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느덧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맘때 우리는 여행, 다이어트, 어학 공부 등 자신이 이뤄내고픈 버킷리스트를 생각하며 내년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리라 다짐하곤 한다.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서 문제지만 말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 노래를 들으며 용기를 얻고 어느 때보다 멋진 내년을 꿈꿔 보는 것은 어떨까. 여성 4인조 그룹 버블시스터즈의 캐롤EP 앨범 수록곡 ‘화이트 카펫(100%서영 작사, 키쉬 작곡)’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하얀 카펫처럼 눈이 쌓인 거리를 걸으며 느끼는 설렘을 담은 노래다
12월의 거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사람들은 어딘가 들떠 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2018년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고자 ‘핫 플레이스’에 찾아가보지만, 인파 탓에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건지기도 힘들다.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서 나만의 공간을 찾는다면 이태원의 ‘헵시바 극장’으로 가보자.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걷다보면 빨간 벽돌집이 나오는데, 헵시바 극장은 이곳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부드러운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건 단연 소품이다. 피노키오와 피에로 인형이 계산대에서 손님들을 반
‘Forte’ 선본(정후보=이서영, 포르테)은 이서영 31대 세종부총학생회장이 정후보로, 김동현(공정대 정부행정17) 씨가 부후보로 출마했다. 악보에서 ‘세게’를 뜻하는 셈여림표인 포르테. 학생들의 의견을 더 강한 목소리로 대변하겠다는 포르테 선본을 만났다. - 포르테 선본의 출마 계기는 “학생회를 하면서 학생회의 구조, 학교 행정에 대해 모르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 활동을 하면서 많은 관심과 애정이 생겼고, 부총학생회장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채우고 싶어서 총학생회장으로 다시 출마를 결심했다.” “세종캠의 프라이드를 올리고
걸그룹 러블리즈(Lovelyz)의 미니1집 에 수록된 ‘Hug Me(제이윤 작사·작곡)’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조금씩 다가가고픈 앳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알 듯한 내 맘 모른척하는” ‘너’가 때론 밉기도 하지만, “한 걸음씩 네게 한 걸음씩 네게” 용기 내 다가가 마음을 전하려는 이가 등장한다. 그 간절한 바람이 이뤄진 걸까. 이윽고 ‘너’도 내게 따뜻한 손을 건네고, “놓치지 말고 두 손 모아 안아줘”라는 소망으로 노래는 끝이 난다. 사랑의 설렘과 떨림을 한껏 담아내는 섬세한 가사는 곡의 사랑스러운 분
“밥 영화 카페 말고 색다른 걸 원해, 너랑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 가수 레이나의 노래 ‘밥 영화 카페’의 일부분이다. 사람들은 똑같은 공간의 반복에 지쳐가고, 새로운 즐길거리와 경험을 갈망한다. 이런 이들이 찾아가기 좋은 곳, 왕십리역 엔터식스 5층에 자리한 ‘드래곤피쉬 낚시카페’다.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어두운 카페 내부에는 2000여 마리의 물고기가 헤엄치는 거대한 수조가 자리 잡고 있다. “어서오세요. 낚시 처음이신가요?” 두 손에 낚싯대와 떡밥을 든 직원 송재덕(남·27) 씨가 미끼 끼우는 법과 물고기 낚는 법을 간단히
사람들은 누구나 적어도 한 가지 재능이 있다. 엄청나게 사소한 재능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꼭 필요로 하는 능력일지도 모른다. 탈잉(Taling)은 이런 능력을 제공하는 사람과 원하는 사람을 연결해 준다. 1~20만 명의 고객이 탈잉을 통해 PT, 엑셀, 노래, 춤, 메이크업, 주식 등 다양한 재능을 익히고 있다. 김윤환(정경대 정외12) 탈잉 대표는 재학시절 ‘잉’여로운 시간을 ‘탈’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탈잉을 생각해 냈다. “대학생들이 공강 시간에 한가롭잖아요. 이 시간에 다른 재능을 배우면 좋을 것 같았어요.” ‘잉여탈출’에
2018년 2학기 국제 학생 축제가 지난 14일 민주광장에서 진행됐다. 형형색색의 플랑과 북적이는 세계인의 웃음소리가 광장을 가득 채웠고, 부스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려대학교 교환학생 교류회 KUBA(회장=한준현)’에서 주최한 ISF(International Students Festival) 행사엔 전 세계에서 모인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재학생, 인근 주민까지 참가해 지구촌의 축제를 함께했다. 아침 10시, 아직 쌀쌀한 아침 공기가 감도는 민주광장은 지역별 부스에서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들로 북적
