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XX" 총선 출마자 섭외를 하던 동료가 전화를 끊더니 벌레 씹은 표정으로 상소리를 내뱉는다. 평소에 무척 공손하고 점잖은 사람인지라 한참을 쳐다봤다. 왜 그러냐 했더니 총선 TV 토론회 참여 문제 때문에 소위 당선이 유력한 후보측 보좌관과 -실은 아직 당선이 안됐으니 보좌관도 아니고 비서쯤이나 되겠지만- 전화를 했는데 그렇게 고압
학창시절에 공부를 하면서 주변에서 기억력이 좋은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영어 단어를 외운다든가 역사 사실과 관련된 연도를 외울 때마다 기억력이 좋은 친구들을 부러워하곤 했다. 수학을 공부하면서도 책에 나오는 공식에서 중간에 들어가는 부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계수가 무엇이었는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기억력 부족을 메우기 위하여 나는
이제 내일(8일)이면 우리나라도 첫 우주인을 갖게 된다. 지난 1년여간의 힘든 훈련과정을 마친 이소연씨가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해 11일간의 우주여정에 나서는 것이다. 비록 외국의 우주기술과 설비를 이용해 우주로 향하지만, 우리나라의 우주시대를 여는 첫 순간이다. 이번 우주인 배출은 세계에서 36번째로 대한민국의 세계위상에 비하면 조금은 늦은 감마저 있다.
지난 4일(금)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전국 대학총장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학자율에 대한 정부 방침은 변함없다며 대학 측 역시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대학 발목을 잡는 제반 규제를 과감하게 풀겠다"고 밝혀 따라 대학운영자율화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
동생이 사람을 죽였다. 피에 젖은 여행 가방을 끌고 와 벽장 속에 넣어두었다. 동생은 지금 욕실에서 샤워중이다. 나는 욕실 앞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청바지, 티셔츠, 브래지어와 팬티를 집어 세탁기 속에 집어넣는다. 샤워기 물이 쏟아지는 소리 사이로 동생은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 나는 부엌에 들어와 냉장고 문을 연다. 낮에 마트에 다녀오기를 잘했다. 냉동실에
태공의 낚싯바늘에 주둥이가 찢기어바닥에 올려진 물고기가 아가미를 벌떡이고 있다허공을 가르는 섬뜩한 자유, 지느러미에바다의 푸른 저항이 느껴지지 않는다처음으로 맛보는 신선한 죽음난생 처음 취해보는 포즈한 눈은 하늘을, 다른 하나는 바닥을 마주한 채 삶과 죽음이 하나의 망막에 새겨진다푸드덕 퍼덕, 불현듯물고기가 솟구쳐 요동친다하늘을 향한 온몸의 삿대질미지의 세
까마득하게 솟은 아카시아 나무들이 우거져 산길은 깊숙한 그늘 속에 파묻혀 있었다. 그곳에서 조금 더 오르자 지붕이 낮은 판잣집과 거뭇하게 변색된 슬레이트 지붕이 어깨를 맞대고 나무숲과 어우러져 있었다. 내가 찾는 집은 막다른 산길에서 반듯한 삼각산을 등지고 있었다. 좁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집 가까이 다가가자 다리가 짧고 우스꽝스럽게 생긴 개가 사납게 덤벼
세계 문자의 역사는 세계 문화의 역사라고 할 만큼 문자와 문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한자는 현재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어 세계 어느 문화보다 다양하고 변화 가능성이 많은 문화를 담고 있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도 한자를 우리 문화를 담는 도구로 삼았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한자들을 총망라하여 고려대 한자이해능력인증 시험을 체계적으
지금까지 영화와 문학은 생산적인 관점에서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해온 듯하지만 실상 이 두 예술 사이의 차이는 대단한 것이다. 영화는 발전을 거듭하면서 문학으로부터만 점점 멀어질 뿐 아니라 여타의 예술 장르와도 멀어질 것이다. 그렇게 하여 영화는 점차 독자적 예술 장르가 될 것이다. — (1985), 타르콥스키시는 말로
인터넷 고대신문 KUKEY에서는 고려대학교 출판부와 연계해 해당 도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kunews@kunews.ac.kr로 △본인의 이름 △학번 △학과 △연락처 △희망도서명을 적어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한 분께 도서를 드립니다. 당첨자는 4월 7(월) 고대신문 당첨자 발표 페이지를 통해 공지됩니다.최근 들어
(일러스트 = 정서영 촉탁기자)
의 저자 서유구(徐有?, 1764~1845)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학자다. 그의 자(字)는 준평(準平), 호는 풍석(楓石)이다. 정조, 순조 연간에 고위 관직을 두루 역임한 관료이자 학자요, 또 문인이다. 그는 달성 서씨 명문가 집안의 후예로 그의 집안은 일반적인 사대부가 의리와 심성을 탐색하는 성리학에 치중한 것과 달리 천문학과
본교는 ‘2003년 대학 장애학생 지원평가’ 시설·설비 부문에서 우수학교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본교엔 장애학생 담당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이 배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업 필기도우미와 도서관 장애인 도우미 프로그램 등도 운영되고 있다. 장애학생을 모집하는 입시전형과 장애학생 대상 장학금 제도도 따로 갖추고 있다.
제18대 4.9총선의 공식선거전이 개막됐지만, 정책과 인물은 사라지고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의 지표마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유일하게 한반도대운하 사업이 총선의 가장 큰 논란지점이 되고 있다. 최근 대운하사업을 위한 국토해양부의 내부보고서가 공개되고, 이미 전담조직을 비밀리에 가동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다. 얼마전에는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교수모
호형들, 안녕하시오. 어느덧 완연한 봄이 다가왔소. 새학기 다짐했던 계획들은 잘 실천하고 계시오? 지각하지 않기, 운동 열심히 하기, 과제 밀리지 않기,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기... 하루 하루 조금씩 자신을 가꾸어 가는 봄날 되길 바라오. △ 여기저기에서 등록금 문제, 집값 문제, 그리고 최근 실시됐던 전국일제고사와 영어몰입교육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소
날지 못하는 새가 있다. 흔히 타조와 펭귄만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다. 전 세계에 걸쳐 40여 종. 천적이 없는 섬에 사는 탓에 ‘굳이 날 필요가 없어진’ 새들이다. 날개 뼈는 퇴화돼 있는 듯 없는 듯 하고, 깃털은 불필요하게 많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환경이 자꾸 변한다는 것. 이전에 없던 천적이 생기면서 이들은
나는 현재 한 단과대학이 공식 지정한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의 구성원도 모두 해당 단과대학 소속이고, 단과대학의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단과대학의 건물에 동아리방이 있으며 동아리 행사시 단과대학의 건물 위주로 홍보한다. 대부분의 중앙 동아리는 학생회관에 위치하고 있다. 학생회관은 중앙광장 지하와 하나스퀘어 24시간 열람실과 같은 공간을 제외하면
인터넷 고대신문 KUKEY에서는 고려대학교출판부와 연계해 해당 도서를 한 분께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kunews@kunews.ac.kr로 △본인의 이름 △학번 △학과 △연락처 △희망도서명을 적어 보내주세요. 선착순 한 분께 도서를 드립니다.2005년 중국영화는 100주년을 맞이했다. ‘무처불승’이
아이스하키1.지난 시즌 정리 & 올해 전망 지난해 아이스하키부는 심판 선임 문제로 연세대 측과 의견조율에 실패해 고연전 무산이라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좌절하지 않았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연세대와의 4강전에서 3피리어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4대 3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