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써야 친절한 글이 된다. 눈으로 따라가기만 해도 내용이 술술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글쓰기 책마다 대표적으로 꼽는 팁이다. 각 잡고 집중해서 읽어야만 읽히는 글은 불친절한 글이다. 이 점에서 고대신문은 늘 아쉽다. 독자가 초집중해 스스로 기사 속 정보를 캐내야할 때가 많다. 기사 주제가 잘 드러나는 사례 대신, 재미없는 설명이나 불필요한 멘트가 분량을 채울 때도 있었다. 어려운 한자어, 불필요한 명사, 번역투를 나열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1. 1867호 3면 기사
‘어머니 대성집’이 터를 옮긴다. 식당이 위치한 용두제6구역이 재개발 대상지여서다. 본교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용두제6구역은 과거 본교생의 주요 생활권이었다. 어머니 대성집 박연웅 사장은 “근처로 옮기긴 하겠지만 50년 동안 고대생들과 쌓은 추억이 사라진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용두제6구역은 현금청산자의 이주가 예상보다 늦어진 상태다. 현금청산자와 조합이 현금청산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박연웅 사장을 비롯한 여러 현금청산자는 “현금청산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재개발조합 측은 “보상금은 우리가 임의로
유권자들은 치열한 토론 공방을 보며 고민하고, 후보자들은 뙤약볕 아래서 선거로고송을 부른다. 그러나 당선을 갈망하는 후보자와 고민하는 유권자 말고도 그 과정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로고송을 만드는 행복한소리 박성배 대표, 선거방송토론을 준비하는 이형민 성북구 선거방송토론위원, 선거 범죄를 단속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백의형 경감을 만나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들었다. “로고송, 당선까지 함께 가는 동반자” “할머니도!(뚜루루뚜루) 아줌마도!(뚜루루뚜루) 기호 2번!” 선거기간이 되면 로고송 제작사는 부쩍 바빠
“행정부터 입법까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을 바꿀 확실한 방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16일 연세대에서 열린 중대신문 주최 기자간담회에선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의 △환경정책 △교통·SOC정책 △청년일자리정책 △대학정책 △여성정책 △안보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김문수 후보는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들은 자제하겠다며 자신의 공약들이 경험에 근거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장 출마 동기는 “당에 후보자로 나설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말도 일부
요즘은 SNS를 이용한 교묘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이 식당을 찾아가는데 혼선을 겪는다. SNS 주 사용자들인 대학생들은 동네 식당보다는 번화가에 일단 유명한 가게를 찾아가곤 한다. 서울캠퍼스 정문에서 121번 버스를 타고 일곱 정거장 떨어진 길음동부아파트 정류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는 넉넉한 브런치 카페, ‘엠오리진’이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엠오리진이 위치한 길음동은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길음뉴타운이 있기에 주거 위주의 동네다. 길음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민경(여·31) 사장은 자신의 동네에 브런치 카페
본교 세종캠 프로젝트기획동아리 KUPRO(회장=원정은)와 미래인재개발원이 주관한 ‘재학생의, 재학생에 의한, 재학생을 위한 프로젝트’ 강연이 11월 30일 세종창업교육센터에서 열렸다. 강연을 맡은 정혜윤(인문대 사회15) 씨는 다수의 공공기관과 사기업 대외활동에 참여한 재학생이며, 본교 KU Pride Club 홍보대사 1기로 활동했다. 정혜윤 씨는 자신의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토대로 ‘언니가 알려주는 대외활동 특강’을 진행했다. 강연은 학부생 20명을 대상으로 정혜윤 씨의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나눠 진행됐다. 정혜윤 씨는 △대외활
“고대신문이란 게 있는지조차 몰랐다.” “굳이 고대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을 필요가 없다.”지난 7월 10일 본지는 학내 구성원 246명을 대상으로 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자들은 본지가 ‘읽히지 않는 신문’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재확인해야 했다.학생들의 무관심은 비단 본지만의 얘기가 아니다. 각 대학 언론사들은 독자 감소, 인력난 등의 문제로 편집국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 민주화 시기 대학 문화를 선도했던 학내 언론들. 하지만 학보와 학내 방송 관계자들은 현재를 ‘대학언론 위기의 시기’라고 진단
세종학생상담센터에서 주관한 ‘건전한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예방 교육’이 13일 인문관에서 진행됐다. 김기현 세종학생상담센터 상담사가 진행한 강의에는 2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의 변화상과 스마트폰 중독을 자가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마트폰 중독자의 하루’ 동영상을 보며 시작한 강의는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된 이유를 생각하게 하며 학생들의 문제의식을 일깨웠다. 그 후, 컴퓨터의 등장부터 인터넷, PC, 휴대전화가 합쳐진 스마트폰이 생기기까지 달라진 풍경을 학생들과 자유롭게 이야
9월 26일 세종캠 중앙광장에서 ‘KU Sejong Healing Festival’이 진행됐다. 미래인재개발원 세종학생상담센터(원장=김명기, 세종학생상담센터)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상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심리·정서적 위기 학생을 조기 발견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 부스는 △마음의 상태에 따른 차 한 잔 △컬러 포토존 △잠시, 잠깐만 카페로 구성됐다. 세종학생상담센터 외에도 노인성질환통합관리센터, 세종 스마트쉼센터 등 5개 외부기관도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마음의 상태에 따른 차
지원자의 출신 학교를 지우는 블라인드 선발이 사회적으로 화두가 된 가운데, 대학 입시에서도 블라인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면접 단계에서만 제한적으로 적용한다는 입장이나, 점차 입시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장에선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대입에서 수시 학생부위주전형의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블라인드 선발 방식은 교육계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장 올해 입시에서 학생부위주전형 비중은 전체의 86.4%(22만3712명)를 차지해 최
