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주일째인 1월 16일, 카오슝을 벗어나 켄팅(Kenting)으로 향했다. 켄팅까지 가는 동안 마땅한 식당이 없어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웠다. 대만에는 시골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편의점이 흔하다. 게다가 편의점에 있는 도시락은 일본보다는 못하지만 꽤 종류가 다양하다. 켄팅은 카오슝에서 150km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도중에 하루는 캠
오랜만에 보는 고층빌딩이었다.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Taipei)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드문드문 내리던 비도 점차 그쳤다. 이제 끝이라는 생각에 그동안 비를 막아준, 지긋지긋한 우비와 방수화를 벗어 던졌다. 오전부터 내내 맞은 비 때문에 축축히 젖은 몸이 무거웠지만 이상하게 다리는 더 힘차게 움직였다. 해가 지고 있는지 그림자가 길어졌다. 대만 자전거 일주
정년퇴임식을 이틀 앞둔 8월 24일에 만난 김인환(문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여러모로 이번 정년퇴임식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한 달 전부터 어머니가 병원에 계셨는데 내일 퇴원하십니다. 병원에 계셨으면 정년퇴임식이 우울했을 텐데 다행이죠”국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김인환 교수는 1979년 본교 교수로 부임해 올해로 만 32년을 강단을 지
등록금, 실업문제, 주택문제가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을까? 한 달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나경원 두 후보가 대학생 관련 공약을 적극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뭘까?선거는 유권자가 유일하게 정치인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시기다. 선거에 승리해야 하는 정치인 입장에서는 선거결과에 영향을 주는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
흔히 할 일 없이 빈둥빈둥 대는 모습을 보고 ‘잉여스럽다’라고 말하고, 그렇게 사는 사람을 ‘잉여’라고 부른다. 그 잉여들의 왕, 대한민국 대표 막장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DC INSIDE, 디시) 대표 김유식 ‘대장’이 본교를 찾았다. 그는 공과대학생회의 주최로 10월 26일, ‘
단과대 학생회장 선거 기간에 돌입했다. 사진은 정경대 학생회장 후보 김형남(정경대 경제09) 씨가 선거유세를 하는 모습 위대용 기자
10월 7일, 박원순 씨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후보 최종등록을 했다. 왜 무소속인가에 대한 의문이 뒤따랐지만 ‘박원순이니까’라는 한마디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의 소속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에게는 ‘시민과 함께’라는 원칙이 더 중요했다. 시장출마 선언부터 후보등록에 이르기까지 안철수 지지선언, 야권 단일화 등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나경원 후보의 스케쥴은 쉴 틈 없이 돌아갔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일정을 조정하는 바람에 주어진 인터뷰 시간은 30분이 전부였다. 30분 간의 인터뷰가 끝난 뒤 나 후보는 “질문만 하지 말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부채문제’, ‘밥값문제&rs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0월 26일에 열린다. 최종으로 후보자 등록을 한 후보자는 4명이다. 이 중 치열한 선거싸움이 예상되는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를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회장=위대용, 서언회)가 공동 인터뷰했다. 현재 서언회에서는 고려대,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서울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학보가 소속돼
고려대가 2007년 이후 4년 만에 정기 고연전 종합승리(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경기전적은 야구 패(1대 3), 농구 승(67대 63), 아이스하키 무(1대 1), 럭비 승(8대 5), 축구 승(3대 1)이다. 고려대는 미리 짜기라도 한듯 작년 1승 1무 3패를 연세대에 그대로 되갚아줬다. 같은 날 열린 아마추어 고연전은 2승 3패로 아쉽게 졌다.이
1992년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요즘, 나는 1995년 농구대잔치를 기억한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만나는 날이면 넘치는 관중으로난리가 났다. 물론 지금도 고연전에서 농구경기는 항상 만석이지만 그때는 수준이 달랐다. 양 팀이 붙으면 팬들이 체육관 창문으로 들어가고, 코트라인까지 빈공간이 없을 정도로 체육관이 꽉 들어찼다. 그땐 그랬다.농구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
오는 6월 5일(일) 오후 1시 30분, 녹지운동장에서 ‘2011 서브웨이배 서울춘계 오픈 볼(OPEN BOWL)’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본교 미식축구부 ‘타이거즈’를 비롯해 연세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이 참가해 승부를 겨뤘다. 타이거즈는 홍익대에 져 결승진출에는 실패했다. 결승전에
“마음이 따뜻해서 그런지, 인물도 다들 훤하네”지난 25일(수) 본관 1회의실에서 윤영섭 대외부총장이 명예장학생 6명에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이들은 본교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명예장학제도’ 첫 신청자들이다. 명예장학생 9명중 6명이 이날 표창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명예장학제도는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전기전자전파공학부 학생들이 현수막을 달았다. (사진=위대용 기자 widy@)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나는 가수다>가 처음 방영될 때 우려가 많았다. 우열을 가릴 수도 없고, 가려서도 안 되는 뮤지션들에게 순위경쟁을 시킨다는 게 요지였다. 예술에까지 경쟁의 잣대를 들이대선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지나친 경쟁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지나친 경쟁의 대표적인 사례로 카이스트 자살문제를 꼽는다
지난 11일(수) 민주광장에서 태권도부가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제4기 고려대학교 교수의회 집행부가 구성됐다. 지난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각 단과대 교수의원들은 같은 달 12일 의장단을 선출했다. 의장에는 김인묵 교수(이과대 화학과), 부의장에는 배정원 교수(의과대 외과학교실)가 선출됐다. 김인묵 교수는 “교수의회가 대학행정의 건강한 견제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불편부당한 본연의 모습을 지켜나갈 것&rd
지난 2월 9일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문화재청장에 부임했다. 본교 박물관장부터 국립중앙박물관장을 거쳐 문화재청장까지. ‘엘리트코스’라고 말하자 그는 “제가 관운이 좋다고 하더군요”라며 웃어 넘겼다.최광식 청장은 하회탈을 닮은 인상이다. 눈썹이 진하고 이목구비도 뚜렷해 활짝 웃을 때면 영락없이 닮았다. 인터뷰 요
캠퍼스에 걸린 많은 플래카드 중에서 더 돌아보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사진=위대용 기자 widy@kunews.ac.kr)
이번 고대신문은 수습기자모집을 위한 특집호로 꾸몄다. 신입기자 모집을 위해 이만큼 지면을 할애한 건 아마도 고대신문 역사상 처음일 것이다. 혹자는 특집호까지 만들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 구차해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동아리가 겪고 있는 신입부원 모집난이 고대신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수습기자모집특집호는 이런 고민으로부터 시작했다.고대신문 선배를 만나면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