좋아하는 사람에겐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픈 마음은 누구나 느껴본 감정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은 저렇게나 완벽해 보이는데, 섣불리 다가갔다가 나의 단점을 들켜버리진 않을까.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내 진짜 모습을 알고 상대방이 실망할까, 다가서길 망설이곤 한다. 2017년 발매된 정세운의 1집 의 ‘괜찮다면(정세운, 브라더수 작사·작곡)’은 이런 걱정스런 마음을 조심스레 고백하면서도 당신의 곁에 있겠다고 노래한다.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담아낸 가사는 정세운과 브라더수의 따뜻한 음색과 함께 어우러진다. “넌 내
“박지성 선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이 확정됐습니다!” 2005년 6월 22일 언론은 일제히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의 소속팀 이적을 보도했다. 이날은 한국인이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당시 국내 축구 팬들은 박지성과 맨유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텔레비전 앞에서 밤을 지새우곤 했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국내 선수가 해외 무대에 진출해 국민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중계를 본다. 최근엔 유럽 축구 리그에 관련된 정보가 국내로 많이 유입돼 연예인 못지않은 팬덤을 만들어내면서 중요
낙엽이 쌓인 길을 걷다보면, 지나가버린 것들이 슬퍼진다. 발밑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는 이들이 푸르렀을 때가 들어있다. 떨어진 잎은 흙으로 돌아가고, 다시 틔울 푸른 잎의 힘이 되리라. 그래서 낙엽이 가득 쌓인 길을 걷다보면, 다가오는 것들에 벅차진다. 한예빈 기자 lima@
아버지는 ‘그런 일’이 있으면 다 관두고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으응, 고개를 주억거렸지만 사실 그게 얼마나 쉽지 않은지 잘 안다. 상사와 등진 후 받게 될 혹시 모를 불이익이 두려웠고, 그 두려움은 당장의 싫은 감정과 뒤섞여 침묵이 됐다. 요즘 학내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에 내려진 무죄선고를 규탄하는 자보들이 속속히 붙고 있다. 위력은 존재하지만, ‘그것이 행사되진 않았다’고 말하는 사법부도 가해자라는 이야기가 특히 눈에 띈다. 바로 그 사법부가 지난 12일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에게 같
학보사 기자로 1년 넘는 시간 활동했지만, 경험이 쌓여도 여전히 기사 도입부를 쓰는 건 어렵다. 오히려 쓰면 쓸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 도입부를 쓰는 게 어려운 이유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신선함이 담겨 있어야 독자들을 기사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끌기 위해 인용문이나 ‘내러티브’ 서술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극적인 보도가 되지 않는 선까지만 활용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기성 언론사 기자들도 독자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일지 고민할 것이다. 다른 언론사들
패션과 미용을 포함해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 중에선 자기 자신을 가꾸는 데 그치지 않고, 1인 미디어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남성들이 참고할 만한 뷰티 관련 정보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는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들이다. 아직은 여성 뷰티 크리에이터들에 비해 수가 부족하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남성 뷰티에 대한 정보와 관심을 확산시키고 있다. 유튜브 채널 ‘아우라m’의 이상민(남·31) 씨와 채널 ‘코가이COGUY’의 조선일(남·24) 씨에게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 남성
