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거리. 당연하게 받아들인 캠퍼스의 존재들도 점점 흐릿해진다. 본교 구성원에게 캠퍼스 내 '그리운 존재'를 묻고 사진으로 담았다. 두경빈·최낙준 기자 press@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에 온라인 강의는 6주째 진행 중이다. 개강 후 2주만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는 처음 계획을 훌쩍 넘겨 중간고사까지 비대면 실시를 결정지었다. 확진자 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정부 당국이 일상생활과 감염 예방을 병행하는 ‘생활방역체제’ 전환을 조심스럽게 제시하자, 대면 수업 재개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본교는 다가오는 22일 교무위원회를 통해 온라인 강의 연장 여부를 결정지을 계획이다. 중간고사, 없애거나 과제물로 대체 13일 본교 포털에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중간고사는 시행하지
4개월 넘는 총학생회의 부재, 제52대 서울총학생회장단(서울총학) 선거운동본부 ‘시선(정후보=하지웅)’은 “변화된 총학의 모습으로 학생들이 학생회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시선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총학을 꿈꾸는 시선의 정후보 하지웅(경영대 경영14), 조용준(경영대 경영17) 씨를 만났다. - 출마 계기는 “최근에 학생들에게 불합리한 일들이 일어났지만, 총학은 자리에 없었고, 학생들은 총학생회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총학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학
제52대 서울총학생회(서울총학) 재선거가 오늘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선거운동본부 ‘시선’(정후보=하지웅)의 단독출마로, 서울총학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준석)가 배포하는 온라인투표 링크에서 학생들은 찬성·반대·기권 중 하나를 선택하면 투표가 완료된다. ‘능력 있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시선’은, 학생의 일상과 밀접한 복지 공약을 위주로 내세웠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하지 않았고 공약 일부는 실현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시선’이 내건 핵심 공약을 분석했다. 생활 밀접하나 구체성 부족해 ‘학생들의 일상
지난 몇 년간 일주일에 사나흘은 일기를 써왔다. 꾸준히 일기를 쓰면서 나를 사로잡고 뒤흔드는, 내가 세상을 보는 창이 되어주는 단어들을 몇 발견했다. 따뜻함, 다정함, 상냥함, 선량함이 그것이다. 온전히 내가 나로, 네가 너로 마음 편히 있도록 하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어떤 포근함을 나는 무엇보다도 강하게 열망해왔다. 에서 펼쳐지는 세상은 사무치게 아픈 상처의 기록이면서도 그런 단어들의 총체였다. 이 작품은 일상적 우울과 병적인 우울을 모두 아우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삶에서 벌어지는 개개의 사건들을 초월하여 감각
1분에 80번, 하루 10만 번. 가슴 속 300g짜리 근육이 제자리 뛰는 횟수다. 주먹 두 개 만큼도 안되는 이작은 의지가 온몸의 피를 돌린다. 심장 같은 인생이 의심받는 시대다. 일정하게 일어나 적당히 벌어먹는 생활에는 별다른 반전도 성취도 없다. 유튜브에서 장난감 포장 뜯는 꼬마가 회사원 연봉을 며칠 새 번다. 노마드라 불리는 또래들은 찬사와 경력을 주 단위로 쌓는다. 페이스북에는 처음 읽는 도시 이름과 긍지 가득한 표정이 간간이 붙는다. 손 닿지 않는 돈벌이 액수와 넘보지 못할 ‘좋아요’의 높이뛰기가 현기증을 부른다. 이 쳇
필자의 고등학생 시절 급훈은 ‘日日新’이었다. 담임선생님이 정하시고, 서예반 활동을 하던 학생이 써서 교실 칠판 위에 걸어 두었다. 잘 쓴 글씨였으나 왠지 ‘날 일(日)’자가 좀 납작해서 ‘가로 왈(曰)’자로도 보였다. 때문에 수업을 들어오시는 다른 선생님들이 “이 반 급훈에서는 강아지 소리가 나는구먼”하고 놀리시던 기억이 난다. 알다시피 이는 대학(大學)에 나오는 ‘日日新 又日新(일일신 우일신)’을 줄인 말로서, ‘매일 매일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져야 한다’는 경구(警句)다. 늘 보면서도 무심히 지나쳤던 이 글귀는 세월이 갈수록 점
요즘 우리는 매일 매일을 새로운 경험 속에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낯선 경험들이다. 서로를 멀리하며 일상을 보내야 하고 학교도 가지 못한다. 학교를 가지 못하니 수업을 받을 수 없고 수업을 받지 못하니 학력을 받을 수도 없다. 이대로 시간이 자꾸 흘러가면 모든 학생들이 진급을 못하는 최악의 사태까지 내몰릴 수 있다. 이러한 사태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된 교육당국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도록 하였다.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다. 당연히 준비가 완벽할 수가 없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해 본 교사도 없
1896호 고대신문 1면 제목의 기사는 아쉬움이 큰 기사다. 이미 지난해 말 언론에서 다뤄지기 시작해 후속보도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도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지 못했고, 고대생이 군에서 겪는 상황을 폭넓게 다루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제목은 지나치게 자극적이다. 무거운 내용의 기사는 제목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물론 4면과 5면에 걸쳐 군부조리의 원인을 다루고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인터뷰를 통해 군 인권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한 기자들의 노력은 엿보인다. 다만, 후
누구나 한 번쯤은 반란을 꿈꿉니다. 그것이 헛된 몽상으로 끝나느냐 새로운 현실을 만드느냐는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스무 살 즈음의 청춘이라면 비록 시행착오를 겪을지언정 과감하게 반란의 도전을 감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태몽처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잉어처럼 스무 살 즈음 시류를 거슬러 오르는 반란을 꿈꾸었고, 프로스트의 시처럼 남들이 ‘걷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을 택했으며, 줄곧 남들이 가지 않는 길만 선택해서 걸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반란의 꿈이 지금은 새로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제
영화 속의 정치인은 언제나 검은색이다. 새까만 정장을 입고 검은돈을 주고받으며, 사람 좋은 미소를 띠고 최종 흑막으로 등장한다. 작년 영국에서 세계 2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치인이 가장 믿을 수 없는 직업 1위를 차지했다고 하니, 현실의 정치인에 대한 인식도 영화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정치인들 역시도 ‘아무튼 속 시꺼먼 이들’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알고 있는지, 선거철이 되면 으레 현란한 색의 현수막들이 거리를 뒤덮는다. 경쾌한 노래와 율동, 90도로 건네는 인사는 덤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삶의 사건이 아닌 일상이 된 것 같은 요즘이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로 선거 분위기는 덜하지만, 총선 시계는 흐르고 있다. 우리 헌법과 제도는 권력의 공백을 허용하지 않기에, 록 밴드 퀸의 명곡 ‘The Show Must Go On’같이 정치는 계속되어야 한다. 당신은 어떤 후보에 투표할 것인가? 3월 말 KBS-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이 자신이 선택할 지역구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당신이 그들 중 하나라면 이 글이 당신의 선택에 모범 정답은 아닐지라도 좋은 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