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민 전문기자
정예현 전문기자
7월 2일 오후 5시 중앙광장 지하 CCL에서 김영기(시카고대 물리학과) 교수의 국제하계대학(International Summer Campus) 강연 ‘An atom as an onion’이 열렸다. 3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참석한 이번 강연은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통해 밝히는 물질의 구성요소’를 주제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본교 물리학과 80학번 교우인 김영기 교수는 미국 국립 연구기관 ‘페르미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입자물리학계의 저명한 연구자다. 김영기 교수는 “학생들과 활발히 상호작용하는 강연이 됐으면 좋겠다”며
매년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암, 정부는 국가 암 검진사업으로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5대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그중 자궁경부암은 유방암과 함께 대표되는 여성 암 중 하나로 2015년 한 해에만 3582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에 포함하고, 20대 여성을 자궁경부암 검진 지원대상에 포함했다. 암 중 유일하게 예방 백신이 개발된 자궁경부암은 어떤 경로로 발병하고 어떤 원리로 예방이 가능한 것일까. 자궁경부암 유발하는 HPV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
본교 순환 셔틀버스는 한 학기의 시작과 함께 운행을 시작해 계절학기와 하계대학이 끝나면 잠시 멈춘다. 순환 셔틀버스는 학기 중 일 53회, 방학 중 일 20회 승객들을 태우고 학교의 테두리를 그린다. 지난 1학기 내내 캠퍼스를 누비는 학생들의 이동을 돕는 셔틀버스,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음료 들고 타고, 신호 대기 중 승차 요구하기도 순환 셔틀버스에서 커피나 음료를 들고 타는 학생들이 늘면서 난감한 장면이 잦아졌다. 셔틀버스를 운행 중인 기사 A씨는 “음료나 커피를 들고 버스에 타면 승하차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엎지를 위험도 크다”
본교 정보전산처(처장=이경호 교수)가 KUMAIL 시스템을 지메일 기반으로 전면 교체한다. 전환된 메일 시스템은 27일 오전 9시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지메일은 클라우드형 메일 서비스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대용량 파일 전송과 저장, 협업도 지원한다. 클라우드 메일이란 교내 전산 시스템이 아닌 교외 클라우드 환경에 내용이 저장되는 메일 서비스다. 정보전산처 측은 “메일 시스템 이전으로 ‘메일 용량 증설’과 ‘빠르고 편리한 메일 검색’,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메일의 용량은 무제한이며 사용
지난 7월 17일 오후 1시 인촌기념관 앞에서 총장선출제도 개정위원회 관련 논의를 두고 ‘밀실논의’라 비판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하지만 법인 측은 “7월 중에 개정위원회가 진행됐다는 기자회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제50대 서울총학생회 ‘ABLE’(회장=김태구), 제31대 세종총학생회 ‘비상’(회장=이희훈), 제32대 일반대학원총학생회 ‘UPRISE’(회장=이정우),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지부(지부장=김재년)가 공동 주최했다. 김태구 서울총학생회장은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참가 자격이 있는 학생 대
“낯선 사람 만나면 싫어요! 안돼요! 낯선사람 만나면 도와주세요~” 무더운 여름날의 본교 서울캠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노랫소리로 활기차다. 어린이집을 가득 메운 재잘대는 목소리엔 호기심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앞에서 힘차게 율동을 하며 교육을 진행하는 본교 간호대 학생들의 상기된 눈빛엔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묻어난다. 7월 12일 오전 10시, 본교 서울캠 어린이집에서 간호대(학장=한금선 교수) 진리장학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괴예방 및 대처’를 주제로 한 교육봉사가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성북구 소재 16개 어린이집에서 이뤄졌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자동차 보닛(bonnet) 위에 날계란을 올려놓으면 계란이 금방 익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다. 거리에는 반팔 티에 반바지를 입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간편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차림이 꽤 시원해 보인다. 반면에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하고 막힐 정도로 넥타이를 꽁꽁 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결혼식과 같은 큰 행사에 참석하거나, 중요 인사들과 함께 공식 회의에 참여하거나, 아니면 직업특성상 넥타이를 맬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한 예로 재판을 하러 법정에 나가는 변
여름임영준작열하는 태양이축복으로 느껴진다면만끽할 수 있다세찬 장대비 속환희를 안다면누릴 자격이 있다노출이 자랑스럽고자연에 당당하다면깊게 빠진 것이다풀밭에 누워별들과어우러질 수 있다면즐길줄 아는 청춘이다 매미가 울고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이 왔다. 푹푹 찌는 더위와 따가운 햇빛은 언제나 나에게는 불청객이다. 에어컨과 선풍기에 의존하며 따뜻한 봄과 선선한 가을만을 그리워했다. 방학을 무기력하게 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한 나에게 더위는 나를 은둔자로 몰아세웠다. 그러다 비가 내렸다. 비오는 날 꺼내 든 임영준 시인의 시는 내 여름을 한 순간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주류 언론의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유포되는 가짜뉴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대되고 있다. 명백하게 터무니없는 내용이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진지한 사실로 인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수 있을까? 우리사회에 계속 영향을 줄 것인가? 통제할 수는 있을까?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대해서 생각하고 전망해 본다.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믿는 이유를 심리학에서는 확증편향의 결과로 설명한다. 사람들은 이미 믿고 있는 사실이 있고, 그것을 지지하기 위한 이야기들을 취사