본교 서울캠과 세종캠에도 과거 총여학생회(총여)가 있었다. 하지만 두 총여 모두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서울캠 총여는 1989년 자진 해산했으며, 세종캠 총여는 2015년 학생총투표를 거쳐 폐지됐다. 이후 서울캠에는 총학생회 산하 특별기구인 여학생위원회(여위)가 자리잡았고, 세종캠에는 인권복지위원회(위원장=김현석, 인복위)가 운영되고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본교 총여 서울캠 총여가 사라진 이유는 최근 여러 대학의 총여가 폐지된 배경과 다소 차이가 있다. 서울캠 1대 총여는 1984년 ‘높낮이 없는 평평한 세상을 위하여’를 기치로
# “임금요? 최저임금보다도 적잖아요. 개인적으로 후보님과 아는 사이라 시급이 적더라도 도와드리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돈만 보고는 하기 힘들죠.” (성동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원 A 씨)# “확실히 지난번 선거보다 선거사무원을 구하는 게 힘들어졌어요. 최대 8인까지 등록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까지도 인원을 충족하지 못했어요.” (서울시의원 후보 B 씨) 5월 31일부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운동기간이 시작됐다. 여기저기서 후보자를 알리기 위해 흰 장갑을 낀 손을 흔들고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 신나는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제31대 세종총학생회 ‘비상’(회장=이희훈, 비상)이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났다. 비상은 ‘복지 문화’, ‘정책’, ‘교육’ 세 가지로 공약을 세분했다. 교육동 신축, 흡연구역 설치 외에는 대부분의 사업이 미완으로 남아있다. 하반기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학생들은 지금까지 세종총학의 활동에 대해 “지난 학기와 달라진 점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용률 낮은 흡연구역…셔틀버스·녹지 개선도 제자리 비상이 내건 공약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복지 문화’ 사
예정된 3년간의 사업기간 중 2년이 흘렀다. 2016년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본교 CORE 사업단은 ‘세상을 품고 앎의 바다에 도전하는 지성’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평화적 상생, 창조적 융합, 신지식 창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여러 사업을 진행해왔다. 문과대에서 운영하던 융합전공의 종류를 늘려 운영하고 있고, 학업지원금, 해외인턴, LAB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초기엔 이 사업에 대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PRIME 사업으로 인한 ‘인문학 죽이기’를 수습하는
“최저임금 만 원이요? 어휴 그때까지 못 버텨요. 내년도 올해만큼 오르면 문 닫아야죠.” 최저임금이 인상된 후 4개월 동안 안암동 상권 일대에서도 여러 변화가 나타났다. 변화한 노동시장 조건에 대한 안암동 상인들과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최저임금 인상, 주휴수당까진 지급 안 돼 인상된 최저임금을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의 형편은 나아졌다. 종암동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심기문(생명대 식자경12) 씨는 “최저시급을 받고 일하고 있지만, 여기에 주휴수당까지 계산해 받으면 나쁘지 않은 수입이다”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신태섭
3일 ‘고려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의 범인이 약 14시간 만에 검거됐다. 범인은 지적장애 3급인 30대 남성으로 밝혀졌으며 정신병원에 입원 처리됐다. 본교 총무처에 따르면 오전 4시 45분 신원 미상의 남성이 안암지구대로 “고대를 폭파하러 폭발물을 들고 가고 있다”고 전화했다. 이에 교내 순찰이 즉시 투입됐고 오전 5시 10분 성북경찰서에서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교내 출입통로 전체 CCTV를 검색했다. 5시 30분 약 120명의 경찰과 수색견이 투입돼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고, 2시간 뒤 학교시설을 정상 개방했다.
1000만관객을 동원한 영화 , 의 양우석 감독(철학과 90학번) 특강이 4일 오후 5시, 서관 132호에서 열렸다. 이는 문과대학 신규 융합전공 ‘통일과 국제평화’ 개설 기념 강연으로, 양우석 감독이 첫 강연자로 초청됐다. 60여명이 참석한 특강은 정태헌 문과대 학장 과 ‘통일과 국제평화’ 주임교수인 허은(문과대 한국사학과) 교수의 융합전공에 대한 간단한 소개 이후 시작됐다. 양우석 감독은 영화 를 짧게 보여주고 해당 장면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북한을 선제 핵공격하겠다’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