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개교 100주년이 지난지가 벌써 3년이 되었다. 100이란 숫자는 꽉 찼다는 의미, 많다는 의미, 완벽하다는 의미, 만족한다는 의미, 이 이상은 더 바랄게 없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그 감격의 100을 넘어 새롭게 도약하는 103주년이 되었다니, 정말 감개무량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입학한지도 50년이 지났다. 입학 30주년일 때는 Home Coming
달인 하나MC: 오늘은 16년간 한 번도 이웃과 다툰 적이 없다는 달인, ‘평화’ 차이나 님을 모셨습니다. 정말 단 한 번도 이웃과 싸우지 않으셨습니까?차이나: 물론입니다. 저희 집 가훈이 화평굴기(和平?起)입니다.MC: 옆집 주인 티베트 씨랑 종종 언성을 높이신다는데?차이나: 원래 그 집이 제 집입니다. 티베트가 세를 사는 거죠. 근
호형들, 지난 주 투표는 잘 하셨소. 춘추자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를 지켜보니 지난해 대선정국을 큰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허 본좌님이 생각나더이다. 요즘 법정에서도 온갖 기행을 일삼고 있다던데 급기야는 터무니없는 말을 한 뒤, 자신의 말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손을 들라고 했다 하오. 힙합퍼(Hiphoper)로 데뷔하신 허 본좌님, Put your hand
최근 조류독감(AI)가 다시 발병돼 27만 마리의 닭들을 폐사했다고 하오. 춘추자, 얼마 전 이 뉴스를 보고 혀만 차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치킨가게를 하는 한 호형이 전화해 울먹거리더이다. 호형 왈 “저번 조류독감 때문에 우리집 일주일에 닭 세 마리 팔았는데 이젠 또 뭐 먹고 살아..” 호형들, 열을 가하면 닭 속의 AI가 사라진다고 하
(일러스트 = 정서영 촉탁기자)
학창시절에 공부를 하면서 주변에서 기억력이 좋은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영어 단어를 외운다든가 역사 사실과 관련된 연도를 외울 때마다 기억력이 좋은 친구들을 부러워하곤 했다. 수학을 공부하면서도 책에 나오는 공식에서 중간에 들어가는 부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계수가 무엇이었는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기억력 부족을 메우기 위하여 나는
2006년 기준으로 OECD 국가 평균 여교사의 비율은 초등학교 78.3%, 중학교 64.8%, 고등학교 51.9%이다. 한국은 각각이 72.2%, 68.4%, 47.7%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한국보다 이른바 '선진국'의 여교사 비율이 더 높다. 여교사 비율의 증가는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추세다.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교직의 ‘여초’
4ㆍ9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렵사리 공천경쟁을 뚫고 후보가 된 인물들은 선거유세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런 ‘활발한’ 유세활동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는 미지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분석한 18대 총선 투표율은 ‘총선’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설상가상으로 언론에선 이번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
“이런 XX" 총선 출마자 섭외를 하던 동료가 전화를 끊더니 벌레 씹은 표정으로 상소리를 내뱉는다. 평소에 무척 공손하고 점잖은 사람인지라 한참을 쳐다봤다. 왜 그러냐 했더니 총선 TV 토론회 참여 문제 때문에 소위 당선이 유력한 후보측 보좌관과 -실은 아직 당선이 안됐으니 보좌관도 아니고 비서쯤이나 되겠지만- 전화를 했는데 그렇게 고압
이제 종합예술이라는 표현의 모호함에 관한 무척 간략하고 피상적인, 하지만 가장 기초적인 하나의 영화적 논의의 핵심에 이른 듯하다. 건축이 종합예술인가? 건축물 공간의 한 부분을 회화와 조각이 차지하고 있다고 건축을 종합예술이라 규정할 수 있는가. 건축의 의미규정에 따라 물론 그러한 정의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가우디를 종합예술가라 부를 수
지난 10일(목) 본교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가 '학생교류와 연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본교와 옥스퍼드대는 실질적인 교류에 관한 세부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존 후드 총장은 오후 2시 30분 경 총장실에서 본교와의 학생교류와 연구협력을 약속하는 교류협정서에 서명했다. 이날 본교는 존 후드
선거 다음날, 네이버의 인기검색어는 ‘온에어 불방’ 이었다. 네티즌들은 그놈의 지루한 개표방송을 탓하며, 온에어를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분노를 쏟아냈다. 개중에는 제법 논리의 틀을 갖춘 것도 있어서, 투표율이 50%도 넘지 않는 현실에서 전 방송사가 온종일 개표방송을 할 이유가 있느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분신자살을 하려고 휘발유를 끼얹은 사람에게 라이터를 던져 주어 그 사람이 불을 붙여 화상을 입고 3개월 만에 죽었다면 라이터를 준 사람은 유죄인가 무죄인가? 56세 된 어떤 여성이 9세 때 이웃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유증으로 20년 이상을 고생하다가 그를 찾아가 칼로 찔러 죽였다면 유죄인가 무죄인가? 어떤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이 물 대신에 투명한 식기세
봄기운이 완연한 중앙광장 잔디밭에 누워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사람 구경’을 하고 있다. 만감이 교차한다. 십여 명 남짓한 학생들이 둥그렇게 모여앉아 돌아가면서 FM을 한다. ‘아, 나에게도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저들처럼 마냥 즐거울 때가 있었지.’ 잠시 입가에 엷은 미소가 스친다. 그리고는 새내기들만이 발산할
올해 제48주년을 맞는 4·18은 해마다 고려대 학생들에게 역사적 자긍심과 함께 사회적 책임감을 아로새겨준다. 원래 4.18의 유래는 이렇다. 즉 3·15 부정선거로 상징되는 이승만 독재 정권에 맞서 1960년 4월 19일에 서울 시내 대학생들이 총궐기하기 하루 전날 고려대생이 ‘부패정권 타도’를 외치며 국회의
고대신문이 본교생 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최근 남북관계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새 정부가 대북정책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과제에 대한 질문에 대북지원에 치우친 경제협력(28.5%)보다 군사충돌 방지(36.7%)와 핵폐기(13.8%)라고 답한 학생이 더 많았다. 북한과의 교류협력보다 한반도 안정에 관심이 많은 실리적인 사고로 평가된다.
피겨 선수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가냘픈 체구, 뽀얀 피부에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요정의 모습. 최지은 선수를 만나기 전에는 피겨 선수는 말 그대로 은반 위의 요정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참살이길 어느 카페에서 만난 최지은 선수는 ‘요정’이 아니었다. 꾸미는 것 좋아하고, 친구와 수다 떨기 좋아하는 여느 여대생과 다를 바 없
(일러스트 = 촉탁기자 정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