창업을 목표로 다양한 제작 활동이 가능한 지식전수 플랫폼이 본교에 마련됐다. KU Maker’s Space(X-Garage #1)(이하 Maker’s Space)로 명명된 제작 공간은 창의관 1층에 위치해있다. 지난해 10월 공과대 측에서 조성공사를 기획한 이후 LINC+사업단과 학교본부의 지원을 받아 공사가 진행됐다. 창의관 1층을 중축해 조성된 Maker’s Space는 1579㎡ 규모다. 장비와 시설은 학부생, 대학원생, 교원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마친 후 구비됐다. 공간 조성에 있어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업체인 N15의 컨
2013년 방영을 시작한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부터 최근 화제를 몰았던 채널A의 ‘하트시그널 시즌2’까지 대한민국은 지금 ‘관찰 예능’ 열풍이다. 지난 6월 15일 13부작으로 종영한 하트시그널 시즌2는 ‘시그널 하우스’라는 공동 주거공간에서 펼쳐지는 청춘남녀 여덟 명의 ‘썸’ 이야기를 다룬다. 시청자들은 그들이 얽히고설키며 수줍게 사랑을 표현하고, 때론 질투의 눈빛을 보내는 모습에 열광했다. 아마 프로이트가 봤다면 이는 타인의 행동을 들여다보고 싶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 즉 ‘관음증(voyeurism)’의 산물이라 말
학보사 기자로 1년 넘는 시간 활동했지만, 경험이 쌓여도 여전히 기사 도입부를 쓰는 건 어렵다. 오히려 쓰면 쓸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 도입부를 쓰는 게 어려운 이유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신선함이 담겨 있어야 독자들을 기사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끌기 위해 인용문이나 ‘내러티브’ 서술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극적인 보도가 되지 않는 선까지만 활용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기성 언론사 기자들도 독자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일지 고민할 것이다. 다른 언론사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사회적 약자 보호’와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개정된 상가임대차법(이하 상가법) 시행령이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개정시행령은 첫째 상가법의 적용범위를 정하는 환산보증금을 지역별로 50%이상 인상하여 서울의 경우는 6억1000만원 이하로 그 범위를 확대한 것이고, 둘째는 임대료 인상률 상한선을 기존 9%에서 5%로 인하하여 임대료의 인상폭을 제한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2002년에 제정된 상가법의 근간은 경제적으로 임대인은 강자 임차인은 약자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홍보관에서의 마지막 여름 덥고 바쁜 여름방학이 반이나 지나갔다. 최악의 폭염 속에서도 편집국의 모든 기자들은 열정 하나로 분주하다. 뙤약볕 속에서 밖으로 나가 발로 뛰며 취재하던 이들이 편집실에 들어서면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이번 신문은 홍보관에서 만드는 마지막 신문이다. 1968년 홍보관 준공과 함께 시작된 고대신문과 홍보관의 50년 인연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잠들지 않는 진실의 공간을 밝히던 역사의 공간을 떠나 이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이들과 2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학교를
“200줄 차지, 물러서! 샷!” 의학 드라마에서 심정지 환자의 가슴에 제세동기를 대고 충격을 가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동제세동기의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에너지를 충전하지만, 자동제세동기는 스스로 심장 리듬을 분석해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기에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자동제세동기는 학교, 아파트, 지하철 역 등 우리 주위에 있으나, 정확한 사용방법과 위치를 파악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치돼 있어도, 몰라서 사용 못해 자동제세동기라고도 불리는 ‘자동심장충격기(Automated Exter
기상관측 111년만에 최고 더위를 기록한 여름이다. 가만히 서있어도 흐르는 땀으로 등 뒤가 축축해지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폭염에도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해진 캠퍼스에 남아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학내 주차관리요원, 미화노동자, 식당 조리사들의 여름방학 근무 현장을 찾아가봤다. 더위에 냄새까지, 미화노동자에겐 최악의 계절 오전 5시 30분, 새벽 어스름이 걷히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한 사람들이 일터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학생회관 앞에선 미화노동자들이 어제 모인 쓰레기를 처리 중이다. 라이시움에서도 청소
지난 5월 22일, 충남 태안초등학교 6학년 권준언 군이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통해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한 사건이 알려지며 ‘심폐소생술 실시’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대한민국에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정지 환자 수는 2만9832명으로, 하루 평균 81명이다. 우리나라 심정지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저조한 실정이다. CPR 못하는 사회…교육 보급률 낮아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