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에 관한 담론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민주주의 정치체제가 전 지구적으로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나 미국의 트럼프 정권과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우익 포퓰리즘과 극우주의의 급속한 성장은 이와 결부된 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로 이어지면서, 인종, 민족, 종교와 무관하게 평등하게 주어져야 할 시민권의 이념 그 자체 역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하는 목소리들이 반드시 서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기에는 매우 이질적인 처방들
송민제 전문기자
○···호형들, 주먹질 당하는 대학원생 호랑이가 있다면 믿겠소? 내 어느 과인지 짐작은 가네만 자세히는 말 안 하겠소. 대학원생 호형들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5년씩이나 폭언, 폭행,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오. 실험실에서 맞은 호형들이 잘못한 건 단 한 가지, 교수의 마음에 들지 못했다는 것뿐이오. ○···말 꺼낸 김에, 한 대학원생 호형이 내게 전해준 일화를 풀어보겠소. 때는 2018년이오. 한 교수는 연구조교에게 어떻게든 술을 먹이고 싶었던 모양이오. “술 못하면 교수가 될 수 없소!” 교수는 조교를 노래방에 데려가 성추행도 일
22대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은 비례위성 정당을 창당하며 ‘꼼수정치’를 이어간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위성정당 ‘국민의 미래’를 만들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진보당, 새진보연합, 연합정치시민회의와 함께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했다. 위성정당은 소수정당의 득표율에 맞게 의석수를 배분한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 12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47석 중 36석을 가져갔다. 민주당계인 열린민주당에 3석이 배분됐기에 실질적으론 의석의 80% 이상을 양당이 차지한 셈이다. 양당은 위성정
기자는 궁리해야 한다. 자신이 보고 들은 사안에 대해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기사에 이를 적용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이 순간을 관통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신문에 궁리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료계의 집단행동. 단연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고려대학교와 고대신문도 이를 피할 수는 없다. 1면 기사로 다루는 게 타당하다. 하지만 1991호는 의료계 집단행동을 다루기만 했을 뿐, 궁리를 담아내지 못하면서 나머지 절반이 텅 빈 신문을 독자에게 제공했다.
영화 는 어떻게 1000만 관객을 엿볼만큼 파격적으로 흥행하게 됐을까. 장재현 감독은 왜 이런 공포 스릴러, 오컬트를 지금과 같은 시기에 만들었을까. 하이브 미디어코프는 왜 이란 영화를 이 시점에 발표했을까. 김성수 감독은 언제부터 이 영화를 기획했으며 왜 관객은 1000만 이상이나 반응했을까. 그들이 환호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는 1만 104년 때의 사건과 우주 전쟁을 통해 현실의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의 텍스트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알면 좋다. 영화와
발을 들여 계단을 올라가는 길마저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허름한 건물이지만, ‘마하 한남’이 자리한 3층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다른 공간이 열리듯 코에 닿는 냄새부터 달라진다. 향을 따라 계단을 마저 걸어 올라가면 마하의 건축 철학에 대한 글을 마주할 수 있다. “태초에 건축의 시작은 안식처를 조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마하의 건축은 이 안식처라는 초심에서 시작합니다. 마하 건축은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그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분위기와 온도를 고민합니다.” 이 공간은 ‘마하 한남’이기 이전에 목욕탕이었다. 하지만 그런 기색이 전혀 느
중도탈락·불법체류 우려유학 비자로 불법 취업하기도 “관리에서 관심으로 나아가야” 지난해 8월 교육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역 대학 위기 극복 △해외 우수인재 확보 △연구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 제고 등이 추진 배경이다. 발표 후 전국 대학에서 유학생 확보를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고려대 역시 올해 정원 외 외국인 학과인 글로벌자율학부를 개설했다. 동시에 유학생 중도탈락률과 불법체류율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유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관리도 어려워지기에 이탈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박은준 전문기자
고려대 4학년 재학생 박준배(문과대 서문18) 씨가 인문관 건립 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재학생이 고려대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은 처음이다. 기부금 1억원은 투자 수익과 급여로 충당했다. 박준배 씨는 “졸업 전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후배들이 새로 지어질 인문관에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 황효원 기자 hbbang@사진제공 | 커뮤니케이션팀
개강 첫 주가 지났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된다. 재학생이 교수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물었다.방식이 어떻든, 대화는 필요하다 - 이훈(미디어22) 대학 생활을 2년 동안 하면서 다양한 교수님들을 뵀다. 학과 건물에서 자주 마주치는 전공 교수님부터 캠퍼스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교양 교수님, 그리고 행사에서 뵌 타 대학 교수님까지. 교수님들의 전공 분야도 인문학, 사회과학, 공학으로 나름 다양했다. 여러 교수님을 만나면서 들었던 공통된 생각은 ‘교수님과 대화할 기회가 많았
2024 상반기 채용박람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SK미래관 1층에서 열렸다. 4일간의 오프라인 상담회에는 73개의 기업이 참여했고, 5일과 7일에는 최종현홀에서 채용설명회가 진행됐다. 고려 Student Success Center(구 경력개발센터)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4일간 3500여명이 참가했으며 상담 건수는 약 7500건에 달했다. 8일엔 6개 기업이 참여한 온라인 상담회가 열렸다. 상담회는 오는 15일 한 번 더 진행된다. SK미래관 1층 로비에는 70개의 부스가 설치됐고, 참여 기업은 날짜별로 달랐다. 학생들은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