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 한 줄 평: 무지개빛 포장지로 감싼 가장 해맑은 씁쓸함 "무지개 끝에는 황금이 있대!" 극 중 주인공 ‘무니’의 대사인 이 구절은 실제로 영미권에서 널리 퍼진 속담 같은 이야기다. 6살짜리 꼬마 무니는 자신이 사는 디즈니월드 근처 삼류 모텔 ‘매직 캐슬(Magic Castle)’ 위에 뜬 무지개를 친구 ‘젠시’에게 보여 주며 이 이야기를 한다. 젠시가 요정이 황금을 못 가져가게 한다고 하자, 무니는 가서 요정을 때려눕혀 버리자며 젠시와 함께 무지개 끝을 향해 달려간다. 이 장면 속 아이들의 대화가 영화 그 자체나
누군가는 그렇다. 타인의 것을 내 것처럼 훔치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변명한다. 사실 누구도 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나만의 어법으로 창조해야 하는 일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사실 자신의 재능의 한계는 본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러니 타인의 것을 훔쳐서라도 내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유혹을 느낀다고 모두 훔치는 것은 아니다. 얀 고즐런 감독의 영화 은 성공하고 싶은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타인의 글을 훔친 소설가 지망생의 욕심이 만든 파국을 보여주
3년간 인근 식당 평균 19.3% 인상“원자재 가격 상승에 어쩔 수 없어”지출 줄이기 위해 소비 형태 변해 물가상승으로 변한 학생 생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정경대 후문에서 박진혁(공과대 건축사회17) 씨는 점심을 먹기 위해 평소 즐겨 찾는 ‘고른햇살’로 발걸음을 옮겼다. 식당은 사람들로 붐볐다. 자리에 앉아 참치김밥과 치즈라볶이, 토종순대를 주문했다. 올해 초 고른햇살이 자리를 옮기며 참치김밥은 3500원으로 500원 올랐다. 지난달 9일에는 4000원으로 한 번 더 인상됐다. 치즈라볶이와 토종순대 또한 가격이 1000원 상
학생 맞춤형 정보·공연부터재능 살린 지역사회 봉사까지 제3회 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가 3개월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8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학생지원부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38개 동아리 중 활동 우수 동아리 5개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1위는 ‘KUPLS(고려대학교 학부 법학회)’가 차지했다. ‘사이코드라마(즉흥심리치료극학회)’는 2위, ‘어울수레(자작자동차 제작 전공학회)’, ‘KACE Creator Club(RPA 기반 자동화 프로그래밍 동아리)’, ‘KUFF(고려대학교 축구동아리)’는 공동 3위에 선정됐다. 이재철 학생
별점: ★★★★☆ 한 줄 평: 역사적 죽음과 일상적 삶의 대비 영화의 주인공인 해럴드 크릭은 손목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을 숫자로 정형화하며 살아간다. 칫솔질 몇 번, 몇 분에 타야 하는 버스 등 그의 매일의 삶은 같은 방향으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손목시계처럼 흘러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해럴드의 머릿속에 어떤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는 해럴드의 일상을 모두 꿰고 있을 뿐 아니라 그의 감정을 그보다 더 잘 알고 있기도 하고 심지어는 그의 앞에 벌어질 일들을 예언한다. 마치 그녀의 말대로 해럴드의 삶이 이뤄지는 것처럼 말이다.
