리 교류제 합동공연은 지난 5일 연세대 대
고려대 송현규(생명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세포막 복구 과정에서 70여 개의 단백질 중 하나인 TRIM72 단백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혔다. 세포막이 손상되면 TRIM72 단백질이 고차원의 *다량체를 형성해 세포막을 외부로부터 보호한다. 송 교수팀은 TRIM군 단백질의 전체구조를 알아내고, 이를 기초로 TRIM72 단백질이 세포막 복구에 관여하는 방식을 밝혀냈다. 송현규 교수는 “TRIM72 분자의 용액상 구조와 생체막에 결합한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혔다”며 “구조 정보를 기초로 생화학 및 세포생물학적 연구를 추가로 진행해 손상된
고려대 NPL&AI 연구실(실장=임희석 교수) 소속 강명훈, 이정섭, 이승윤 연구원이 지난달 22일 팀 아이디어 경연대회 ‘ICT 챌린지 2023’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 ICT 챌린지는 ‘디지털로 펼쳐갈 미래로의 도전’을 주제로 전국 28개 대학에서 79개 팀이 참가했다. 고려대 연구팀은 해당 대회에서 거대 인공지능 개입 여부를 탐색하는 KoCheckGPT를 공개했다. 기업이 사용하는 자료에 생성형 언어모델이 개입했는지 판별하는 한국어 특화모델로, 실용적인 사내 정보 유출 해결책을 제공했다고 평가받았다. 고려
교양관 내부 감식·점검 한창제연 설비가 불길 막아캠퍼스 내 지하 공간 관리해야 지난달 18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우당교양관 지하 1층에서 시작된 화재로 전기실 벽면과 천장이 훼손됐다. 다음날 현장 감식을 시작한 성북소방서의 현장대응단은 현재 전기실 내부 쓰레기통을 발화지점으로, 담배꽁초 등을 발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외부 인력을 투입해 현장 잔해 정리와 화재로 훼손된 전선 교체를 진행했다. 소방서 역시 6일 65명의 소방관을 재차 파견해 교양관을 비롯해 고려대 주요 건물의 소방 안전을 정밀 점검했다
중간고사 기간 동안 신문 발행을 쉽니다.다음 신문은 11월 6일자 창간기념호(1984호)로 발행됩니다.
안전수칙 있어도 실질적 처벌 어려워교내 주차금지구역도 킥보드 반납 가능총학 차원 개선 가능성은 ‘논의 중’ 편한 이동을 위해 개발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수요가 증가하며 캠퍼스 안에서의 이용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캠퍼스 내부 도로에도 도로교통법이 적용돼 개인형 이동장치 규제도 강화됐다. 하지만 교내외 인도 주행 및 과속, 불법 주차 등 위험한 이용은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세종캠퍼스에서는 긴급 출동한 구급차가 불법 주차된 전동킥보드들로 인해 진입이 늦어지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안전모 착
과다 노동 원인은 인간관계근로계약은 논란 여지 커“재정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국 대학원생들은 조교 활동, 연구과제, 과외, 아르바이트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한다. 그러나 지도교수가 과도한 업무를 부여하거나 연구과제 참여율을 낮게 책정할 경우 대학원생은 정당한 노동 대가를 받지 못한다. 이에 대학원생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근로계약서를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대학들의 재정 상황은 넉넉지 않다. 이종선 본교 노동 문제연구소 부소장은 “학교 재정 등을 고려했을 때 대학원생의 근로계약서 체결은 실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
잠들지 않는 진실의 공간, 고대신문에서 함께 열정을 불태울 기자를 모집합니다. [지원 방법]고대신문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다운 받아 10월 9일(월) 자정까지 open@kunews.ac.kr로 제출 * 지원서 다운로드 링크:https://www.kunews.ac.kr/com/com-7.html 촬영 | 김성민·박연수·전장원·은서연·이예리 기자 press@편집 | 전장원 기자 newjeons@
9월 8일부터 9일, 이틀 간 2023 정기 고연전이 진행됐는데요,고려대가 종합 전적 3-2로 승리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기를 이어갔습니다.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당시의 생생한 감동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도록종목별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았습니다! 촬영 | 김성민, 전장원, 은서연, 이예리 기자 press@편집 | 김성민, 박연수, 전장원, 은서연, 이예리 기자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