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자연계 캠퍼스 연합 가을축제 ‘KOSMOS’가 8일부터 이틀간 고려대 서울캠퍼스 노벨광장, 애기능농구코트, 하나스퀘어에서 열렸다. 8개 이공계 단과대학 구성원들이 부스와 주점을 마련했다. 공학관 앞 무대에선 20개 공연팀이 이틀간 열띤 공연을 선보였다. 자연계 캠퍼스 연합 가을축제 준비단(단장=송재호) 기획팀의 최민준(공과대 전기전자23) 씨는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방문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8일과 9일 양일간 자연캠 곳곳에서 퀴즈와 다트, 돌림판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 게임 동아리 디럭스는 컴퓨터와 기기
비리방지 관련 공약 주로 이행문화·복지 공약엔 물음표“남은 임기 동안 최선 다할 것” 제36대 세종총학생회(회장=김희주, 세종총학) ‘새로운’은 비리방지와 학생복지를 목표로 지난해 12월 출범해 임기를 2달 남짓 남겨두고 있다. 대학행정연구소 신설과 총학생회 회칙개정 등 비리방지 공약뿐만 아니라 메가박스 제휴 등 문화 공약 또한 실행됐다. 하지만 가을축제와 추석 귀향버스 확대 운영 등의 사업은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투명화·체계 수립 위한 노력 ‘새로운’은 임기 시작부터 비리방지 관련 공약을 강조했다. 전대 총학생회가 비리
전학대회, 반대토론 없이 가결학내 단체 포용은 탈퇴와 무관학교 추가 지원 확정 안 돼 지난 5일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박성근, 전학대회)에서 응원단(단장=박충만)의 특별기구 탈퇴가 확정됐다. 7월 11일 특별기구연석회의(의장=백성열)에서 응원단이 처음 탈퇴 의사를 밝힌 지 약 4달 만이다. 최초의 자발적 특별기구 탈퇴이기에 응원단의 학내 지위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박충만 응원단장은 “학교 측으로부터 학생자치단체로서의 지위를 확인받았다”며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단체는 고려대 학칙 제51조제1항에 규정돼있다”고 말했다.
희곡·연구창작 병행동시대성으로 관객과 소통“한국 극작가 노벨문학상 기대” “나도 공모전에 도전한다. 학생들도 와서 작품을 내라.” 홍창수(문스대 미디어문예창작전공) 교수가 전공 수업 때마다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홍 교수는 창작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희곡을 창작하고 연구하며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과 소통을 이어갔다. 20여 편의 순수 창작 및 번안과 각색을 맡고 , , 을 출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한 그는 1월 한국극작가협회 대한민국 극작가상을 수상했
지난해 3월 9일, 아주 간소한 차이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결정됐다. 윤석열 후보가 48.56%, 이재명 후보가 47.83%를 득표하면서 0.73%p 앞선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투표한 모든 국민이 절반으로 갈라진 셈이다. 언론은 한국의 정치 양극화가 점점 심해진다고 말한다.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특정 정당을 지지하며 반대 정당과 후보를 쳐다도 보지 않는 양극화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다. ‘시민권과 윤리’ 수업에선 상대 당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라 답한 공화당/민주당 지지자 비율이 1994년 1
코스모스(Cosmos)는 질서와 조화를 뜻하는 그리스어 코스모스(Kosmos)에서 유래됐다. 꽃잎 8개가 질서 있게 자리 잡은 모습에서 이름을 따왔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창조주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빚었다고 전해진다. 한없이 가늘고 연약해 보이지만 생명력이 강해 태풍 등으로 꽃대가 쓰러져도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다. 다른 꽃과 얽히지 않고 독립적으로 피는 코스모스는 조용히 나만의 속도로 세상에 흔적을 남긴다. 다채로운 코스모스는 비로소 가을이 왔다는 것을 또렷이 느끼게 해준다. 염가은 기자 7rrlo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초등학생들의 수학 문제를 풀어준다. 내가 6월 말쯤부터 시작한 일이다. 당시 나는 지쳐있었다. 다른 사람의 추천서까지 받아 가며 남들이 좋다고 하는 회사를 여러 곳 지원했지만, 계속 떨어지기만 했다. 처음엔 남들이 어디로 간다더라, 어디 취업했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저 부러웠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혹시 내가 별 쓸모없는 사람은 아닐까?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엄청난 운으로 여기까지 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렵, 나는 “쓸모 있고 싶어서” 초등수학 문제를 풀어주는 오픈카톡방을
별점: ★★☆☆☆한 줄 평: OTT 플랫폼에서 시청하기 좋은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선보이는 마지막 작품이었을 뻔한 영화 가 지난달 25일 개봉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제목부터 기대가 됐다. 영화 포스터 외엔 아무런 사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에 사람들의 기대는 더욱 높았다. 플롯은 의외로 간단하다. 배경은 1930년대의 일본으로,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 ‘마히토’가 전 이모이자 현 새엄마인 ‘나츠코’를 찾으러 정체불명의 왜가리를 따라
2001년 9·11 테러를 조사한 미국 의회 진상조사 보고서는 정보당국이 기습공격을 저지시킬 수 있는 기회가 10번이나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뉴욕의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국방부 건물을 공격하여 3000여 명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던 항공기 자살테러 사건을 막을 수 있는 사전 징후를 정보당국들이 여러 차례 놓쳤다는 것이다. 국가안전보장국(NSA)은 테러 발생 9개월 전에 항로를 답사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테러 분자 3명의 통화를 감청하였으나 각 정보기관에 전파하지 않았다. 중앙정보국(CIA)은 6개월 전에 태국으로부터 테
2주 전 ‘혐오표현 규제’ 관련 취재를 했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심화할 수 있는 언어 표현 등에 대해 배웠다. 혐오표현은 소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그 소수자는 누구인지 등 범주 자체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치권에서 관련 소식이 들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이에서 생긴 에피소드다. 인요한 위원장은 지난 4일 이준석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를 찾았다. 인 위원장의 당내 통합 시도의 일환이었다. 돌아온 건 차가운 면박이었다. 그 면박은 평소와