희귀 영화를 만나기 위해 외국문화원을 순례하던 시절이 있었다. VHS 불법 복제본을 보물처럼 돌려보고, 한정판 DVD를 소장하려 애썼던 때도…모두 ‘라떼’ 이야기다. 몇 년 사이 세계영화시장 판도가 급변했다. 감염병 위협과 극장운영 제한조치는 ‘관객수 감소 > 기대작 개봉 연기 > 상영 편수 축소 > 관객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유발했다. 극장시장 영향력이 절대적이던 한국영화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할리우드라는 절대 강자가 존재하는 영화산업에서 자생 가능한 시장과 경쟁력 있는 자국영화를 겸비한 나라는 흔치 않다. 한국은 그 드
점심 먹고 8000원, 커피 한 잔에 2500원, 저녁 먹으면 또 1만 원. 거창한 약속이 있는 게 아니라도 하루에 2만 원이 뚝딱 사라지는 건 당연한 일이 됐다. 수업을 들으러, 공부하러, 출근하러. 한 번 외출하면 집에 돌아가기까지 모든 순간이 돈이다. 특별한 약속이 있는 날에는 5만 원도 순식간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사람 많은 동네까지 갔으니 먹고 싶은 것은 모두 먹고,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기는 탓이다. 어느 순간부터 매일 빠져나가는 그 돈들이 아까워졌다. 약속 중에 쓰는 돈은 그날의 즐거움으로
별점: ★★★★☆ 한 줄 평: 세상에, 그건 나였어... 내가 아니었나? “세상 사람들은 두 부류야. 원하는 걸 쫓아가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영화 속 맥신은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전자의 욕망이 정말 자기 자신만의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타인의 무수한 욕망에 노출된 우리는 타자를 통해 ‘나’를 정의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아의 온전함을 묻는 영화, 다. 주인공 크레이그는 인형 조종사를 꿈꾸는 백수다. 그는 TV에 출연한 스타 인형 조종사에게 사기꾼이라고 욕을 퍼붓다가도 다음날 거리에서 같은 내용
단편적 재현 양상 두드러져 이후 인식 변화 생겨“시청자의 모순적 태도 아쉬워” 드라마 가 사랑스러운 등장인물과 따뜻한 스토리를 선보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 캐릭터 ‘우영우’는 기존에 미디어가 만들어오던 발달 장애인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애인을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던 현실을 반영하듯, 과거 드라마나 영화에서 장애인은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주는 극적 장치로 이용되곤 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은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라마에 등장한 장애
2016년 터 잡은 KU 개척마을 이젠 학생 자치로 운영되는 단계 외부인도 친근하게 이용하길 “마음껏 생각하고 마음껏 도전하고 마음껏 창조하라!”는 슬로건 아래 운영되고 있는 KU 개척마을은 2016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수많은 개척자들과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KU 개척마을의 소속 시설과 장비를 총괄하고 있는 촌장 심준형(공과대 기계공학부) 교수를 만났다. - 설립 초기부터 많은 발전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크게 발전된 점은 학생들이 많은 참여를 하게 되었다는 부분인 것 같아요. 학생들이 이곳에서 혜택과 지
별점: ★★★★★한 줄 평: 촛불만큼 뜨겁게 기타 줄을 튕기는 소년의 이야기 저는 구불구불한 인생 그래프를 믿는 편입니다.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고, 절망이 있다면 행복도 있죠. 물론 감정을 느낄 당시에는 이후에 열릴 전혀 다른 색깔의 문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여기, 열한 살의 나이에 슬픔 속에서 기쁨을 떠올릴 줄 아는 소년이 있습니다. 의 에반 테일러입니다. 보육원에서 11년간 자란 에반 테일러는 그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합니다. 에반 테일러에게 음악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승차권이었고, 자신의 눈물을 부
고려대학교에는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부서들이 있다. KU 개척마을도 그 중 한 곳이다. KU 개척마을의 주인이 될 ‘개척자’들이 단순히 창업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적인 분야를 개척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KU 개척마을에는 4개의 공간이 있다. 파이빌에는 끝없이 계속되는 원주율처럼 우리의 창의와 개척정신이 끊임없이 뻗어가길 바라는 염원이 녹아들어 있다. KUmakerspace는 원하는 물건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X-GARAGE는 이름 그대로 차고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 중 다수가 차고에
“교우의 마음, 재학생에 전해야” 교우회관, 가고 싶은 공간 돼야 네트워킹으로 교우회 시너지 만들 것 고려대학교 교우회는 115년의 역사 속에서 35만 교우들을 ‘고려대학교’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쳤다. 코로나19로 인한 3년간의 거리두기는 교우회에게도 잠시 어쩔 수 없는 멈춤을 요구했다. 멈춤의 끝이 보일 무렵, 제34대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으로 승명호(무역학과 74학번) 동화그룹·한국일보 회장이 취임했다. 승명호 신임 교우회장은 취임 소감으로 “어떻게 보면 제대로 일할 수 있어서 운이 좋다고 말할 수도 있다. 취임했을 때 주변에
