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세금을 외국군을 위하여 사용하는 데 쉽게 동의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도 50억 달러라는 터무니없는 금액을 일방적으로 제시한 후 회담장을 나가는 상대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럼에도 방위비분담 증액이 필요하다는 사람이 있는 것은 왜일까? 2018년 방위비분담 협상 시 어느 예비역 장군들의 단체는 국민성금을 모아서라도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 짓자고 정부에게 호소했다. 그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그런 말을 했을까? 실제 합의한 1조 389억원에 1600억원을 추가하여 미국이 요구한 10억 달러(1조 2000억 원)를 부담하면서 과
내년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도정치권에서 다시 한 번 ‘청년정치’가 호명되고 있다. 현 20대 국회의원 중 30대 이하는 단 3명으로 직전 19대의 9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39세 이하 유권자 비율은 35.6%인 것을 감안하면 연령대로서 청년세대의 비율은 상당히 낮다. 물론 나이가 청년세대의 정책적 이해를 대변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청년세대의 당사자성을 강조하는 것이 도리어 청년정치를 협소하게 이끌 우려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 기성 정치권이 청년세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것은
가야사 복원사업으로 가야사를 체계적으로 규명할 기회는 열렸지만, 그동안 가야사 연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연구자들의 고민은 여전하다. 삼국에 비해 역사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사료도 현저히 부족한 탓에 일정한 한계에 부딪혀왔다. 학계 간 교류의 부족과 연구인력 양성의 문제는 가야사 규명의 존속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삼국’에 소외되고 사료도 부족해 가야사 연구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역사에 비해 뒤처진 것은 문헌, 유물 등의 사료(史料)가 부족해서다. 가야는 삼국과 달리 중앙집권화된 정치체를 이루지 못하고 멸
‘PD수첩’의 PD.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지만 사실 MBC 내 기피보직이다. 권력에 날을 세우기에 늘 긴장해야 하고, 법정 다툼에 휘말리기도 한다. 시청자의 높은 안목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밤을 새우는 일도 다반사다. 남들은 꺼릴지 몰라도 김정민 PD에게는 ‘천직’이다. 입사하자마자 PD수첩에 보내달라고 졸랐다는 그는 PD수첩을 맡아 ‘장자연 리스트’, ‘학생부 조작’, ‘CJ와 가짜 오디션’ 등을 보도하며 한국 사회에 굵직한 화두를 던졌다. 지금도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를 상암동
한반도에 잊혀진 역사가 있다. 6세기 중반까지 철을 이용한 해상교역으로 위용을 떨쳤지만, 삼국에 가려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가야의 역사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한 가야사 연구가 최근 대통령의 국정과제 지시, 지자체의 합심으로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영호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사업’이라는 대통령의 제안과 함께, 가야문화권으로 여겨지는 영남지역부터 호남 일부까지 지자체 중심으로 가야사 연구와 복원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최대 규모의 복원사업이지만, 학계 연구자들은 성급하게 추진되면 ‘복원’이 아닌 역사를 ‘왜곡’하는 결과
평소 재학생들이 교우들을 만날 일은 많지 않지만, 각 학과와 단과대에서는 재학생들과 교우들의 교류를 주선한 행사를 많이 개최하고 있다. 많은 교류 행사들 중 ‘생명대 교우멘토링의 날’과 ‘불문인의 밤’에 참석해 교우들과 재학생의 교류 현장을 담아봤다. 정보 교류의 장이 된 생명대 교우멘토링의 날 15일 생명과학대학은 교우회관에서 ‘교우멘토링의 날’을 진행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교우멘토링의 날’은 전공 관련 진로에 진출한 91학번에서 05학번까지의 젊은 교우 멘토들이 재학생 멘티에게 진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뜻깊은 행사가 됐
1907년에 세워진 고려대학교 교우회는 112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결속력을 이어오고 있다. 33만 명에 달하는 교우들이 보여주는 모교사랑과 단합정신은 그 자체로 본교의 큰 자랑거리 중 하나다. 개인주의가 확산되는 2019년 현재, 교우회는 빠르게 바뀌는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며 젊은 교우, 더 나아가 재학생까지 참여하는 장을 만들어 한 걸음 더 도약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끈끈한 교우 문화의 계기, 입학 30주년 행사 졸업 후 각자의 삶을 살아오던 교우들이 교우회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언제일까. 교우들은 개인
21일 디자인조형학부 산업정보디자인과 졸업전시회 ‘Compass’가 열렸다. 장소는 백주년기념관. 기술과 문화의 결합을 강조한 The next village, 극복과 화합을 형상화한 Beyond the barrier 두 카테고리로 이뤄졌다. ‘MOMENTO’(위)는 여행의 순간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Puppet’(아래)은 반려동물의 청결을 관리해준다. 전시회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이수빈·배수빈 기자 press@
본교 전 총장 염재호(정경대 행정학과)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특강이 20일 SK미래관 김양현홀에서 열렸다. 염재호 교수는 ‘미래를 디자인하는 행정학의 여정’을 주제로 행정학과 자신의 삶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했다. 강연장에는 김양현(행정학과 56학번)교우, 윤견수 행정학과장을 비롯한 학내외 인사와 학생 150여 명이 참석했다. 1973년 본교 행정학과에 입학한 염재호 전 총장은 당시 행정학에 큰 뜻이 없었다. “제가 입학할 때는 행정학과가 법대 소속이었어요. 법대에 가면 많은 길이 열릴 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행정학과에 입학했죠. 2