최근 SNS, 미디어 플랫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콘텐츠가 급격히 증가했다. 생성형 AI란 기존 콘텐츠 패턴을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AI가 지속해서 데이터를 학습해 기존 노래의 보컬을 다른 인물의 목소리로 바꾸면서 실제 사람이 부른 것처럼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다양한 노래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료된 것이다. 최근 한 유튜버가 만든 AI 자작곡인 ‘너에게로(To You)’, ‘날 두고 떠나가지 마요(Falling Down)’란 곡은
과거를 미래로 이끄는 힘은 기억이다. 백남준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날 자꾸 서양에서 다 배운 사람인 줄 아는데 사실 인생을 결정지은 사상이나 예술의 바탕은 이미 내가 한국을 떠나기 전에 모두 흡수한 거거든.” 5살부터 18살까지 살았던 창신동과 동대문, 종로. 그곳의 풍경에 대한 기억들은 그의 작품세계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가 돼 돌아온 그는 지구본을 가득 실은 지게를 지고 창신동을 거닐었다. 이 퍼포먼스를 통해 그가 활동했던 뉴욕 소호, 베를린 등 세계와 창신동이 하나로 연결됐음을 보여준다. 기억은 장소와
송민제 전문기자
○···호형들 11월은 잘 보내고 계시오? 지난주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지 않았소! 따뜻했던 날씨가 무슨 변덕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소. 계절이 바뀔 땐 과도기가 있기 마련인데, 손바닥 뒤집듯 계절이 바뀌고 있구려. ○···호형들에게 고백할 게 있다오. 중간고사 이후로 수업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있소. 호형들도 그렇지 않소? 원래 시험 직후엔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기 마련이지. 춘추자 학업의 과도기에서 어찌할 바 모르겠구려. ○···호형들 그거 아시오? 계절만큼 요즘 학생사회도 과도기라오. 단과대는 물론, 서울세
대법원이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의 배상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가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등급 피해자에게도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지난 9일 나왔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알려진 지 12년 만이다. 옥시레킷밴키저와 납품업체 한빛화학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 김모 씨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옥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가 2010년 질환에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가습기살균제가 폐를 손상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 정도를 4단계로 분류했다. 1, 2단계 피해자들은 인과성이
취재기자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품질 높은 기사를 평가하는 건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 때문에 좋은 말만 하고 싶지만, 분량이라는 맹목적 이유와 함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카테고리를 정해 비평을 해보려 합니다. 1면은 신문의 얼굴인 만큼 주제 선정이 탁월했다고 봅니다. ‘기증품 분실 사건’은 관련 뉴스도 이미 보도가 됐고, 중대한 실수라 뾰족하게 지적할 부분입니다. 내용도 읽고 싶게끔 취재됐습니다. 기보도된 내용과 비교해 취재원 등 추가 취재된 부분도 뚜렷합니다. 문제는 1면 기사보다도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창간 76
도시를 걸어 다니다 보면 큰 건물 앞에 조성된 작은 녹지공간을 종종 볼 수 있다. “공개공지”다. 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하여 건물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일반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건물 외부에 휴게공간을 마련하도록 하는 법이 제정되어 있다. 꼭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건물이 지어질 수 있는 면적 안에 공개공지를 마련하면 건물을 조금 높게 지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 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종로 1가 교차로에는 매해 시작을 알리는 타종으로 유명한 보신각도 있지만 종로의 랜드마크이자 건물 상층부가 뻥 뚫린 독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중 하나다. 이 새로움의 범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파스타에 면 대신 견과류를 넣는 정도를 새로움이라고 하겠다. 견과류 파스타? 의아할 필요 없다. 좋은 아이디어로 인정받기만 하면 얼마나 높은 인기를 누릴지 아무도 모른다. 혹은 파인애플 피자처럼 뜨거운 감자에 등극해 매일 소소한 논쟁을 유발할지도 모른다.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올까? 박종천(민족문화연구원) 교수에 따르면, 완전히 새로운 시도는 결코 좋은 창의성의 동의어가 아니다. 창의성을 수반한 좋은 아이디어는 기존
법무부가 지난달 26일 전자장치 부착 기간 동안 고위험군 성범죄자의 주거지를 제한하는 일명 ‘한국형 제시카법’을 입법 예고했다. 성범죄자가 아동 밀집 구역에서 일정 거리 이내에 살지 못하도록 하는 미국 제시카법과 달리 한국은 특정 시설에만 살도록 제한한다. 법안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와 동시에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새로운 대안도 좋지만 뒤부터 돌아보길 - 오찬영(글로벌대 영미학17) 한국형 제시카법, 즉 ‘고위험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이 추진된다. 성범죄자들이 출소 후 사는 곳을 교육시설 외곽으로 제한
고려대 안산병원 뇌종양센터(센터장=김상대 교수) 개소식이 지난달 31일 안산병원 별관 지하 1층 로제타홀 강당에서 열렸다. 뇌종양센터는 신경외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등 진료과 11개와 의료진 27명으로 구성되며 정확한 뇌종양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목표로 한다. 앞으로 △최첨단 내비게이션 시스템 △형광 염색 뇌종양 수술 △선형가속기 방사선 치료 등 최신 기법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상대 센터장은 “본교 의료원 산하 병원 중 가장 먼저 뇌종양센터를 열었다”며 “한층 강화된 다학제 진료와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