주말에 영화 를 봤다. 간만에 느끼는 액션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극중 최고는 배우 마동석의 ‘손’이었다. 따귀 한 방, 주먹 한 방으로 강력범을 무너뜨리는 마석도 형사.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다. 개봉 1주일 만에 누적 관객 355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가 예매율 1위에 오른 게 언제인지. 일각에선 천만 관객도 노려볼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1편이 나왔던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 형사에 열광하는 이유는 대리만족이다. 테이저건, 권총, 경찰봉 없이 오직 맨 손으로 범죄자를 때려잡는 1차원적 힘. ‘경찰 무능
별점: ★★★★★ 한 줄 평: 결코 떠날 수 없는 디스토피아 ‘핸드폰 좀 그만 봐야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어느새 또 아무 생각 없이 SNS를 주구장창 들여다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SNS의 감옥에서 우리는 과연 탈출할 수 있을까요? 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한 영화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개발한 실리콘 밸리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메시지를 주로 담고 있고, SNS의 단상을 가상 주인공의 일상을 통해 지적하는 드라마가 함께 영화를 구성합니다. 우리는 왜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일까요? 소셜
다른 듯 같은 우리 경험을 막론하고 같은 자리에서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나 조직을 이끌어 가는 이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이제 막 리더의 자리에 앉은 사람도,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 온 사람도 한 단체의 미래를 위해 밤낮없이 고민 중이다. 대학 언론의 편집국장과 기성언론의 편집국장, 대학생 스타트업 대표와 회사원 출신 8년 차 스타트업 대표가 만나 서로의 시선을 공유했다. 흐른 시간, 서 있는 장소는 달라도 그들의 ‘진심’만은 같았다. "좋아하는 워크와 라이프가 일치된 삶, 그게 워라벨 아닐까요
별점: ★★★★★ 한 줄 평: 봄바람에 일렁이는 청춘들의 방황과 사랑 - #첫사랑 #캠퍼스 #20대 아오이 유우가 나오는 청춘 로맨스 영화 입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대학 캠퍼스의 낭만과 20대 초반의 순수한 마음이 가장 잘 표현된 영화라고 생각해서 여러분께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새내기 생활을 마음껏 즐기지 못했던 저에게 겨울방학에도 봄을 느끼게 해 준 한 줄기 빛 같은 영화, 를 만나보시죠! 학교 근처 낡은 아파트에 모여 사는 미대생들. 왠지 미대생다운 불량함이 좀
는 지난 2017년 이후 한국과 세계사회를 뒤흔든 미투 운동 이후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영화로 지난 2021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소개된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영화다. 스쿨 미투, 성폭력 트라우마, 문화예술계 성평등 실천,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젠더 이슈에 대한 독립적 스타일의 작품들을 연결하고, 영화의 시작과 끝에 한국사회 성평등 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붙여두었다. (박소현)은 노원구 한 여고의 스쿨 미투의 기록과 증언을 되짚어본다. 그것은 2018년 불현듯 솟아난 것이 아니라 오랜 방치와 억압의 역사를 지닌
파이빌 옥상이 오랜만에 사람들로 붐볐다. 파이빌 라이브가 지난 14일 오후 7시에 열렸다. 파이빌 학생운영위원회 펀팀이 준비한 이번 옥상 공연은 본교 재학생 중 개인 혹은 5인 이하의 팀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시원한 열무’, ‘네 사람’, ‘근묵자흑’, ‘태원’, ‘서리풀’이 공연에 참여했다. 잔잔하게 울리는 목소리, 라이브로만 느낄 수 있는 악기들의 세세한 연주 소리, 관객들의 박수 소리는 파이빌을 가득 채웠다. 공연 팀 뒤로 보이는 미디어관 외벽 창문이 반대편에서 지는 석양으로 빛났다. 본교 버스킹동아리 ATP 소속의 ‘네 사
로리 공주 구출하는 여정 담은 테마비일상성 구현해 자발적 고립 장려“일관된 세계관으로 즐거움 더해”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하는 테마파크는 독특한 테마를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지난 3월 31일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쳐 부산은 ‘동화 속 왕국’이 테마다. 대표 캐릭터인 로티 용사가 로리 공주를 구하기 위해 세 가지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어트랙션과 여러 시설에 녹여냈다. 요정들의 숲, 광산, 동물농장 등 6가지 테마로 구성된 각 구역을 통해 테마파크 내에 스토리를 구현했다. 테마파크는 숨은 기획 의도가 응축된 공간이다.