2020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벗겨지지 않을 정도로 때가 묵은 필통, 최선을 다한 수험 시절의 한 폭이다. 색색의 파스텔 형광펜, 알록달록한 잉크 펜을 사들이는 재미도 아기자기한 추억의 한 페이지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했다. 연필을 잡은 손에 얼마나 많은 땀이 잡혔던지 다른 한 손은 알 턱이 없었다. 학생들 모두 그런 시절을 보냈다. 이번 달 강의실 풍경을 돌아봤다. 파릇파릇했던 19학번도 새내기 생활을 마감할 시기다. 강의실 책상 위에는 새하얀 공책 대신 노트북, 태블릿PC, 블루투스 키보드가 올려졌다. 여전히 손으
‘BURN YOUNG’ 선거운동본부(본부장=이자민, 번영)에선 백경록(글로벌대 한국학16) 씨가 정후보로, 인정민(과기대 사이버보안18)씨가 부후보로 출마했다. 젊음을 불태우겠다는 의미인 번영. 소통과 학생회의 사회 참여를 강조한 번영 후보자들을 만났다. - 출마 계기는 “세종캠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학생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싶었다.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의견을 내고, 학생회를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 학생과 활발히 소통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어 선거에 출마하게 됐
‘한뜻’ 선거운동본부(본부장=강민성)에선 김동현(공정대 정부행정 17) 씨가 정후보로, 오형종(공정대 공공사회17) 씨가 부후보로 출마했다. ‘당신의 마음과 함께, 학교를 바꾸겠다’는 한뜻 선본. 학생회의 신뢰 회복을 강조한 한뜻 후보자들을 만나봤다. - 출마 계기는 “세종캠의 프라이드를 위해서다. 학생들의 권익, 복지 등을 향상해야 세종캠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다. 학교의 시스템을 바꾸는 데에도 힘써야 하지만, 학생회 자체가 우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학생회는 학생들이 필요해서 직접 찾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기치 아래 총학 선
제33대 세종총학생회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 토론회가 21일 세종캠 과학기술 1관 234호 강당에서 진행됐다. 출마한 두 선거운동본부 ‘한뜻’(정후보=김동현, 선본장=강민성)과 ‘번영’(정후보=백경록, 선본장=이자민)은 모두 학생들의 복지와 소통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선 공약의 현실성과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뤘다. 현실성 떨어지는 시설개선 공약 한뜻과 번영은 모두 ‘교내 시설 보수 및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았다. 한뜻은 ‘세종캠 녹지운동장의 단계별 개선 및 전면 보수를 위한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나
22일 오후 7시 15분경 중앙광장에서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입학취소’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애초 오후 7시로 계획됐던 집회는 참석자가 적어 15분 정도 미뤄졌다. 재학생과 교우만 참여할 수 있었던 이번 집회엔 30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 주최 측은 ‘조국 전 장관 자녀가 본교에 부정 입학한 증거가 명백하다’고 주장하며 학교 측이 입학취소를 조속히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주최자는 “여러 보도를 통해 조국 전 장관 자녀가 조작된 서류와 학생기록부로 입학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입학취소를 통해 실추된 학교의 명예를 회복해야
2019년도 하반기 연구활동 정기 안전교육 수강 대상자가 지난 9월 확대됐다. 안전관리팀의 이번 결정으로 통계학과, 교육학과, 가정교육과, 지리교육과, 사이버국방학과 등이 대상 학과에 새로 포함됐다. 연구 안전교육 대상자 중 고위험 학과 소속 학생은 학기별 6시간 이상, 저위험 학과 소속은 학기별 3시간 이상 연구 안전교육을 온라인으로 이수해야 한다. 미이수 시에는 2020년 상반기 연구(실험)실 출입이 제한되며 해당 학기 성적공시 및 정정기한 동안 성적을 열람할 수 없다. 안전관리팀은 “제재사항의 유무에 따라 학생들의 이수율이 달
백주념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다양성, 고등교육의 미래 2019’ 강연이 21일 열렸다. 고려대 다양성위원회(위원장=민영 교수)가 1월에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공식 행사다. 행사에는 정진택 총장과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홍기선 위원장을 비롯해 교수들과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자들은 입을 모아 대학에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성 수준이 높을수록 학내 구성원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강연자로 나선 마동훈(미디어학부) 교수는 “다양성이 곧 대학의 경쟁력
고려대 다양성위원회(위원장=민영 교수)가 21일에 개최한 ‘다양성, 고등교육의 미래 2019’ 행사에서 2019 KUDI(Korea University Diversity Index)를 선보였다. KUDI는 고려대의 다양성 수준을 분석한 지표다. 2018년 기준 학내 구성원들의 성별·출신·국적·계층 분포 등을 조사해 산출됐다. KUDI 분석에 참여한 김재환(경영대 경영학과)교수는 “이 지표에 고려대 다양성의 현주소가 담겨있다”며 “본교가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무얼 해야 할 지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KUDI에 드러난 고려대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