‘2017 고려대학교 석탑대동제 KURAYON'의 시작을 알리는 1828호였다. ‘주점’의 이면을 다룬 기사는 축제를 맞이하는 학우들이 그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단의 석탑대동제 행사 시간표는 다양한 행사를 알리는 역할로 탁월했을 뿐만 아니라 축제 분위기를 한껏 높이고 있었다. 보도면은 다채로운 기사들이 실렸다. ‘인재개발원’, ‘글로벌리더십센터’, ‘경영대 스타트업 스테이션’을 소개해 학우들이 잡을 수 있는 교내의 다양한 기회가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었다. NH사건을 다룬 기사는 미처 알지 못했
창조적 인재의 발굴 선발, 육성, 매출 및 경력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문 기구로 기존의 글로벌리더십센터를 확대하여 ‘고려대학교 인재개발원’을 설립하겠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단순한 기능적 지식인을 넘어 진정한 융합형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염재호 총장(총장 후보 발전계획서 '교육'부문 중 일부) 염재호 총장의 교육 정책 공약에 따라 인재개발원이 2015년 4월 학생처 산하에 설립되어 현재 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리더십센터는 독립적인
존경하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님, 이학수 교우회장님, 역대 총장님, 그리고 고대 가족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전세계 유수 대학 가운데 세계 100대 대학으로 우뚝 서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학교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법인, 30만 교우회, 학생, 교수, 교직원, 그리고 귀한 정성으로 함께 하신 기부자들을 비롯한 모든 고대 가족들의 염원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대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 덕택에 고대는 글로벌 대학으로 전 세계에 그 위상을 떨쳐나가고 있습니다. 그 열
미래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취업성공패키지가 작년보다 지원이 더 늘었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개인별 취업활동 계획에 맞춰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고용노동부 주관 서비스다. 프로그램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20만 원 보조금을 지원받아 개인별 취업지원 계획을 수립한다. 2단계는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며 직종 훈련은 전액 국비 지원된다. 3단계는 집충 취업 매칭 단계로 취업상담 및 모의 면접 등을 돕는다. 올해부터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청년내일채움공재를 실시한다. 청년내일채움공재란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돼 보이는 골목 사이를 들어서자 스산함이 몸을 감싼다. 철거 예정인 건물의 대문마다 무단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의 경고문이 붙어있다. 집 안에는 각종 쓰레기와 오폐물이 나뒹군다. 괴기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재개발 구역이다.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며 사람들이 살지 않는 빈집으로 동네는 한순간에 바뀐다. ‘빈집’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이다. 우리나라의 빈집 수는 끝없는 증가 추세를 보인다. 2015년에 실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 79만 호였던 빈집은 2015
그늘과 햇빛이 공존하는 카페어니언 이효재(남·31) 매니저 인터뷰 성수역 2번 출구에서 내리면 인쇄소와 철물점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사이에, 조금은 생뚱맞게 ‘어니언’이라는 카페가 있다. 어니언의 외부 입구에 들어서자 ‘신일금속’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카페 곳곳에 아이들의 낙서와 굴뚝들도 보인다. 카페에 철물점과 가정집의 흔적이 남아있다. 카페 어니언의 역사는 2016년부터다. 하지만 이 공간 역사의 시작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50여 년의 시간동안 이 공간에는 슈퍼, 식당, 가정집, 정비소, 공장이 스쳐
대학가 곳곳에서 성 관련 사건이 발생하며 대학 사회의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본교 또한 올해 몇 차례의 사건을 겪었고, 특별대책팀이 관련 대책을 발표하는 등 예방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본교 세종캠퍼스에서는 성 관련 사건의 징계절차는 안암캠퍼스에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사위원회는 안암에서만 열려 세종캠퍼스 학생상담센터는 세종캠에서 발생하는 성 관련 사건 신고나 상담, 성교육 업무를 맡고 있다. 학생상담센터는 신고인의 진술서를 토대로 중재나 합의, 안암 양성평등센터로의 인계 혹은 경찰 신고를 도와준다. 사안이 중대하거나 신고
엘살바도르 인적자원부(Human Resource),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한 ‘행정 발전 경험’ 연수가 8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총 14일간 본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됐다. 본교 국제개발협력연구원(원장=오대성)과 국제협력단 KOICA(이사장=김인식)가 함께 주관한 이번 연수는 KOICA의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초청연수의 일환이다. 한국의 공무원 인적자원 관리경험과 발전전략을 엘살바도르에 소개해 엘살바도르 행정 분야의 업무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됐다.연수생들은 본교 행정
본교생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영대에선 KUBS 스타트업 연구원을 개원하고 세종캠퍼스에선 세종창업교육센터를 구축했다.경영대학(학장=김동원)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경영본관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하고 KUBS 스타트업 연구원을 개원했다. 이를 기념해 ‘경영본관 리모델링 준공식 및 KUBS 스타트업 연구원 개원식’이 6일 경영본관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염재호 총장, 김동원 경영대 학장을 비롯해 교직원과 스타트업 관계자 등 170명이 참여했다. 개원식에서 염재호 총장은 “스타트업 연구원은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의 공
본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본교생이라면 그 학생의 생활권에는 여러 녹지공원이 있다. 기숙사 바로 옆 5분 거리에는 개운산 근린공원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20분 정도 이동하면 수변 생태계가 잘 보존된 성북천이 나온다. 다양한 풀과 꽃을 보고 싶다면 15분 정도 버스를 타고 홍릉에 가면 된다. 이는 도심 속 공원이 매우 잘 보장된 사례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전체 면적의 약 5%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작년 6월 ‘203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계획안은 도심 속 녹지공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